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곁에 두는 마음 - 오늘 하루 빈틈을 채우는 시인의 세심한 기록
박성우 지음, 임진아 그림 / 미디어창비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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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시인의 글은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소통의 따스함이 묻어난다. 아무리 상처받은 기분이 나 자신을 옥죄어도 시인의 글을 읽다 보면 일상과 흐름이 통하는 마음의 메시지로 인해 답답하고 무디게만 느껴지던 속내를 녹여준다. 사람들의 이야기, 자연미의 미학을 연상케하는 문장들이 임진아 작가의 그림과 적절히 어우러져 숨 쉬누 느낌의 작품이다.

인간은 사이를 두고 서로와 -그래서 사람인 (人)에 사이 간(間) 인가-교감한다. 글에도 틈이 있다. 시인은 틈 사이의 빈틀을 메우며 세밀한 관찰과 관심 가득 세심한 기록 《마음 곁에 두는 마음》을 통해 내 마음으로부터 타인에 이르기까지 서로 통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내 맘으로 들어오기 쉬운 연결 통로가 되어 줄 수 있는 안식처 같은 작품이다. 글과 어우러진 임진아 작가의 그림도 글의 마음을 읽듯이 마음 맞게 구성돼 있다. 일상에서 극복하지 못한 독자들의 갈등에 뒤덮인 마음을 작품에서 해소하며 연말을 따스하게 마무리했으면 한다.


가족 이야기, 이웃 이야기, 나의 이야기와 더불어 주변의 아픔과 슬픔, 기쁨에 대해 소박하면서도 정감 어린 문장으로 그려내는 그림 같은 글에 마음이 포근해지고 유연해지는 산문집이자. 한 해를 마감하며 곁에 두고, 조금씩 천천히 책의 페이지를 독자들의 마음에 담아 갔으면 한다. 그러다 보면 지치고 퇴색된 감정이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풍성하게 느껴질 것이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의 소박한 감정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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