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푸른 동시놀이터 11
한상순 지음, 김지현 그림 / 푸른책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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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란 딱딱하고 차갑다. 란 편견을 깨주는 아기자기하고 소박한 동시들이 울림을 전한다. 왠지 모르게 동시라는 특성상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정갈하게 정리된 느낌의 동시집이라 추억을 고스란히 마음속에 스며들게 한다. 병원에는 모두가 함께하는 집이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빠가 의사라면 당연히 간호사 선생님이 환자들을 위해 엄마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곳이 병원이란 장소이다. 40년 가까운 경력의 간호사이자 시인답게 작품에서 묻어나는 현장성과 상상력들이 시 곳곳에 알알이 묻어 있다.



호스피스 병동이지만 웃음을 통해 즐거움을 만끽하시는 어르신들. 마음이 조금 울컥했지만 삶의 마무리 앞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에 그저 격려의 마음이 생긴다. 이 시를 접하지만 아직 죽음, 종착지라는 의미를 아직 모를 아이들에게 좀 더 가볍게 접근하고 웃음과 행복이란 삶에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웃음 치료사를 등장시키는 시인의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웃음을 잃지 않고 마무리하는 삶, 인간 생명의 존귀함을 느끼게 해준다. 죽음이란 이름 앞에서도 즐겁고 당당하게 우리의 웃음이 두려움을 억제해 준다.

간호사는 아이부터 성인, 노인에 이르기까지 눈높이를 각자의 성향이나 질병에 맞게 케어한다.

간호사 맘에 드나요? 그만큼 힘든 일 안에서도 각자의 눈높이에 맞는 봉사를 실천하는 백의의 천사 나이팅게일. 이러한 많은 분들이 우리 대한민국에 존재한다. 특히 전 세계적 팬데믹의 근원인 코로나19 앞에서도 당당히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릴 지키고 계신다. 마스크 자국을 마치 발자국처럼 표현한 것에 더해 그들은 우리에게 큰 선물이고 마스크 자국은 국민들이 준 훈장 같기도 하다.



짧지만 굵게 우리와 함께 하는 간호사들은 엄마, 이모, 고모이자 가족과도 같다. 가장 힘든 상태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고 아침에도 찾아와 환자들을 보살피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때 더 큰 격려로 마무리 인사를 해주는 간호사!

짧은 시간의 인연일 수 있지만 책의 제목처럼 그들은 우릴 알뜰살뜰 보살피는 엄마이다.

<병원에선 간호사가 엄마래> 함께 나누는 사회에 소중한 인연, 이웃과 같은 그들의 직업, 소명을 아이의 눈높이로 알차게 채운 동시집이다.

* 출판사의 지원을 통해 개인의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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