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앞에 강심장이거나 쪼그라드는 작가, 소심해서 더욱 음츠려드는 작가도 있다. 또한 마감이란 시간 타임을 즐기는 이도 있다. 시간 싸움을 하는 광고의 세계에서 사투를 펼치던 카피라이터 출신 작가는 마감이란 결과물에 행복감과 쾌감을 느낀다. 다양한 인간 군상이 있듯이 글을 쓰거나 그리는 이들에게도 각양각색의 특징이 있다는데 묘미를 찾을 수 있다. 왠지 이번 주제가 마감을 대하는 창작자들의 자세이지만 《마감 일기》에 이어 또 다른 장르, 주제의 일기가 우리 앞에 선보여지기도 바라는 건 큰 욕심이 아니겠지.
우선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마감을 대하는 작가들의 자세이다. 사람이란 각자의 인생살이가 70억가지인 것처럼 여기 8명의 작가들이 대하는 마감의 고차원적 패싱 능력을 살펴보고 글을 쓰고자하는 독자라면 '나는 어땠을까?' '이것 보다는 잘 할 수 있겠지'라든가 의문과 해답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독서, 혹은 글쓰기의 힘을 기르는 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여러분 각자가 꿈꾸는 《마감 일기》도 꼭 써보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