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오게 모라의 《#할머니의 식탁》을 아이와 함께 읽고 이 작가는 마음이 참 따스한 분이고 모두가 함께 하는 삶을 바라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동화또한 같은 연장선상에 있는 글같습니다. 아이와 엄마는 일주일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며 토요일을 기다리죠.
아마 우리 아이들도 가족과 가장 긴 시간을 보내는 토요일, 일요일을 손꼽아 기다릴 것이라 생각되네요.
아이와 엄마는 토요일에 함께 할 여러가지 계획을 같이 세웁니다. 도서관에 방문하고 인형극을 보기도하며 피크닉하듯 야외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지요. 예상대로 짜여진 계획이 이뤄진다면 최상의 토요일이 될 거예요.
하지만 계획은 늘 틀어진 수 있죠? 이 상황을 이해하고 극복하는 것도 가족이 주는 힘, 부모의 역할일 것 같아요. 저 또한 정해진 계획이 틀어지면 잠깐은 멘붕이 오지만 최대한 차선책을 찾으려하는데 동화를 보며 그 방법을 하나 더 터득한 것 같아요.
도서관 행사가 취소되다보니 아이는 실망하고 엄마는 아이를 안심시키며 다정한 말투로 위로하며 아직 행복한 토요일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려 힘을 주네요. 같이 토라졌다면 예상 상황은 불 보듯 뻔하죠. 이게 아빠보다 현명한 엄마의 센스, 힘같아요.
공원으로 휴식을 취하러 갔으나 이곳은 너무 시끌벅적해요. 아이는 또 다시 실망하고 혼란스러워하지만 엄마는 아이에게 오늘은 그럼에도 최고의 토요일이 될 것이라고 토닥여주죠. 엄마의 사랑이 넘치는 포웅이 아이 에이바를 달래줍니다. 하루의 일과가 실타래처럼 꼬여져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그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지고 교훈이 가득하게 넘쳐납니다.
저녁 시간! 이제 인형극을 보며 하루를 마감하면 될 시간이 다가옵니다. 아니 그런데 이를 어쩌죠? 엄마가 입장권을 테이블 위에 두고 왔나봐요.
이런 경험 조금씩 있으시죠? 그래도 상황을 침착하게 극복하는 과정을 우린 확인할 수 있어요. 지나가버린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엄마는 아이 에이바에게 사과합니다. 토요일이 이제 엉망이 되었다구......
하지만 엄마와 에이바는 피크닉을 하듯 바닥에 매트를 깔고 손에 인형을 낀채 인형 놀이도하며 즐겁게 대화도 나누면서 하루동안 하려고 했던 둘만의 소중한 시간을 이뤄냅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장소는 중요치 않아 보여요. 가족들이 함께 하고 시간을 즐길 수 있다면 계획이 틀어진 건 극복 가능하죠. 그들에겐 지금 토요일도 이처럼 최고로 행복했던 토요일의 기록으로 마감됩니다.
극적인 모험이 끝났어요. 요즘 저희도 코로나19로 외부 외출이 힘들죠. 사실 집에서 있기도 힘들긴합니다. 가까운 뒷산, 지역 산책이라도 하시며 가족과 함께 뜻깊은 추억으로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면 해요.
평범해도 최고의 하루, 주말이 가능하며 작은 일에 실망말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교훈을 던져주는 작품
《#토요일 토요일에》였습니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