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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족, 직장, 주변에서 함께 느끼고 체득한 기억들이 쌓이다 보면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겠구나 란 쓰기에 대한 열정도 더해주는 작품이다. 우리는 나 아닌 어느 누구에게라도 교훈을 얻을 수 있고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숨 가쁘게 달려온 장영환 저자의 작품도 그중 하나라 생각된다. 독자 개개인의 삶을 빗대어 읽어보며 본인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조금씩 넓혀 가길 기대한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남자 저자의 입장에서 정리한 책의 내용이지만 남녀, 혹은 부부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사소한 말다툼, 오해의 감별법 또한 쉽게 정리해 준다. 오죽했으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작품이 나왔을 정도로 결혼을 한 부부, 남녀 입장에서 오해와 트러블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히려 미혼보다 결혼한 남자들의 발전 가능성이 더 높다는 통계에 확신을 갖자. 부부 싸움을 통해서도 서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더욱더 큰 소중한 경험이 미래의 부부관계에 큰 지지대가 된다. 이것이 추억이 되어 부부가 함께 하는 의미와 가치를 더 빛나게 한는 것이다. 그 빛나는 보물이 여러분의 자녀일 수 있다. 부부 상담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자가 결혼생활을 해오면서 경험한 진실과 사례가 바탕이 된 내용이 흥미롭게 읽힌다.
'누구든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결코 짧지 않은 인생길에서 누구는 잠시 쉬기도 하고, 누구는 방향을 바꾸어 새로운 길을 가기도 한다.'
변곡점이라고도 한다. 3년 전 시인 오은과의 첫 만남이자 그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다. 서울대 출신, 카이스트 대학원 졸업 등 남들이 가지고 싶은 것을 모두 얻고, 20대 초 등단 시인으로 그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그에게 부족한 것이 무언가 생각해 보는 와중에 그의 강연이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시인 등단 후 첫 산문집을 출간할 즈음 거의 죽다 살아날 만큼의 교통사고를 겪고 1년 정도 병원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것이 시인 오은 인생의 하나의 변곡점이자 전환점이 되었다고 한다. 시를 쓸 수 있을까?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을까? 가능성 여부에 고통스러운 고민을 하던 시기에 그는 변화를 택한 것이다. 지금도 후유증이 남아 있지만 시인 오은은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진정성 있는 마음으로 교류하며 많은 이들과 시인 대 독자로서의 사랑 넘치는 교감을 하고 있다. 각자 다른 길을 걸어온 부부로서의 관계, 인간 대 인간의 관계에서도 전환점이 필요하다. 나를 좀 더 낮은 자세로 내려놓고 같이 화합하는 삶의 전환, 그 변혁의 시기에 꼭 한 번 근사하게 몸을 맡겨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많고 다양성에 목마른 독자들이여 이 책에서 인생 전반의 노하우, 살아있는 경험에서 찾을 수 있는 묘미를 만끽해 보자. 작가라 불리는 글쓴이의 가감 없는 기록을 통해 우리 생(生)에서 한 번쯤 맛볼 수 있는 무궁무진한 체험과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지혜와 교훈이 풍족한 먹거리처럼 새겨진 작품이다.
마치 백과사전을 꺼내 필요한 부분을 읽을 수 있게끔 여러 가지 분야의 장르들로 정리돼 있다.
자신만의 철학과 살아온 방식을 통해 누군가의 지침서가 되고 지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를 뽑아낼 수 있음도 작가의 힘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장영환 저자의 인생에서 묻어나는 솔직함과 생소해서 알지 못했던 이야기에서 얻어 갈 수 있는 신선함도 가치 있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독서가 될 것이다. 인생 멘토, 지혜로운 삶의 방법을 연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시월에 보이는 삼월의 아픔>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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