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 프라하 한 달 살기 - 2020~2021 최신판 트래블로그 시리즈
조대현 지음 / 나우출판사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제목이 꿈처럼 느껴진다. 체코 프라하의 기억은 독자인 내게 있어서 단 48시간, 1박2일의 기억이 전부이다. 프라하성과 신시가, 카를교, 구시가의 카페, 레스토랑.피자집, 지하철이 전부였지만 역 광장을 중심으로 걸었던 길, 노점상. 또한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아이들이 조립해 놓은 것 같은 주황색 바탕의 지붕이 덮힌 집들을 감상하며 감사하게 시간을 보낸 여운이 잊히질 않는다. 그러한 감흥은 10년이 가까이 된 지금도 영원처럼 느껴진다.

그 기억 속 지도가 하나씩 펼쳐지는 48시간의 기억이 한 달이라는 긴 시간으로 더해진다면 책 한 권은 나오지 않을까라는 기대가 큰 도시이다.

이 작품은 그런 의미에 있어 프라하 한 달 살기의 강력한 동기부여, 전초전이 될 만한 작품이다.



사계절이 뚜렷해 원하는 계절에 맞는 한 달 살기 컨셉이면 좋을 것 같다. 눈이 엄청 내린다는 겨울은 그만한 정취가 있고 선선하고 푸른하늘을 볼 수 있다는 최적의 여행 계절 가을도 한 달 살기 목록에 넣어 본다면 금상첨화이다. 여행이란 어떤 계절보다 어떻게 즐기고 누리느냐도 여행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방법이라 여겨진다. 체코하면 여러 관광지가 있지만 유독 프라하에 매료되는 매력, 한 달이면 그리고 이 작품 한 권이면 충분하다.


  

분명 이 작품은 체코의 여러곳을 소개하고 있지만 가급적이면 프라하의 매력에 한 껏 빠지는 것이 주제이기때문에 프라하를 중심으로 어떻게 한 달의 길다면 길고 빠듯하다면 빠듯한 일정을 터치해보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려본다. 프라하의 역사, 문화, 전통, 관광을 섭렵하다보면 주변에 대한 관심도 확장되는 것이 여행이다. 예산에 따른 맞춤 생활과 주변 둘러보기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고 책이 소개하는 프라하의 매력에 빠져보는 것이다.


프라하를 중심-가운데는 아니다-으로 뻗어나가는 체코. 무엇보다 과거와 현재가 적절히 공존해 국내 관광객들이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았을 프라하. 까를교의 인증샹은 필수이며 프라하성도 당연한 코스이다. 프란츠 카프카를 만나고 싶다면 그가 살았다던 생가 코스도 가볼만 한 곳이다. 이 책의 저자는 이에 곁들여 체스키크롬로프를 비롯해 또 다른 체코의 중심 지구인 브르노도 소개한다. 여행객들의 취향에 맞게 도시를 정해 한 달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체코를, 프라하 방문의 이유는 중세 건축 뿐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 카를교, 아르누보식 건축물, 프라하 성, 레트나공원등 관광명소가 즐비하다는 것이다. 강과 카를교를 가로질러 보이는 프라하성의 분위기는 낮과 밤이 다르다. 존엄과 웅장함의 조화가 낮과 밤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 프라하의 분위기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다시피 2차 세계대전 이후 소련의 지배를 받아온 아픈 역사도 있는 국가이다.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우는 독립운동의 역사가 이를 대변한다. 특히 이러한 비극의 현장이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 잘 보존되 있다니 관광객이라면 꼭 한 번 경험해 볼 가치가 있다.

 


한 달 살기라면 특히 어떤 숙소를 적당한 가격에 구하느냐가 중요하다. 길게는 2~3주가 가장 긴 여행코스이기때문에 한 달여의 숙박은 좀 더 신중하게, 장기 투숙일 경우 할인율이 적용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지식정보 습득이 급선무이다. 책에서는 부킹닷컴, 에어비엔비, 민박 등의 숙소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므로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여행자라면 비용에 대한 부담율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여행을 하는 목적과 루트는 다르겠지만 몇 가지 중요한 체코의 식문화에 대해 소개한다. 프라하 도착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에 튀김 하나면 족하지 않을까? 이처럼 맥주와 어울리는 고기나 튀김요리가 발달해 있다니 튀김과 맥주는 만국 공통같다. 특히 체코인들은 고기, 생선, 버섯류, 완두콩 등으로 음식을 만들어 타 유럽지역보다 음식을 만드는 시간이 간다고 하니 인내도 필요할 것 같다. 후식으로 '달달'한 '콜라치'라는 다양한 과일을 얹어서 만든 둥근 케이크로 과자,파이 등이 더해지며 여기에 커피까지 곁들이며 마무리다. 왠지 우리의 식문화도 유럽처럼 고기류, 맥주, 달달한 후식, 식 후 커피 한 잔의 문화가 정착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도 묘해진다. 이 외에 위에서 언급한 '굴라쉬', '콜레뇨', '스비츠코바', '스마제니 시르'는 꼭 맛보길 바란다. 독자인 나도 맛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체코, 프라하에서의 한 달 살기. 저자도 여행과 다른 한 달 살기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책에서 느껴진다. 한 달이란 시간에 그 지역 모두를 알 수 없다. 그렇기때문에 확실한 주제가 필요하다. 왜 한 달을 살 것인지에 대한 목표 의식. 국내에서의 똑 같은 일상도 좋지만 좀 더 색다른 한 달 살기의 루틴들이 다양화되었으면 한다. 이에 저자는 한 달 살기 목표를 휴식, 모험. 현지인 사귀기, 현지 문화체험 등으로 소개한다. 맛집 한 달 사진 찍기, 일상에서 벗어난 낯선 여행지 다니기. 결국 답은 자기 자신이 만족해하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한 달 프라하 여행이 답이란 생각을 들게 한다. 고리타분할 수 있으나 하루 여행 후 2시간 정도 여행지를 정리하고 역사를 나눠보는 것도 또 다른 한 달 살기의 주제가 되지 않을지 조심스럽게 제시한다.

 


길면 길다 할 수 있고 짧다면 짧은 한 달의 시간. 얼마나 자기인생의 효용가치를 투여해 프라하의 한 달을 보내느냐가 관건이다. 여행 시기, 예산, 숙박, 음식. 물가등을 고려한 꼼꼼한 내용이 책에 담겨있다. 동유럽의 체코는 서유럽에 비해 물가가 저렴하다고하나 동남아와 비교는 금물이다. 자신의 취향에 맞게 한 달간 어떻게 살고, 프라하를 진정성 있게 느낄지 타임 테이블을 정교하게 짜보길 바란다. 프라한 한 곳만 보아도 좋고 여행서에서 설명한 브르노를 비롯해 핫한 체스키크롬로프도 추천한다. 한 달 살기의 예산은 책을 통해 확인 가능하지만 항공권 약 100만원, 한 달 숙소비 넓게 잡아 50~100만원, 식비 50~60만원(100만원까지 소비 가능), 교통비 약 20만원~50만원이다. 그외 관광 경비나 잡비가 포함되니 300만원 선에서 해결 가능할 수 있다는 결론도 고무적이다. 한 달을 살고 10년을 울궈 먹을 수 있는 여행기, 생각만해도 황홀하다.


 

프라하성을 중심으로 바라보는 프라하의 구시가와 신시가는 과거와 현재의 공존 속에 체코의 역사를 대변한다. 공산권의 붕괴 이후로 자유의 숨결이 부풀어 오르며 시민의 문화도 한결 돋아 났다고 할까? 겉으로 보이기엔 무뚝해보이지만 속정은 깊은 체코의 시민들을 만나보는 시간, 그들의 문화를 경험해봄으로서 또 다른 생활권의 다양성을 느껴보는 한 달 살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프라하는 바츨라프 광장을 중심으로 박물관과 마트, 중양역, 구시가와 신시가, 화약탑과 국립극장 등으로 구분된다. 가이드북의 상세한 설명을 중심으로 독자의 관심을 끄는 분야에 집중하다보면 한 달이 어느새 흘러 있지 않을까? 테마 여행이 대세였던 것처럼 역사 기행, 음식 기행, 음악 기행, 문학 기행 등 테마를 정해 30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것같다.


프라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두 곳. 보행자 전용 다리 카를교와 프라하성. 카를교에는 모조품이지만 체코의 상징적 인물들의 동상이 마치 전시관의 조형물들처럼 전시되 있다. 동상을 만지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소문에 동상들 곳곳이 손자국으로 인해 하얀 색깔로 바뀌었다고도 한다. 이런 현장을 목격하며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운의 정령'은 어디에나 깃들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라하성은 현재 체코 정부으 본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그 안에는 웅장한 성 비투스 성당도 있으므로 체코의 정부 체계와 근위병, 종교 문화까지 동시에 섭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책을 바탕으로 프라하성의 루트를 소개하자면 카를교, 네루도바 거리, 정문, 흐라드차니 광장, 근위병 교대식, 성 비투스 성당, 구 왕궁과 성 이르지 성당, 로젠베르크 궁전, 황금소로, 달리보르카 탑을 마지막으로 관람하면 좋을 것으로 추천한다. 프라하성을 내려 오며 바라보는 도심의 야경, 카를교의 정취도 끝내주니 꼭 놓치지 않고 감상하길 바란다.

 


여행 후 식후경도 중요하다. 한 달을 버틸 것이라면 마트를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지역의 명소, 식당이나 카페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맥주 한 잔하며 야경이 넘치는 카를교를 바라보는 정취. 생각만해도 짜릿하지 않을까?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느끼며 생각하는 것이 여행, 한 달 살기의 묘미이다. 여러분이 꿈꾸고 원하는 일들이 어떠한 제약없이 이루어지는 날이 하루바삐 다시 시작되길 기대한다. 책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자. 이에 더해 나만의 기상천외한 여행 계획을 짜보는 건 어떨까? 이 가이드북 프라하 한 달 살기가 여행에 대한 용기와 자신감을 북돋아 줄 것이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 지원 받아 개인적 소견을 정리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