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 - 장애가 있어도, 나이가 들어도 함께 일할 수 있는 스마트팜 케어팜 이야기
백경학 외 지음 / 부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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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과 인지저하 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팜랜드로 치유의 공간을 완성한다. 비장애인들도 이를 조력하고 데이터를 축적한다. 우리에겐 조금 낯선 이야기일 수 있으나 많은 외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에도 이러한 '치유 농업'이란 용어를 택해 연구하고 실제에 적용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예전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서도 읽은 기억이 있다. 화초를 이용한 원예 치료 혹은 앵무새 및 반려견, 반려묘 키우기 같은 소소한 경험도 노년의 어른들에겐 커다란 치유 효과와 인지저하 기능을 막는 요소가 된다는 것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든다는 건 현실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 네덜란드나 인근 일본 등의 사례를 바탕으로 충분히 국내에도 뿌리내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이 그에 따른 튼튼한 기초 작용을 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가져본다. 특히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더 큰 심리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분들이 장애인 혹은 인지저하를 겪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더 큰 효과가 있으리란 예측과 연구결과도 있기 때문에 치유 농법의 전망은 밝다고 볼 수 있다. 국내외에서 치유농업, 스마트 팜이라고도 불리는 신성장동력이 어떻게 발전해 왔으며 어떤 사례 등이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는지 국내의 실정과 해외의 경험을 비교 분석하며 읽다 보면 더욱 큰 도움이 될 작품이다.

 



독자들 모두 다소 생소하고 눈과 귀가 동하지 않던 농업이란 산업의 지식을 쌓아감과 함께 더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이 담긴 책의 구성이다. 푸르메 소셜 팜 재단은 어떠한 이윤 추구보다 농업의 가치와 이를 적극 활용해 장애인은 하기 어려운 일이란 편견을 깨주고 그들의 자존감을 향상시키는 결과물에 도전하려 한다. 장애인들을 비롯해 비장애인, 위에서 언급했던 네덜란드의 사례처럼 인지저하 노인과 장애인이 서로 협력하고 필요한 부분에서의 도움과 보조를 더 한다면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와 같은 결과물이 지속될 것이다. 이 작품은 이러한 시작점에서 길라잡이의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러 전문가들이 뭉쳐 책의 내용을 구성했다.


이 각각의 르포와 같은 글을 통해 정리된 치유농업이라는 산업이 어느 한 특정 단체 혹은 누군가만을 위한 분야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전문 집단의 인터뷰를 비롯해 현지 취재 등으로 수집된 자료와 전문가의 의견을 조합해 최선의 결과와 전망을 제시한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귀중하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엔 치유농업 혹은 스마트 팜이란 분야가 장애인과 비장애인, 퇴직한 노년층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런 조합의 완성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 관련 기관, 정부에 이르기까지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시간이 충분히 필요함을 의미한다. 새로운 분야는 낯설고 어렵지만 그들이 하고자 하는 목적에 대한 충분한 취지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증거 자료가 충분하다면 보다 쉽게 이해 가능하다. 《누구나 일하고 싶은 농장을 만듭니다》가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며, 텃밭 가꾸기, 귀농을 꿈만 꾸던 사람들에게 인식의 전환과 문제에 대한 고민과 해결 방안을 가시화 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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