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 인간을 위한 지적 생산술 - 천재들이 사랑한 슬기로운 야행성 습관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혼자 있는 시간의 힘에서 힘을 얻은 독자로서 사이토 다카시의 후속작품들이 기대되긴 했다. 나는 미라클 모닝을 진행중인 사람이지만 야행성에도 빠져본 적이 있기 때문에 밤시간의 미학도 존중한다.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을 깨닫게 해준 것처럼 이 작품 또한 새벽과는 다른 야행성의 긍정적 측면을 제시해준다. 각자의 성격에 맞게 계획을 짜보는 것을 비롯해 야행성을 활용한 지적 생산술은 글쓰기나 생활적 측면에서도 또 다른 다양성을 생산해내리라 여긴다. 미라클의 아침이 세상을 바꾸듯 저녁, 밤 늦음을 활용한 세상의 변혁을 꿈꾸는 독자들이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간단히 책 디자인도 처음으로 언급해본다. 짙은 밤까지는 아니더라도 야행성을 상징하는 진청색과 밤을 비추는 불빛, 우리의 뇌를 의미할 수도 있겠다. 노랑빛이 적절히 어우러쳐 책이란 것의 맛깔스러움이 느껴진다. 500여권의 책을 집필한-과연 그럴 수 있나?-작가답게 짧고 굵은 이야기의 구성으로 독자들에게 부담도 주지 않는 작품같다. 독자 여러분이 존경하는 인물들의 야행 습관도 벤치마킹해보고, 내가 과연 야행성인지 새벽형 인간인지 확인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싶다.

한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어 분명히 말하건데 무엇이 옳다그르다는 없다. 아침형 인간이란 작품을 출간한 작가도 사이쇼 히로시라는 일본인이다. 각자가 연구한 가치와 토대가 된 작품들인만큼 우리가 가장 힘들어하는 적절성은 지켜가며 나만의 지식으로 섭취해 나갔으면한다. 그래야 책은 맛있고 시간이 지나 말과 글로 소화될 것이다. 내게 가장 최적의 시간, 우선은 야행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사이토 다카시의 인상적 체험에 주목한다. 더불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경험을 통해 어두운 밤을 활용한 아이디어들이 더욱 빛나는 지금의 그들을 있게 한 사례를 읽다보면 밤 시간을 활용한 지적생산술에 매료 될 수 있다. 생각해보면 예술가 대부분은 밤의 기적을 통해 명작을 완성해 낸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도 난다.


 

저자는 각자의 구성도 명쾌하고 의미도춘ㆍ한다. 1장에선 밤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독서법. 책을 사랑하는 독자에겐 귀가 솔깃해진다. 2장에선 독서 외에 영상, 시각화 된 분야서의 지식 습득. 얼리 어답터들에게도 눈이 갈 부분이다. 3장에선 이렇게 습득한 지적 재산을 생산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그리고 끝으로 이러한 실질적 아이디어를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실용적 방법을 알려주며 마무리한다.

참으로 구성이 깔끔하다. 내 이야기가 아닌데! 라고 생각했던 아침형 인간 독자들에게도 또 다른 창의적 기법을 선물해 줄 만한 작품이라 여겨진다. 책으로 여는 밤의 기획, 그 프로젝트에 여러분들의 빛을 열정적으로 밝혀봤으면 한다.

자기계발을 위한 저자의 밤 시간 공부법 하나를 소개한다. 저자는 늦은밤 잠들기 전까지 했던 공부들이 기억의 저장 창고에 더욱 잘 정착된다. 라고 언급한다. 최대한 많은 정보른 뇌에 욱여넣고 잠들면 자는 동안 뇌에서 정리 된다는 뜻이다. 컴퓨터의 '최적화' 상태와도 동일하다니 한창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에겐 정말 솔깃한 정보이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시험이나 자기계발을 염두해두고 생활하는 성인들에게도 한 번 도전할만한 야행성 공부법이라 생각 된다.

또한 낮에 해결하려했던 문제나 글쓰기 등이 밤시간을 활용할 경우 다양한 사색과 상념들로 자연스럽게 표현,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이러한 장점을 이용한 밤시간의 묘미는 꼭 경험해봤으면 하는 부분이다.

책을 좋아하다보니 밤에 읽는 책의 문구가 와닿는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농사에 비유할 수 있다. 바싹 마른 두뇌라는 땅을 골라 교양이라는 작물이 풍성하게 자랄 수 있는 옥토로 만드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가급적이면 밤 시간에 책을 읽고 또 일찍 일어나 운동이나 명상, 쉼을 이어가는 틀을 짜 놓는다면 야행성도 나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독자인 내 자신의 습관, 미라클 모닝은 이어가고 싶다.

이외에도 책보다 가벼운 TV시청이나 영화 감상을 통한 야외 시간의 활용도 추천한다. 자신의 심리적 치유를 위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물도 좋고 젊은 선수들이 뛰는 스포츠 경기의 역동성을 통해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고도 한다.

영상물 외에도 인터넷의 댓글이나 신문 기사를 밤에 읽어보며 여유롭게 세상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야행성 지적 생산술을 늘리는 방법으로 설명한다. 밤시간을 이용해 나만의 복잡한 생각과 마음을 정리할 수 있는 지하실. 저자는 '인간에게 누구나 또 다른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마음의 지하실이 필요하다.' 라고 조언한다. 우리의 반복되는 일상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매일 밤 나를 위해 사용되는 시간이 개인의 심적 안정과 미래의 긍정적 가치 발산에 유익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한다.

책의 마무리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야행성 활동을 통해 지적 생산술의 정점을 보여준 인물들을 소개한다. 프랑스 대표 소설가 발자크를 시작으로 개개인이 할 수 있는 밤 시간의 취미 활동, 글쓰기나 좋아하는 스포츠단의 승패, 경기력 등을 블로그를 활용해 도전해보는 것도 자기계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취미로 시작했지만 자신의 지적 능력을 향상 시키고 타인과 공감하는 수준에까지 목표가 이루어지면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또한 짧은 시간의 집중력 있는 투자 (짧게는 5분 길게는 한 시간)이전에 2시간 이상의 고민은 더 좋은 결과물을 얻는 팁이 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걸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례와 주요한 우리의 선배들이 밤을 사랑한 이유와 실제 전략까지 친절히 제시해주는 작품이다. 단 번에 읽힐만큼 가독성도 뛰어나지만 두고두고 반복해서 찾아가며 읽을 작품이란 생각도 든다. 낮과 밤을 달리 사는 사람들일지라도 그 시간마다의 소중함을 체득하며 이 책을 읽는다면 앞으로 내 삶을 변혁하는데 더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이다. 편견이란 선을 가르지 않고 밤의 재미, 깊이에 빠져 보았으면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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