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규 탐정이자 과장이 처음 개성공단에 투입될 때부터 현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눈초리는 예사록지 않았다. 원종대 사장의 낙하산 인사이기도 했고, 당시 그곳의 공장장이자 법인장 역할을 했던 유순태의 차가운 시선이 명목상 과장으로 부임한 강민규에겐 불편함 가득하게 느껴졌다.
이를 무시한 채 일주간 개성공단 내에서 숙식하며 왜 원자재와 생산품 사이에 차이가 나는 원인이 무언지 수사관의 눈초리로 상세히 조사하던 강민규는 누군가-유순태로 짐작 되는-의 소문으로 인해 국정원에서 파견 된 스파이가 아닌가라는 오해까지 받게 되고,
그 사이 잠시 다툼까지 있었던 법인장 유순태의 갑작스런 죽음 소식까지 듣게 된다.
이렇듯 이야기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아무것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개성공단에서 얘기치 못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이야기는 갈수록 험란한 행로처럼 꼬이고 만다. 그럴수록 독자들의 추리력은 상승되고, 작가가 전개해나갈 추리 장르의 상상력은 배가 되기 마련이다. 헌병 수사관 출신의 강민규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될 것인지, 아니면 사건의 해결사로 갈증을 단 번에 해결해 줄 것인지, 페이지가 넘어갈 수록 긴장감은 더해지고 궁금증이 증폭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