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을숲 - 가상현실[VR]로 경험하는 우리나라 마을숲 여행 (천연기념물 편)
황동규.김동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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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숲이 있다. 신기한 시작이다. 이러한 우리 고유의 풍속 같은 마을숲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엔 아픔이란 단어가 떠오른다. 고유한 우리 것이 퇴물이 되고 환경의 변화로 인해 설자리를 잃어가는 시대에 맞게 제작된 책이라 더욱 눈이 간다. 출판물과 함께 영상 VR 작업까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작품이라니 우리 것을 보존함과 동시에 몰랐던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학습해보는 것도 큰 의의가 있을 것 같다. 코로나19 비대면 시대를 책으로 극복하며 책에 담긴 우리 마을숲을 탐방할 날들을 희망해본다. 특히 책에는 VR 영상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홈페이지 주소까지 링크 되어 있어 읽기와 보기까지에 이르는 입체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남해 미조리 상록수 잎으로부터 완도, 함평, 멀리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 보성 전일리의 팽나무 숲, 영덕의 도천리 도천숲까지 23개의 국내 천연기념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한국의 마을숲》은 시원한 사진과 간결한 숲의 역사. 설립 배경 등의 소개로 그간 답답했던 우리 몸과 마음을 뻥 뚫어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주변 관광지까지 경험해 보고 싶은 흥미까지 불러일으킨다. 역사와 문화, 수려한 자연 경관과 식생구조에 대한 자세한 설명까지 더해 방콕 생활로 쳐진 심신의 윤활유 역할이 될 작품이라 여겨진다.


각 마을숲의 현황과 마을의 역사를 바탕으로 숲이 조성된 배경을 통해 각 지역마다 마을숲이 그 지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수십 년 혹은 그 이상 명맥을 이어 온 현재의 모습은 어떠한지 비교하며 읽어도 재밌을 책이다. 한 지역의 역사, 문화, 전통에 이르기까지 그간 알지 못했던 대한민국 곳곳의 숨은 명소를 책으로 느끼며 대리만족할 수 있는 기쁨이 가득한 시간 속에 우리 것의 소중함과 변화의 흐름 속에 그 자취를 조금씩 잃어갈지도 모를 우리 마을숲 보호에도 힘쓰며 신경 써야 할 시기가 지금임을 느끼게 한다. 가상현실과 책으로 만나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아쉽지만, 책을 통해서라도 경험해보기에 만족할 만한 내실 있는 정보가 담긴 지식 정보서《한국의 마을숲》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소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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