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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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한 사회학적 해석, 개인적 견해, 작가의 입장들은 늘 흥미롭다. 영화라는 매개체가 글이란 비평, 분석을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화수분이라는 생각도 든다.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은 지금 이 시기와 아주 안성맞춤처럼 적절하게 독자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영화의 각자 해석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생각을 나누는 것이 토론이다. 이 작품을 통해 작가의 영화를 바라보는 관점과 날 선 비판을 깊이 있게 읽어보고 독자 개개인이 동일한 작품들을 보고 느꼈던 감정과 무엇이 같고 다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직 보지 못한 작품이라면 영화의 해설서처럼 읽고 반응하며 영화 또한 찾아보는 일석이조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영화를 통해 우리의 가족이란 무엇인지? 혼족, 비혼이란 단어가 일상화된 현실에서 어떻게 가족의 의미가 변모했는지 영화 《가족의 탄생》을 통해 사색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던 기억과 잊었던 기억들. 무서운 아버지로만 기억되었던 영화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에서 주인공 폴이 아빠와의 기억과 다시 만나 다정다감했던 아빠의 모습을 발견한 기쁨도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지 못한 감동과 내 안의 현실을 비교해보는 가늠좌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화란 여러 가지 장르가 있다. 멜로, 스릴러, 휴먼, 액션, 여기에 하나 더해 인문철학 영화란 걸 덧붙이고 싶다. 그런 뜻에서 이 작품은 영화에서 인생철학을 발견하다는 부제가 어울릴 것 같다. 영화는 말 그대로 인생이다. 호러 판타지 액션 무비도 언젠가 벌어지고 나타난다. SF도 시간이 흐르면 현실화된다. 영화 주제를 보면 인간 고뇌, 욕망, 탐욕과 실패 속에 성장하는 휴먼 스토리, 철학적 색채가 가득 베인 작품도 많다.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텔지아》, 오손 웰스 《시민 케인》등 철학과 인생이 담긴 작품을 통해 우린 우리의 자아를 되돌아본다.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도 영화라는 장르의 작품 소개 이상으로 인생의 담화, 지표, 나아갈 삶의 방향성을 제공한다. 우리에게 당연하게 발생할지도 모를 일들도 책 안에 녹아 있어 공감대가 더욱 확대된다. 영화로 책 읽고, 인생 읽기. 이렇게 콜라보 된 장르의 작품, 책들이 많은 독자의 치유처가 되었으면 한다. 방구석 콕 하며 영화 보기 참 좋은 시기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생각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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