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엄마의 캠핑카 - 미대륙 9,000킬로미터 세 남매 성장기
조송이 지음 / 가디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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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해 떠난 엄마와 세 남매의 9,000km 여정이 시작된다. 책을 사랑했던 저자이기에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책으로 성장하게 하였다면, 그들이 조금 자랐을 때는 여행을 통해 몸으로 부딪히는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어마어마하고 거대한 미대륙 9,000km의 여행기 속에서 배워 나갈 세상 탐구. 이 책을 통해 많은 가족 독자들이 역동적 여행의 에피소드를 대리만족하고 몸과 마음으로 체험하는 여행을 계획해 보았으면 한다.

‘안 하고 후회하느니 일단 해보고 후회하기, 그럼 경험이라도 남는다.‘

세남매와 여행을 준비하는 엄마의 입장에선 수백 가지 생각과 장벽이 그녀를 가로막고 있었음에 틀림없다. 하지만 추진력이 돋보이는 엄마이자 저자의 성품답게 후회 유무를 떠나 이런 경험이 자산이 될 것임을 확신하고, 차분히 90일간의 여행 일정 짜기에 돌입한다. 어떤 난관이 생겨도 이것은 경험이고, 실수와 실패 속에 보다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심사숙고 끝에 호주, 뉴질랜드, 중국, 아프리카, 유럽, 미국 중 아이들과도 가장 알맞고 교육적 측면, 로드트립 운전의 효율성을 따진 결론은 도로 교통망이 잘 정비되고 인프라가 -깔끔하게 정비된 국립공원-구축된 미대륙이었다. 엄마의 큰 결단과 아이들의 넘쳐나는 체험 현장이 생생하게 살아날 책의 온기가 시작부터 느껴지는 작품이다.

‘육아 여행기‘라는 주제답게 준비 철저히 아이들을 위한 엄마의 모습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가격 대비 최상의 캠핑카 렌트와 국내에서 공급하는 최신의 아이용 먹거리들, 탈것-자전거, 킥보드-에 이르기까지 장기 여행을 위한 완벽한 준비는 여행의 팁과 교훈을 동시에 선물한다. 아이들의 식사를 위해 각종 반찬, 압력 밥솥까지 준비했다니 실로 존경할 만한 엄마의 힘이란 걸 책을 통해 느끼게 한다. 그뿐만 아니라 여행 전에 꼭 필요한 여행지의 배경지식을 확실하게 아이들에게 인지 시킨다.
역사와 위인이 많지 않다 그 볼 수 있을 미국의 역사 문화가 담긴 동화나 글줄 책을 선정해 미리 가보는 여행도, 현지에서도 읽을 수 있는 생동감을 주었다니 저자이자 엄마의 노력은 끝없음에 감동할 따름이다. 이처럼 모든 것들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스토리로서 글쓴이의 능력에 날개를 달아 추천사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말 저자와 아이들과 같이 캠핑 여행을 계획하고 경험해가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리얼 체험기이다.
머지않은 미래에 여행을 계획하는 독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큰 선물을 만난 기분이다.

이 작품이 단순히 세남매를 데리고 미국 서부를 횡단한 여행기라면 식상했을테다. 그렇지만 저자는 책의 동기처럼 여행을 기본이며 그 안에서 펼쳐지는 육아의 고민, 여행에 따른 교육적 의미까지 담아내고 있다. 미국이란 거대 국가의 복지나 문화 환경, 미국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고 느껴본 감정을 글에 녹여 내고 있다. 미국 여행 이상의 미국 사회 문화의 요소까지 담아 둔 것이다. 마치 예전에 읽었던 미국 문화와 사회-미국이란 나라의 특성과 역사가 담긴 작품-의 작품이 이 책에서도 특별 부록으로 덧붙여진 느낌이었다. 단순히 어디를 다녀 가고 추억을 쌓아가는 개인의 선물이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여행의 가치와 목적이 무엇인지 단단한 팁을 제공해 주는 작품이다. 생생함을 뛰어넘어 이러한 가족 여행에 대한 동기 부여와 도전 정신까지 더 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라 자녀를 둔 가정, 혹은 체계적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미국 여행 이후 끊임없이 새로움에 도전하는 조송이 저자에게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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