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는 힘 - 불확실한 오늘을 잘 버티는 5가지 기술
스테르담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견디는 것은 역동적인 것이다. 버티지 말고 때려치우거나 박차고 나오라는 조언이 많은 세상에서 자신의 힘을 발휘해 굳건하게 버텨 나가는 힘. 저자는 그것을 개개인이 지닌 역동성에 의미를 두고, 삶의 의미로 확장해 나간다.

책은 ‘불안‘이란 단어로 시작된다. 공포보다 덜 하지만 인간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불안감.
프로이트의 불안에 대한 정의도 완벽하지만, 영화 <올드보이>에서 오달수가 최민식의 생이를 뽑으려는 장면도 리얼하게 다가온다. 결국 이를 뽑지 않았지만 뽑혔을 것이란 불안감

˝사람은 상상을 해서 비겁해지는 거래!˝​


이가 빠졌다는 불안한 상상이 최민식을 자극한 것이다. 작은 불안에서부터 거대한 불안에 이르기까지 우린 불안을 내면에 깔고 가는 존재인 게 맞는 것도 같다.

‘오늘 일이 틀어지면 어떡하지?‘​

결과도 나타나기 전의 그 불안을 역동적으로 해결하며 견디는 힘이 필요하다. 포기해보고 체념해서 좌절해 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오히려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 승리의 맛을 보았는가? 저지른 포기와 체념의 사전적 예를 들며 필요할 경우 이 두 가지를 내려놓는 용기도 있어야 한다고 한다. 포기할 줄 알고, 체념할 줄 아는 용기는 대안을 찾기 위한 희망이 될 수 있다. 되지도 않는 것에 집착하고 늘어지면 포기보다 체념보다 못한 결과가 주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의 마지막 문장이 역시 시원하게 다가온다.

‘때론 그저 다 포기 하고 싶다고 속시원히 말해야겠다. 용기 내어 포기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까.‘

성공이란 의미, 성공은 끊임없이 나아가며 이를 발판으로 정상의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어른의 관점일 수 있다. 반면 아이들에게 오히려 성공이란 면이 더 친숙할 수 있다 한다. 걷기에 성공, 자전거 타기에 성공, 두려움을 극복한 성공 등 작게 느껴지지만 크나큰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이 성취감을 꾸준히 이어가게 하는 것도 미래를 위한 성공 투자처럼 느껴진다.
저자는 성공에 대해 스스로를 위한 대접이라고도 정의한다. 내가 나를 대접하게 되면 성공하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이다. 자존감이 상승하고 자신감이 생겨 충분히 성공을 위한 교두보가 완성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쓰러지고 넘어져도 그것이 경험이 되어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다. 스스로 대접하는 것에 힘쓰자. 그렇다 보면 성공, 타인을 위한 대접의 그릇도 넓혀질 것이다.

왜?라는 의문에서 시작되는 질문이 있다. 아무런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의 입장에서 새로운 것이든, 익숙한 것이든 시간이 지나면 퇴색되어 버리고 만다. 그리고 또다시 새로운 것을 필요로 한다. 왜?라는 질문도 상황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꼭 필요한 질문의 범주로 인식된다. 왜?라는 질문과 문제점들을 해결해 가야만이 나에게 맞는 답을 찾거나 무언가를 재설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임을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 모두 필요할 땐 질문을 하고 살자.

‘버텨야 삶이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삶이 지속되니 버텨야 한다.‘​


짧은 사례로 BTS의 예를 든 저자. 많은 성공 요인이 그들에게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버팀의 힘, 끈기도 지금의 세계적 아이돌로 성장하게 된 이유의 일부가 아닐지 설명한다.
어려움을 이겨내며 견디고, 함께 한 시간들이 현재의 BTS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그룹으로 만들었음은 재차 강조할 필요마저 없을 것이다. 하나의 예이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 대부분이 사회생활을 하고 있거나 이제 막 시작하는 분들이 다수일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만한 사례라 생각된다. 또한 BTS가 버텨 온 시간의 내공만큼 독자 여러분들도 시간의 투자와 경험한 버팀을 통해 축적된 정보와 삶의 근육을 잘 다져, 소기의 성과로 이어지는 결과물에 도달하길 희망한다.

‘긍정적이고 놀랄만한 변화 [버팀의 임계점]‘

견디는 것은 긍정적 마음으로 응급 처치를 하고, 흔들림 없는 냉철한 이성으로 문제를 객관화 시키는 데 있다고 한다. 항상 부정적이면 될 일도 안되고 개인의 주관만 강조되면 끝끝내 견딤이란 힘들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므로 견디기 위해선 자신의 실제적 느낌을 적어 갈 수 있는 ‘감정 노트‘ 사용을 저자는 권한다. 문제, 분노, 부끄러움, 당황 등을 적어보며 스스로의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이러한 마음이 들었는지 객관적인 이성을 동원해 분석해보면 나의 문제, 혹은 타인의 문제들마저 정리되고 스스로를 개선해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천천히 세상을 버티고, 견디는 힘이 쌓여 가는 것이다.

일상과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도 견디는 힘을 축적해가는 과정이라고 여겨진다. 저자가 왕년의 직장 상사와 만나 들었다는 말이 회자된다.

‘왜 이리 아등바등 살았는지 몰라.‘​

우리들은 대부분 일을 할 때 엄청나고 강도 높게 일에 매몰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겠지만...... 이럴수록 일상과 약간의 거리두기가 견디는 힘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됨을 조언한다.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바탕이 된 ‘멍 때리기의 기적‘이란 작품을 설명하며 ‘비집중력 과정‘이 얼마나 능동적인 마음의 기제인지 역설하는 대목에 주목할 수 있게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직장에서 견디기 위해 휴일을 좀 더 서프라이즈하고 다채롭게 즐기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난 멍 때리기, 삶의 여유와 견딤을 위해서도 꼭 2~3일은 그래야 할 것 같다.

나를 믿는 힘!!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갖고 나를 믿고 싸운 대한민국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예화는 많은 이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나를 믿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 여하를 떠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 자긍심이 강화될 수 있다. 여기서 저자는 자기 확신 믿음에 대한 큰 줄기를 제시한다. 첫째, 기준을 나로 세울 것.
둘째, 원칙을 가지 되 융통성을 발휘할 것. 셋째, 남을 돌아볼 것.
진정한 자아인 나로 살아가는 인생, 그러면서 주변을 돌아보는 생이 좀 더 긍정적이고 가치 넘치는 견디기의 힘을 일상에 뿌리내리도록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치밀하고 합리적인 계획은 성공하지만
어떤 느낌이나 불쑥 떠오른 생각에 의한 행동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큰 목표일수록 잘게 썰어라.‘ 디어도어 루빈​


소소함이 강조되고 있는 사회이다. 큰 것도 좋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커다란 결과물을 얻어 낸다면 그 기쁨은 몇 배 이상이 될 것이다. 거창하게 1년 책 300권 읽기, 몸무게 20kg 빼기보다 조금씩 그냥 읽어 가거나 운동을 시작해가는 행위나 습관이 일반화되면 정착된 일상이 아름다운 결과물로 다가올 시간을 기약해보자.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작은 성취라도 맛 보라 한다. 그러다 보면 큰 산으로 당신의 인생 터전은 확장될 것이다.

메모하는 힘. 적는 습관도 나를 발전시키고 미래를 위한 견디는 힘의 일종이다. 하지만 적고 쓰는 목적이 무엇인지 어떠한 의도를 가지고 기록해야 하는 점에 저자는 주목한다.
‘적자생존‘ 조금 우스운 풀이지만 적는 자가 살아남는다란 의미가 기억에 박힐 듯하다.
쉽게 잊히고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쓰고, 기록하는 힘은 능력이 될 수 있다. 기억력의 문제일 수도 살아남기 위해, 버티기 위해선 적는 것이 생존하는 힘이다.
이는 곧 신문이나 책을 읽는 연관성을 띠고 있으며, 쓰기의 힘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연결된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고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 스스로의 노하우를 굳건히 하는 ‘글쓰기‘, 이것은 작은 기록, 메모의 습관에서부터 나오게 됨을 믿는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란 말이 있다. 세상을 살기 위한 또 다른 팁 중 하나가 ‘관점‘의 변화이다. 한곳만 바라보았다면 시선과 시야를 틀고 넓혀 좀 더 색다르게 바라보는 것은 현대 사회의 필수 요소 사항이라 여겨진다. 저자는 세 가지 예를 제시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시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끝으로 변화하는 세상을 공부하라.라고 독자들에게 권한다. 나와 타인의 관계 안에 새로움을 연구하는 우리의 자세도 현재와 미래를 견뎌내는 힘이란 것을 재차 강조한다.

마음의 안정과 잘 쉬는 것, 짧게라도 나를 위한 투자로 견디는 힘을 길러보자. 10분 명상도 좋고 멍 떼리기도 좋다. 매일 SNS나 메일을 확인하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주변 풍경을 감상하며 진정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자. 풍부함이 넘치다 보니 시야기 좁아지고, 마음이 쪼글 해진 우리가 변화 가능한 것도 소소한 일상에서 찾을 수 있게 돠다. 더불어 인간을 알아가고 사람들과 살아가는 소중함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인문학의 공부. 독자인 나 또한 이 부분에 늘 주목하곤 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문제는 참으로 어렵고도 쉬울 수 있는 평생 숙제임을 느낀다. 이외에 거듭 중요한 몸의 단련. 작은 걷기부터 달리는 유산소 운동에 이르기까지 세상에서 버티고 견디는 힘을 기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저자 또한 직장 생활과 삶의 노하우를 책 속에 단단히 담아 두었다. 결론은 이러하다 일상의 루틴을 자리 잡게 하는 것. 루틴의 힘도 잊지 말아야 생의 탄력성을 회복시켜줄 방법이란 것에 공감하게 된다. 일상이 느긋하고 행복하면 어느 정도의 목표 달성. 작은 것이지만 그 안에 담긴 미래의 무지갯빛 청사진을 위해 오늘도 견디는 힘, 그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