마음 한 편 - 오늘, 고요하고 단단하게
박혜란 지음 / SISO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시란 과거와 현재의 징검다리와도 같다. 추상적이며 은유적인 낱말의 조화들이 독자에게 상상의 나래를 더하게 한다. 물론 가장 현실적인 말들로 독자의 심금을 울려 놓기도 한다. 작가 박혜란님의 시집 《마음 한 편》이 그러하다. 과거에서 현재의 통로를 통해 걸어 온 작가의 감정과 상상이 한 땀, 한 땀 자수에 수를 놓듯이 완성 된 시에 절로 마음이 뭉클해지며 숙연해진다.

지난 감정들이 떠오르는 시, 미래에 대한 다짐과 설렘을 전달하는 시의 문장들이 독자에게 오롯이 전달되는 문장에 빠져 보길 추천한다.



 

부모님께 전화를 걸다보면 "밥은 먹고 다니냐"가 가장 일순위였다. 시에도 그 문장이 작가의 경험처럼 고스란히 묻어있다. 우리 부모님들이 생각하는 동병상련의 작가의 시 <통화 후>에도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고 불효자마저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을 붉게 한다.

시집은 총 3장으로 구성되 있다. '계절은 바람을 타고', '내가 너를 그러하듯', '저마다의 겨울을 안고'. 계절의 흐름처럼 사계절을 가로지르듯 감성과 이성이 적절히 조화 된 따스한 시들이 독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하루를 좋게만 살 수 없지만 우리 삶이 그럴 수 없으므로 보다 긍정적인 '좋음'의 법칙을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그런 의미에서 시 '좋다'는 어려움에도 '좋음'을 꺼내 볼 수 있는 긍정적 문장들로 조합 된 시이다. 슬퍼도 힘들어도 어려워도 피곤해도 그에 상응하는 '좋음'의 의미가 있으므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는 힘은 계속 길러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감성을 더해 이성적 교훈을 던져주는 것이 시집 《마음 한 편》의 매력이다.


퇴근길을 떠오르면 마냥 즐겁다. 이 시가 직장인들의 모든 마음을 대변해준다. 작가의 시는 삶을 살아가면서 가려울 것 같은 몸과 마음 구석구석을 터치해준다. 이것이 이 시집을 읽는 매력이며 '퇴근길' 은 그런 이유에서 따스함, 무책색에서 유채색을 덧칠해가는 생동감과 희망이 넘치는 시로 다가온다. 퇴근 시간, 혹은 늦은 저녁 가볍게 마음을 정리하고 작가의 진심이 담긴 《마음 한 편》 시집 꺼내볼 수 있는 여유를 찾길 바란다.



*출판사 지원으로 개인적 생각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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