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과 감성을 공유하는 글은 어떤 느낌일까? 감정적 결과물을 글로 형상화낸 저자의 글을 읽는다는 자체로 내 스스로의 감성 자극이 곤두선다. 많은 독자들도 작가가 써 내려간 글 속에서 감성을 자극받고, 그 느낌을 직접 색다르게 해석하는 책 읽기 놀이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SNS에 글을 쓰고 올리는 것은 자유롭고 평범해 보이지만 그 글 안에서 감성을 공유하고 반응하는 독자들을 만나는 저자는 행복하다.
이 책을 써 낸 이어진 작가는 이처럼 많은 독자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두 번째 작품 《가장 보통의 감성》을 탄생시켰다. 총 세 가지의 감성 섹터를 통해 독자와 만난다. 첫 챕터는 처세, 이웃, 행복, 인생의 이야기. 두 번째 챕터는 일과 성공, 열정과 시련이 독자를 공감케 한다. 끝으로 세 번째 감성은 교양, 정보, 유머 등 일상의 힐링과 탈출을 꿈꾸는 독자들의 감성을 깨운다. 독자 여러분이 관심 가는 분야부터 읽어 보아도 무방하다.
저자의 글이 겨울을 기다리는 가을의 끝자락 앞에서 촉촉한 감성과 충만한 에너지를 듬뿍 채워줄 영양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다. 일상에서 느끼고 공감하는 반응들이 글이 되고 그 안에서 공통점을 찾아가는 시간들, 고개를 끄덕이며 저자의 글에 호응할 수 있다는 것도 글을 읽는 이유이며 글 안에서 힐링을 느끼고자 책을 펴든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 풀리지 않던 고민들을 저자도 하고 있구나라는 동질감이 상호 간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여러분은 인간관계의 기브 앤 테이크가 뭐라 여기나? 주고받음이 익숙한 사회에서 덜 주고 덜 받고, 결국 물질적인 주고받음을 줄여 가거나 안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베푼 것을 아예 잊어 먹는 것이다. 그러다 상대가 전해 준 선물에 감사하게 된다면 관계가 더욱 증진된다는 결론이다. 내가 나눈 것을 잊고 상대가 선물한 마음만을 내가 감사하게 받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기브 앤 테이크'라는 이어진 작가의 생각에 공감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