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 된 게으름뱅이 비룡소 전래동화 19
김기택 글, 장경혜 그림 / 비룡소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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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름에 대한 교훈적 이야기는 많습니다. 그중 대표적일 수 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게으른 남편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으른 농부인 남편은 모든 일을 아내에게 맡기고 손도 까딱하지 않습니다. 결국 아내에게 거짓말로 베 두 필과 돈 닷 냥을 뜯어내 소를 사러 간다며 길을 떠납니다.



우연히 만난 노인이 갖고 있던 소탈에 호기심을 보이다가 결국 그것을 써 보게 됩니다. 결과는 불을 보듯, 농부는 소로 변하고 맙니다.

그리고 노인에 이끌려 장터로 가서 농사꾼에게 팔리고 맙니다. 게으름만 피우던 농부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게 되고, 그간의 잘못을 후회하기도 하지요. 농사일을 심하게 해서 발굽에 피가 나소 엉덩이 살은 벗겨져 굳은 딱지까지 생깁니다.



그러다 마침 무밭을 지나가던 농부 소는 노인이 농사꾼에게 소를 팔면서 했던 말이 떠오릅니다.

절대 소에게 무를 먹이지 말라는 신신당부였죠.

소는 바로 무밭으로 달려가 큰 무 한 개를 뽑아 깨물어 먹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인간으로 돌아온 농부는 바로 자신을 소로 만든 노인을 혼내 주러 가기 위해 그가 있던 고개를 단걸음에 달려갑니다. 하지만 노인이 있던 곳의 집터마저 없고 그곳에 배 두 필과 닷 냥이 그대로 남아 있을 뿐입니다.



과거를 깨닫고 반성하며 열심히 일한 농부는 금세 부자가 됩니다. 농부를 소로 만든 노인은 실제 여우가 사람으로 변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노인이 자리 잡았던 고갯길을 여우고개라고 부른다네요. 아이들에게 부지런함을 알려주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교훈적인 전래 그림 동화. 책을 읽으며, 이야기 나누며 자녀와 좋은 시간을 마련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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