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글쓰기 - 일상에 당장 활용할 수 있는 만만한 글쓰기 요령 40
센다 다쿠야 지음, 이지현 옮김 / 책밥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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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160여권 가까이 책을 출간한 작가 '센다 다쿠야'가 국어에는 영 소질이 없는 학생이었다면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동기 부여가 가능할까? 대학 입학 후에도 당시 중학생 선발용 국어 문제지를 가지고 학습 보충을 했다면 더 큰 실감이 갈 것이다. 그렇다. 저자의 사례처럼 글쓰기는 부딪혀 보는 것이고, 그것이 무적의 글쓰기가 되는 것이다.

글쓰기를 처음 도전하는 독자로부터 무언가 쓸 수 있는데 다듬어지지 않는 러프한 완성에 골몰하며 퇴고로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중도 포기하는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이 작품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출간된 책은 논문이 아니어야 하며 무조건 교훈만을, 자신의 생각만을 독자에게 주입시키려는 책은 아니어야 한다고 여긴다. 그 방법도 이 작품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바라는 장르와 영향력에 맞는 글쓰기 방법을 각자 완성해 나갔으면 한다. 일단 이 책을 읽고 끈기 있게 써보며 그 답도 찾아보자.

'의욕을 앞세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아는 내용만 짧고 간결하게 쓰자.'

처음 손해보험회사에 취직해 글쓰기 고민에 빠졌다는 저자는 결국,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이 아는 선과 역량 안에서 글쓰기가 이뤄진다면 짧지만 담백한 글이 되었을 텐데 반대로 서류를 작성하고 홍보 문구에 집중했었던 건 아닐까? 저자가 겪은 노하우처럼 지나친 욕심보다 부담을 버리고 짧더라도 읽는 사람들이 현실적으로 쉽게 다가오는 글이 쉬우면서 좋은 글이다. 그것을 이해하고서 저자인 '센다 다쿠야'의 글쓰기는 순풍에 돛 단 듯이 술술 풀리게 된 것이다. 자신이 고민하며 얻은 결론에 마침표가 찍힌다면 실행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처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참고해야 할 것 중 자주 거론되는 것이 필사이다. 저자는 그것이 만화책이든 소설, 자기 계발서든지 간에 상관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만화는 일본에서 인기 장르이기 때문에 선호하는 사람이 더 많을 것이다. 작가의 인지도 인기 여하를 떠나 좋은 문장을 꾸준히 필사하고 내가 그 유형의 글을 써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마치 그 작가가 된 것처럼 캐릭터를 만들고 이야기를 전개해보는 것이다. 사실 예전에 책 전체를 필사해야 하나? 개인적 고민도 해보았지만 그것은 자기 선택의 문제였다. 내가 좋아하는 책 한 권 골라 베껴 써보는 것 시도해볼 만하다.

'모방과 흉내는 수치스러순 일이 아니다.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필사를 비롯해 타인의 글을 벤치마킹하는 것은 순간엔 고개를 갸웃한다 해도 끊임없는 필사와 흉내로 나만의 문장을 찾는 날이 오게 된다. 그 지름길이 모방과 흉내,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필사하는 방법이다.

우리가 흔히 교과서에서 글 잘 쓰는 법으로 터득한 것은 구성이 좋다이다. 기승전결로 재밌게 쓴다면 천재적인 작가 반열에 이미 올랐을 텐데... 이 책을 읽는 이유는 뭘까 곰곰이 생각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글 잘 쓰기 위해서이다. 이유란 인정받기 위해서이며 잘 쓰는 구체적 사례 중 하나를 든다면 매일 읽고 필사하고, 내 문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러면 글쓰기 잘 하는 방법은 터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은 저자가 비즈니스 세계에서 느낀 글 잘 쓰는 방법의 예시이다. 결론부터 짧게, 이유와 사례가 정확하다면 클라이언트들을 매료 시키고 비즈니스 업계에 베테랑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 문학 작품을 쓰거나 배울 때 문법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다. 기본기를 의미한다. 이것이 충실한 입장에서 다양한 쓰기 방법 터득이 무적의 글쓰기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 중 하나이다. 모방도, 파괴도 새롭고 재미난 글을 쓰는 원천이다.

 


글쓰기에서 개인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쉽고 재미있는 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어릴 때는 재미없지만 묵직하고 인간에게 울림을 던지는 알 수 없는 미묘한 용어-내가 무식했다-들 이 나오는 책이 값어치 있는 작품이라 여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생각이 바뀐 것처럼 저자도 상황에 대해 설명한다. 책은 바로 읽기 쉽고 재밌어야 한다. 책이 소설이든, 에세이든, 홍보 글이든, 설명서이든 모두 적용되는 부분이다. 저자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제품의 매뉴얼이 구매자에게 알기 쉽게 읽히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춘다. 그렇지만 이것은 모든 글쓰기에 적용 가능하다. 어떤 글이든 간에 상대방이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사이를 주는 문장, 그것이 글쓰기의 주요 과제 중 또 하나의 숙제이다.

저자는 역서 읽기 쉬운 비법 세 가지를 소개한다.

1. 한 문장의 길이를 가능한 한 짧게 한다.

2. 한 페이지마다 문자 수를 가능한 한 적게 한다.

3. 머릿속에 쉽게 떠오르는 문장을 구사한다. 이제 시작해본다.

자신의 이야기를 구구절절하게 쓰는 사람이 있다. 이것도 상대에게는 구차한 변명이자 한 사람의 지루한 일상으로 치부 받을 수밖에 없다. 리뷰를 쓸 때, 에세이류의 글의 쓸 때 1,000자 이하 A4 두 장 내외로 마무리하는 것도 능력인데 쉽지 않다. 저자는 메일 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주제나 핵심을 3~4줄로 써야 하는데 내용이 길어지면 읽기 싫다고 한다. 맹점이 없고 동어반복, 핑계, 애절함이 자기변명 같을 수도 있는 것이 무한정 긴 글이라 생각된다. 저자가 원칙적으로 쓰는 '세 줄 이내'의 문장은 어렵더라도 그에 준하는 콤팩트한 글로 상대를 매혹시키는 글쓰기 공부, 이 책 한 권이면 뚝딱이라는 신념으로 절실하게 책의 내용을 이해하고 실천했으면 한다.

아마추어 글쓰기러라면 이 책에서 지금까지의 치명적 기회를 만회할 기회도 터득할 수 있다. 개인적일 수 있지만 글을 쓸 때 솔직히 무얼 쓸까? 어떤 소재가 좋을까? 주제는 뭐로? 이처럼 내가 중심이 된 글쓰기를 실행해 온 것 같다. 이 짧은 독자의 생각에 저자는 따스한 미온수를 뿌려주시듯 잔잔히 접근해 그 과오를 깨끗이 씻겨 준다. 답은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이다. 상대방을 이미지화해서 정확한 타깃에 맞춰 쓰는 글쓰기를 의미한다. 여기에 더해 '독자를 어떻게 움직이게 하고 싶은지'를 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베스트셀러가 된 <언어의 온도>도 그렇고,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도 마찬가지로 쓰는 작가가 아닌 독자의 감성을 울리게 한 작품들이다. 작가가 쓴 글에 의지해 성공을 거두고 그와 같이 되었다는 칭찬은 타깃을 정확히 정하고 글을 쓴 저자의 몫이 된다. 그날을 위해 <무적의 글쓰기> 비법을 나만의 습관화 된 교본으로 삼아 저자의 의도가 명확히 관철되는 때를 기대한다. 이 또한 초프로 작가 센다 다쿠야가 작품을 집필한 목적이다.

'당신도 어떤 분야에서 프로로서 글을 쓴다면 무난한 글이 아니라 상대방의 영혼을 뒤흔드는 매력적인 글을 써야 한다.'

글을 쓰려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전심전력을 다해 input과 oytput을 발산하라고 한다. 한 권의 책이 갑작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입장에선 계속되는 연구와 평생 공부가 그 결과물로 쌓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아낌없이 발산하는 것도 최선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프로 작가의 길로 가는 과정은 순탄보다 험난의 연속이다. 취미로 글쓰기 활동을 할지 인세나 원고료를 받는 프로 작가의 길을 갈지는 이 책을 접하는 독자 각각의 목적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만 책에서 순차적으로 언급하고 조언했던 저자의 노하우를 습관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면 여러분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다.

얇고 가볍지만 읽기에도 충분한 가치가 담겨 있는 작품 <무적의 글쓰기>이다. 생각지 못한 일상의 긍정 무기, 창의적 에너지를 발산시켜줄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



*이 작품은 출판사 지원을 받아 개인적 의견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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