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이제 떠나자
정예원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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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입시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다. 이 책을 펴낸 어린 소녀 정예원님도 마찬가지의 경우를 겪고 자라왔다. 하지만 그녀의 엄마는 이를 일찍 깨닫고 아이를 대안학교로 보낸다. 이어서 아이에게 인생 중 가장 큰 추억거리 중 하나일지 모를 세계 여행을 제안한다. 엄마와의 여정, 유럽 여행을 시작으로 34개 나라, 61개 도시의 추억 가득한 성장 여행을 떠나게 된다.

어린 소녀의 글이지만 이 책에게서는 엄마의 마음과 낯선 곳으로의 여행길을 통해 좀 더 성숙해지는 글쓴이의 생각과 고민 미래가 담겨 있다. 여행이 어려운 이때 이러한 작품이 충분한 대리만족이 되리라 생각한다.

'엄마와 함께 한 내 여정이 참 행복했다.

나에게는 여행이 학교였고, 여행이 선생님이었다.'

 


여행기의 시작은 유럽이다.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해 우여곡절을 겪어가며 모녀간의 호흡은 착착 맞아간다. 여행이란 이처럼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일 수록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확장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가족도 예외가 아님을 책에서 느낄 수 있다.

일상에서 힘들었던 일도 여행을 통해 치유되고, 새로운 다짐을 하게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하물며 10대 소녀의 눈에 비친 유럽, 유럽인들의 모습은 어떠했을지 상상 이상의 교훈과 가치를 정예원 저자에게 안겨 줬으리라 여겨진다. 엄마와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보듬어 주고 이해의 폭을 넓혀가는 장면들에 미소가 번진다. 어린 소녀의 글이지만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질 정도로 상상 가능한 글이라 더 재미있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여행기이다.

 


저자 정예원님은 엄마와 10여년 간 세계 여행을 경험을 통해 세계의 문화와 역사, 언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는 소감을 밝히고 있다. 또한 자신이 부모님의 곁을 떠나 조금씩 성장하고 성숙해지른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흔히 여행을 견문이 넓혀지는 출발점이라고 한다. 인생이란 여행 속에 또 다른 한 페이지늘 장식할 우리 아닌, 세계인이 사는 곳곳을 여행하는 기쁨. 당장은 어렵더라도 이 책이 독자 여러분, 혹은 자녀들과 계획할 미래의 세계 여행에 기본기를 튼튼히 해줄 지침서, 혹은 예비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엄마와 떠나는 딸의 여행기를 통해 여러분이 바라는 여행 지도를 먼저 그려보는 것도 행복한 독서의 활력소가 될 것이다. 이 작품이 그 역할을 충분히 해주리란 확신과 함께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해 드린다.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인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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