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만이 하는 것 The Ride of a Lifetime - CEO 밥 아이거가 직접 쓴 디즈니 제국의 비밀
로버트 아이거 지음, 안진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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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업가이자 크리에이터 로버트 아이거의 디즈니 생존기가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진다. 그의 어린 시절부터 성인,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가 걸어온 삶을 통해 많은 이들이 감동받고, 그와 같이 도전하며 살아가고자하는 젊은이들이 많을 것 같아 기대가 큰 작품이다. 어린 시절 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독서를 즐기게 되고, 가장인 아버지의 잦은 해고, 사직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충당해야 했던 로버트 아이거. 힘겨운 과거의 사실이 있었기에 지금의 그가 세계에서 인정받는 리더로 자리매김했을 것이란 확신이 든다. 로버트 아이거는 위에서 언급한 아버지의 영향력 외에 새벽 시간을 자기만의 시간으로 소중히 활용했던 것이 일상에 반복되는 사업에 대한 중압감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계기라고 회고한다. 매일 어김없이 새벽 4시 15분에 기상해 독서와 사색, 운동을 하며 이메일, 문자, 통화와 멀어지는 삶. 누구나 꿈꾸지만 게으름으로 이루기 힘든 일이라 오히려 그는 꾸준히 실천했고 지금의 그가 되는 밑거름 중 하나가 된 것이다.

 



저자는 지방의 작은 방송국을 거쳐 우연히 소개받은 ABC 방송국에서 자신의 꿈을 만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때 그의 멘토라고도 할 수 있을 상사 룬을 만나게 된다. 완벽함이 아니라 완성을 추구하려는 그의 자신감에 매료된 것인지 독자의 입장에서도 피부에 와닿는 입장이라 그의 만트라를 함께 나눠 본다.

"좀 더 낫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하라"

억지로 일을 완수하려면 모든 것이 그만큼의 결과를 얻기 힘들다. 여기서 낫게 만들다는 시청자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한다. 보다 생생하고 아름다운 쇼 같은 그림을 안방에 선사하고 싶은 제작의 마인드. 좀 더 완성된 프로그램을 위해 기획을 반복하고 필요한 모든 것을 투자하는 크리에이터의 모습이 진정한 프로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완벽히 아닌 좀 더 낫게 하기 위한 완성이 필요함을 자각하자.

파란만장함이란 일의 진행과 변화가 심함을 의미한다. 반면 그 이상 열심히 자신의 일에 프로로써 최선을 다하고 조직 관리 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리더의 자리에 올랐음을 의미할 수 있다. 격동의 한 세대를 책으로 읽었지만 드라마 투르기 이상의 생생함과 재미, 직장인들에 교훈적 경험을 보여주는 로버트 아이거의 일생에 절로 박수가 나온다. 여기에 더해 끈기와 탁월한 환경 적응력이 그의 삶이 날아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재미있는 인생 전기 한 편이자 할리우드 무비를 눈으로 보고 읽는 느낌의 작품이다.

 


좋은 작품에는 많은 교훈이 담겨 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얻어 갈 수는 없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빈번하게 등장하고 저자가 강조하는 인간에 대한 존중은 지위 고하가 따로 없음을 깨닫게 한다. CEO로써 역량이 뛰어나고 자신의 시간과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처럼 부하 직원과 동료의 시간과 기회를 동등하게 부여하고 존중해 주는 기본이 중요하다는 것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그가 어떤 차를 타고 세계 최고의 리더가 되며, 수억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그저 외면적인 가치일 뿐이다. 내면에서부터 불어오는 상호 존중과 배려, 배움, 일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대표의 길이며, 그렇게 쌓아 온 프로 정신이 현재 디즈니의 수장이란 타이틀을 탄생 시켰고, 이는 그와 같은 길을 희망하는 직장 샐러리맨들에게 큰 귀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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