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 - 이근후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서툴지만 내 인생을 사는 법
이근후 지음, 조은소리.조강현 그림 / 가디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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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툴지 않은 사람이 없다. 저자 이근후 박사는 베스트셀러 작가임에도 자신이 글쓰기에 무지했다는 솔직한 고백으로 서투름의 미학을 정리한다. 수십 년간 상담 심리 분야에서 많은 환자들과 대면하며 서로 간의 서투름을 치유함은 물론이고 많은 학생들의 멘토 역할로도 한 평생을 살아오셨다. 각자의 인생이 다른 것처럼 저자는 <괜찮아 나도 그랬으니까>에서 각자의 서투름을 극복하고 내 인생을 사는 법을 조언한다. 그도 그랬지만 우린 모두 서툴다. 그러한 부족과 결핍, 서투른 경험을 토대로 우린 발전한다.

'서투름이 없다면 어찌 익숙함이 있겠는가, 서투름의 축적이 결국 익숙함이 된다는 것을 굳게 믿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작품은 총 4부 마흔세 편의 구성으로 저자가 살아온 평생의 조언, 정수가 담겨 있다. 저자 본인이 겪은, 주변인들의 상담과 그에 따른 결과의 도출 등 삶에서 묻어나는 풀기 힘든 어려움과 고민을 전문가적인 관점과 삶의 지혜로 풀어나간다. 모두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서툶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시간이 곧, 약이고 서둘지 않은 차분함이 답이란 생각을 갖게 한다. 1부는 나만의 인생, 나를 돌아보며 나의 서툶을 찾아 해결하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 2부는 성장과 성공, 인생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지만 어려움 속의 서투름에서 익숙한 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성장, 성공에 도달하는 것이다. 3부는 관계와 소통의 서투름을 극복하며 나를 좀 더 내려놓을 때를 찾고, 적절한 관계 대처가 필요함도 배울 수 있다. 모든 것은 관계에서 자신의 나아갈 길을 제공해 준다. 끝으로 4부, 생각해 보았으면 하는 것. 우리는 늘 사유해야 한다며 행동이 앞선다. 실천에 앞서 필요한 고민과 생각을 해가며 서투른 것을 전문적인 것으로 발전시켜 생의 의미를 극대화하는 것, 그것이 괜찮은 인생이 아닐지 상상해보게끔 한다. 저금 느리고 서툴러도, 뒤처져도 시간을 두고 나를 성장시키는 익숙함의 능력을 책에서 배워보자. 우리 선배이자, 멘토인 저자 이근후 박사의 산 경험이 묻어난 작품이 독자의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나를 돌아보게 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시대의 스승이 전하는 메시지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나라는 사람의 올바른 주체성을 확립하고 나서 타인과 소통하는 것은 이야기의 핵심을 파악해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다.

수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며 현명한 답과 지식을 공유해왔던 작가의 삶이 책 한 권에 녹아 있다. 저자의 객관적 입장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메시지에 공감하며 마음의 울림이 느껴지는 시간을 가져볼 만한 작품이다. 좀 더 강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시간도 마련될 것이며, 저자의 말에 깊은 사색을 하는 순간도 생기지 않을까 싶다.

힘겹고 지쳐하는 기성세대, 미래의 불투명함에 마주 선 청춘들에게 전하는 부드럽지만 에너지 가득한 작품을 느껴보자. 가볍게 시작해 마음속 여운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독서, 기대와 희망, 교훈마저 충족될 에세이집이다.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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