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시툰 : 용기 있게, 가볍게 마음 시툰
김성라 지음, 박성우 시 선정 / 창비교육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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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글, 그림까지 함께 하는 콜라보라 읽기 직전부터 마음을 가라 앉힐 수 없는 흥분의 도가니로 만든다. 박성우 시인이 선별해 준 시 중에는 익히 들어 온 시인의 작품도 있고 낯설게만 느껴지는 첫 신부를 맞는 신랑, 첫 신랑의 손을 잡는 신부의 두근거림처럼 설렘이 묻어난다. 어떤 시를 먼저 읽어도 상관없고, 정해진 룰은 없다. 시 안에서 지금 당신, 바로 독자의 감정을 담아 보기도 하고 동질감을 느껴보기도 하면 된다. 그것이 시를 대하는 독자로서의 수많은 태도 중 하나라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은 용기 가득히 마음에 담아 가벼운 마음으로 김성라 작가, 박성우 시인의 작품과 만나보길 희망한다. 책의 표지처럼 가슴에 '하트 뿅뿅' 한 가득 담아 마무리되는 시간이 되었으면한다.

 


시의 감성 더하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을 김성라 작가의 재치 있는 글과 그림이 시 읽기의 재미를 두 배 더해준다. 이 책을 읽을 때 두 가지 개인적인 팁이 있다. 시툰을 먼저 즐겁게 읽고 감상을 더해 시의 정서에 파고 들어 시인의 내적 의도를 파악해 보는 것. 다른 하나는 반대이다. 시가 잘 이해가 안 될 수 있지만 먼저 시를 천천히 되새기며 읽어보고 우리가 느끼고 공감할 수 있는 시툰을 읽어 보면 시의 정서가 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 두가지 재미에 빠지다보면 작품에 등장하는 시인의 다른 시들도 찾아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책읽기의 방법을 늘려가는 책치기(가지치기를 나름 변형)가 아닐런지 이 시툰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해본다.

 

사람, 인연, 가족,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 나게 하는 시툰이다. 개인적 고민에서 인간관계, 빠질 수 없는 가족의 이야기까지 시를 통해 풀어낼 수 있는 많은 소재가 책에 등장한다. 그런 묘미로 순서를 정해두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흥미가 넘치고, 지금 독자 자신이 고민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용기 있게, 가볍게 대처할 수 있는 일상의 지혜까지 제공한다. 한 번 두고 꽂아 두는 책이 아니라 생각날 때, 마음이 지치고 외로울 때 한 번쯤 꺼내 읽기를 추천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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