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설거지에 비유한다. 바쁜 일상에 우린 치우고, 또 치우며 흐트러짐을 말끔함으로 표현한다.설거지 장면이 연상되기도 할 것이며, 말끔한 주방의 풍경이 그려지기도 한다. 작가는 시와 함께 번잡한 시장통 음식거리 풍경을 앵글에 담았다. 이곳도 사람이 붐빔으로써 빠르게 돌아가고 식기나 음식물 잔재가 남는다.
어느순간 또 깨끗이 닦여지고 새로운 인상들을 맞이한다. 이렇게 반복되는 삶을 설거지에 비유하고 인생과 동일한 의미로 표현했을지도 모른다. 사진도 글도 읽는 이의 마음을 배로 치유해주고, 다시 한 번 싯구를 음미하게끔 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