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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 - 한 번 오면 단골이 되는 고기리막국수의 비결
김윤정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세심한 진심은 결국 닿을 수밖에 없다.‘
아픔이 찾아오고 절박함이 느껴지면 사람은 무엇인가 다시 붙잡고 이를 버팀목 삼아 일어서려는 끈기를 지니고 있다. 그것이 우리가 사람과의 관계, 인생을 타인과 어깨동무하며 살아가는 힘이다. 그들이 살아왔던 찬란함이 잠시 그늘에 가려 무뎌졌지만 부부는 진심을 담아 다시 시작한다. 저자는 말한다. 실제적 경험이 담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고, 그 안에서 자신만의 통찰을 얻어 생각과 행동을 바꿔가는 실마리가 되는 힘이 되고 싶다고. 이 책을 쓰게 된 부부도 가시밭길을 걸어온 시기만큼의 어려움을 꾸준한 반성과 노력을 바탕으로 한 통찰이 지금의 고기리 막국수집을 탄생시킨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한 그릇으로 시작했던 막국수가 천 그릇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의 몸부림을 쳤을 그들, 결국 그 안에 맛도 중요했지만 고객을 향한 진심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다. 설렘, 맞이, 사이, 정성, 여운이라는 설렘 가득한 단어들이다. 느낌이 왠지 정겨운 식당에 처음 발길을 내려놓는 시작부터 친절한 주인장을 대면하는 주문하는 순간, 천상의 맛을 느끼며 감탄하고, 마지막을 비움으로서 여운을 느끼는 손님이자 독자의 여운을 담아 둔 저자의 마음처럼 느껴진다. 그렇다. 책에서도 들기름 가득한 향기가 선연(鮮然) 하게 감지된다. 이 책은 장사 잘하는 비법이 담겨 있지 않다. 진심이 담긴 작품이다. 고소하고 시원한 막국수 한 그릇에 주인장의 진심 가득 친절이 묻어나는 책으로 아해 머잖아 용인 고기리까지 발걸음이 인도될 것 같다. 그저 군침이 돈다. 책 한 권에 매콤하고 시원한 막국수의 면발까지 생각나게끔 하는 작품이라니 《작은 가게에서 진심을 배우다》란 제목이 이렇게 찰지게 와닿을 수도 없어 보인다. ‘진심을 담다 보면 오래간다.‘ 순간의 대박보다 퇴보하지 않도록 생각을 멈추지 않는 오래감이 정답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노력과 끈기는-맛의 배려를 비롯해 고객들이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공간의 활용에서도 그 마음을 새길 수 있다-손님이자 고객을 생각하는 진심이 정월 보름달처럼 밝고 투명하다. 이래서 책 읽는 재미와 마음에 끌어당기는 진정성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작품이다.
˝아빠, 여기 기다려야 된대?˝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기다려야 한단다.˝ 저자의 마음이자 책을 읽는 독자의 마음입니다. 책 한 권 기분 좋게 읽고 고*리 막국수집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