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민심서, 지방자치를 비추다
정영오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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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민심서와 정약용, 읽지 못했지만 선생의 업적은 우리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며, 존경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 백성을 사랑했기에 그들을 위한 정부 관료들이 반드시 행해야 할 덕목을 목민심서에 담았다. 이 책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맞아 펴낸 6권의 주옥같은 글을 저자가 읽고 간추리며 지방자치 시대에 필요한 소중한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고 한다. 공무원 출신이기도 한 정영오 저자의 노고가 알알이 담긴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목민심서 내용 중 지방자치에 연관된 내용을 중심으로 일반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 간단하고 명료하게 글을 정리해간다. 방대한 목민심서를 읽기 어려운 현실에서 가장 적합하고 안성맞춤인 작품이라 여겨진다. 우선 이 책을 읽고 목민심서 원전도 꼭 읽어보길 권한다. 나라는 우선 공정하고 청렴해야 한다. 그러한 뜻을 담아 책을 출간한 만큼 정치와 선거, 지방자치 행정에 관심 있는 많은 독자들이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백성들을 위로하고 기쁘게 하여 이들의 마음을 얻는 데 힘써야 성공에 이를 수 있다.˝​

다산이 정치나 행정에 있어 가장 강조한 말의 일부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 그들이 행복해야 나라가 평온함을 의미하는 것일 것이다. 어떻게 보면 역사의 반복적인 흐름처럼 지금의 상황도 과거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산 정약용 선생의 생각과 바람이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이든 적용되는 것은 그의 탁월한 선견지명에 의한 것임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작품은 책의 목차에서도 알 수 있다. ‘목민심서‘의 순서를 따르며 이야기를 흥미롭게 해설하는 저자의 글 또한 가독성이 높고 현재의 정치 현실이 그림으로 그려진다. 첫 부임에서부터 언행과 청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율기(律己)를 비롯해 봉공(奉公), 애민(愛民), 이전, 호전, 예전, 병전, 형전, 공전, 진황, 해관에 이르기까지 각 책무에 따른 필요성과 지방 행정 관리로서 마땅히 지겨야 할 의무와 덕목을 원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강조하고 싶은 점은 딱 한 가지이다. 선출직 공무원이든 정규직 공무원에 발탁된 사람이든 이 작품을 꼭 한 번쯤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물론 ‘목민심서‘ 원전을 읽으면 더욱 좋은 방법이겠지만, 이 작품 또한 저자의 오랜 공직 경험과 ‘목민심서‘의 본질적인 부분이 상세하게 설명된 책이므로 꼭 한 번 읽고 자신의 생각과 공무원으로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이정표를 세우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 정치나 지방행정 조직과 업무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도 관심 깊게 읽을 작품이므로 가벼움에 조금 더 단호함을 보태 책을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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