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율이 늘고 출산율이 낮아지는 요즘 결혼 전후의 고민은 시대를 막론하고 반복돼 오는 것 같다. 해도 문제, 안 하면 더 큰 문제가 되는 결혼이란 난제를 과거의 사례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적절히 풀어낸 작품이다.
2030세대의 낮았던 결혼 희망 비율이 4050세대로 흘러가게 되면 한 자릿수로 변화한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 결국 사람은 자신의 인생 반려자를 만나 가정을 이루는 것을 생의 목적 중 하나로 여긴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결혼은 한 사람보다 안 한 사람이 더 큰 후회를 한다고 하는 것처럼 올바른 결혼관을 세우고, 인생의 반쪽을 만나야 할 중요한 시기임을 느낀다. 아직 비혼인 모든 세대들이 이 책을 읽었으며 내 소중한 사람이 누구이며, 결혼과 가족이란 참된 가치를 깨달았으면 한다.
작품은 총 여덟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2030세대의 결혼 기피 이유! 비혼을 결심한 사람들의 현주소. 우리나라의 후진적 결혼 관행. 시공간을 초월한 세계인들의 결혼 이유. 행복한 부부와 불행한 부부의 사례 연구. 결혼 생활의 만족도 높이기. 서로의 배우자의 어디에 주안점을 두어야 할까? 결혼 상대 검증의 필요성까지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 후 부부생활을 함께하고 있는 현재의 부부에 이르기까지의 안내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호기심이 가는 분야부터 책을 읽어 보며 해답을 찾아가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 될 것이다.
전체적인 예를 모두 다 들기보다 몇 가지 사례만으로 결혼 판단 유무에 영향을 줄 것이다. 젊은 세대들이 결혼을 어려워하는 요인 중 하나가 복지 문제이다.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아도 돈이 문제이고, 맞벌이 부부들 중에서도 독박 육아를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선진국의 복지정책과 국내 복지 상황을 비교하면서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한다. 바로 실현되기 힘든 복지 예산의 증대 혹은 부모가 하나 되어 아이를 키우는 육아 휴직의 활용이 쉽지 않은 지금이지만 조금씩 시대가 변하는 만큼, 우리 부모 세대가 다자녀의 어려움을 극복한 만큼 현재 결혼을 힘겨워하는 2030 세대에게 희망과 격려를 더해주는 것이 필요하단 생각을 갖는다. 그뿐만 아니라 집 문제, 직업의 단절로 인한 결혼의 어려움도 좀 더 넓은 안목으로 생각의 틀을 달리해 본다면 또 다른 대안이 여러분을 찾게 마련이다. 흥미로운 것은 국내뿐 아니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의 결혼법 사례를 통해 변화해갈 결혼의 의미와 정의를 색다르게 해석해 볼 수 있는 여지도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결혼이란 지옥문이 아닌, 개인의 어두웠던 과거를 던져 버리고 둘이 하나가 되는 열린 터널의 계기로 만들어가길 희망한다.
비혼자들의 선구자? 말이 조금 슬프면서 우습지만 절절한 사연들에 고개가 숙연해진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직업의 특성에 따라 다르고 비혼자의 성향이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자신의 눈높이를 너무 높게 볼 수도 있으며, 스스로를 그 반대의 경우로 판단할 수 있었고, 일에 치여 5~60대에 이르기까지 결혼을 하지 못한 비혼자들의 예를 보면 알 수 있다. 확실히 요즘 2030세대 결혼관과는 다른 요인도 빼놓을 수 없는 비혼자들의 이야기였다. 세대별로 결혼을 못 하거나 안한 이유를 듣고 있자면 밤을 새워도 모자를 지경일 것이다. 내 일이 아닌 남의 이야기에 그렇게 유심히 귀나 눈이 따라가는 것은 결혼이란 중대한 에피소드가 그 사람이 미혼이건 비혼이건 사람과 사람의 연결고리, 즉 사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어도 꼭 한 번은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 것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행복이자 이정표임을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