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미루면 포기할 것 같아서 - 누구에게나 인생의 전환점이 있다
염규영 지음 / 가디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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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바로 적기이다. 생각하고 이 책을 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자 또한 많은 고민을 하다가 '더 이상 미루면 포기할 것 같아서' 그 시간을 하늘이 주신 선물로 여기고 새로운 생을 위해 떠난 것일 겁니다. 정규직 직원에서 세계 여행가로, 다시 공무원이 되었지만 이도 마다하고 글쓰기로 전향한 파란만장한 저자의 청춘 일대기에 빠져 봅시다. 독자인 당신에게도 내면에 꿈틀거리는 무언가가 있겠죠? 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경험이 독자들에게 역할 모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 삶이 노력할수록 불행해진 것은

'내가 어떻게 살아야 행복한가?'라는

중요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야 나란 노래 가사를 아이도 종종 따라 하고 저도 그 말이 단순하지만 맞는다고 봅니다. 저자 또한 스스로에게 그러한 질문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님이 원하는 삶을 꼭두각시처럼 살아온 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올바르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주체성을 찾는 여행과도 같습니다. 좋은 직장과 경제적 풍요는 있지만 속이 텅 빈 삶에 마침표를 찍고,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새롭게 이정표를 찾아 떠나는 저자의 여정이 그래서 더욱 공감이 갑니다. 절대 늦었다고 여기지 맙시다. 생각의 틀이 잡혔을 때가 바로 시작이니까요.

여행이란 무엇일까요? 다른 이들이 떠난 여행의 족적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내가 행복하고 미소 짓는 여행이 아닐까요? 저자 또한 퇴사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행을 위해 안정된 자리를 박차고 나옵니다. 하지만 세계 여행의 진전은 그리 쉽지 않고 4년의 세월을 보낸 후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여행이란 결론에 도달합니다.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사는 자연스러움을 느끼고 그 안에서 미소를 나누는 스스로를 발견하는 것이지요. 긴 시간 방황하고 고민했지만 이런 현명한 결과를 찾기 위해 저자는 시간을 투자한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자가 파키스탄을 여행하며 처음으로 흘렸다는 감격의 눈물이 잊히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누리던 것과는 다른 진정하고 소소한 행복을 수십만 킬로미터 떨어진 낡은 버스 안에 몸을 실은 오지에서 경험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느끼고 깨달은 소감을 저자는 소개합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2. 진짜 원하는 것이라면 힘들어도 견뎌 낼 만하다.

3. 그리고 그것을 해내면 기쁨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선다.

여행이란 자유로움과 어려움마저 극복시켜주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겠지만 자신에게 맞는 삶의 변화에 꼭 도전해보시길 권합니다. '나'다운 여행의 여정을 떠난 저자에게 부러운 것이 또 하나 있었습니다. 잘 타지는 못하지만 여행의 친구가 되어 준 스케이트보드와 드론 장비. 항상 지시에 의해 살아온 직장 생활이었다면 이런 작은 도구들이 내가 무엇을 원하고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상징적인 작은 단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몸이 힘들어도 행복감이란 추억을 위해 자신이 원하는 상징물, 하고 싶은 것을 준비해 가는 것도 여행의 묘미일 것 같습니다.

여행은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을 단련 시키는 갖가지의 통로를 제공하고 성장시킵니다. 우리와 같은 저자도 여행이란 자유로움 속에서 자신이 변화해가는 깨달음을 얻어 갑니다.

인도로 자리를 옮긴 저자는 길에 쓰러진 것도 누운 것도 아닌 앙상함의 극치인 젊은 남성을 발견합니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느껴지는 측은함뿐. 이런 광경이나 내용의 글을 보면 저도 지난 추억을 떠올립니다. 우리가 7~80년대 미군들에게 돈이나 초콜릿을 요구한 것처럼 필리핀 출장 때 길거리에서 돈을 필요로 하는 천진난만했던 아이들의 모습과 늦은 밤 인도에서 천 조각 한 장 걸치지 않고 어머니인지 할머니인지 모를 여성의 품에 꼭 안겨 잠자던 아이의 모습이 가슴 아프게 떠오릅니다. 책을 바탕으로 여행을 하고, 일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면 얻게 되는 장면들이 교훈이 되고 삶의 변곡을 위한 전환점이 됨을 느낍니다.

여행은 그런 것 같습니다. 여행 전에는 받기만을 원하고 사람을 상대함에 따라 계산이 먼저 앞섰지만 그 반대의 것을 선물합니다. 성경 말씀에 '나누어 주고, 꿔 주고, 갚아 주다.' 란 구절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의 마음도 여행을 하면서 변화합니다. 누군가에게 이제 조금씩 나눔이 필요하다고...... 여행은 자기성찰을 포함해 세상을 달리 보는 관점의 전환도 전해줍니다. 더 이상 미루지 말아야 할 그때, 우린 진정 나를 찾기 위해 떠나야 하는 것입니다.

'부디 덜 아프고 덜 슬펐으면 좋겠습니다. '

여행 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년여의 공무원 생활을 지속했었던 저자. 그럼에도 아직 마무리 짓지 못한 열망이 젊은 청년에겐 남아 있습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자신이 진정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진지한 고민 끝에 누구나 부러워할 공무원의 신분을 떨쳐냅니다. 저자는 각자의 방식으로 삶의 행복을 개척해 나가라고 독자들에게 조언합니다. 세계 여행이 아니더라도 책을 통해서 나 일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변화의 틀을 만들거나, 답답했던 일상이란 껍질을 깨고 약간의 각을 틀어보는 행복 맞춤법. 그것이 마음에 담아 둔 또 다른 감정의 통로를 분출하는 방법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못다 이룬 세계 여행의 재시작을 준비하는 염규영 저자처럼 독자 여러분들도 더 이상 늦기 전에, 더 이상 미루면 포기할 것 같은 일에 도전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이 그때이고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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