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살 성교육 사전 : 남자아이 몸 - 초등 남자아이가 꼭 알아야 할 20가지 몸 이야기 아홉 살 성교육 사전
손경이 지음 / 다산에듀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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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을 사랑하고 또 예뻐해 주세요, 내 몸을 가장 사랑할 사람은 바로 여러분 자신이니까요.‘

내 몸을 먼저 아는 아이들이 타인의 몸과 마음도 배려와 사랑으로 존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에 대한 배려가 나로부터 나올 수 있다는 저자의 조언을 머리에 새기고 이 책을 읽어 간다면 더욱 더 자연스럽고 올바른 성교육이 될 것이다.

동등함을 느끼게 하는 것, 고추의 있다 없다의 차이가 아니라 각자가 지닌 것에 대해 적절한 설명이 부모에겐 필요하다. 작고 미세한 것부터 올바르게 시작해야 우리 아이들에겐 정확한 성교육이 되는 것이다. 어려울 수 있지만 고추가 있고 없고가 아닌 남자 아이에겐 음경, 여자 아이에겐 음순이 자신의 생식기란 걸 이해 시켜주는 것이 자녀 성교육의 시작일 것이다. 조금 낯설긴하다.

몸을 소중히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청결히하는 것도 필수임을 느낀다. 매일 매일 양치질을 하는 습관, 세수와 발닦기를 함께 함으로서 청결이 필요한 이유와 내 몸이 깨끗해야만이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일방적인 교육보다는 묻고 답하는 식의 대화와 소통은 필수임을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씻는 건 건강을 지키고 자신을 가꾸는 중요한 습관‘임을 기억하자.

임신과 아이 탄생의 올바른 설명도 빼놓을 수 없는 성교육의 일부이다. 특히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이루고 태아가 자궁에 머무는 것이란 부분에 이르렀을 때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용어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아 선호사상에 이르러 아들 자(子)를 사용해 자궁이라 불러왔는데 사실 세포(胞)가 머무는 집. 포궁이라는 용어가 올바르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가족의 다양성도 무시 못할 일이다. 독자인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하더라도 각각의 가족에 대한 배려와 관심도 중요하게 느껴진다. 다문화 가족, 한부모 가족, 조손 가족, 입양 가족 등 우리에겐 다양한 가족 구성이 있다. 대가족, 핵가족으로만 나뉘어지던 가족 구성이 이렇게 다양성 있게 구분되는 것이다. 한부모 가족의 아이라고 무시하고 놀렸던 친구에게 평생 미안함을 담고 있기에 가족 구성에 대해선 더욱 중요한 의미로 기억된다. 혼자가 꾸미는 집도 가정이듯 인류가 가정이라는 정의도 함께 가슴에 새기고 싶다.

사춘기 극복은 아이들의 성교육에 있어서도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고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의 정체성이 더욱확고하게 정립 될 수 있다. 내 몸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제 2차 성징이라 할 사춘기는 정신적 안정과 더불어, 몸의 주요 부분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 확인 가능한 시기라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보다 쉬운 설명으로 제 3장 내 몸이 궁금해요 확인할 수 있다.
사춘기에 일어나는 아이들의 신체적 생리적 다양한 반응과 변화를 부모로서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팁을 ‘아홉살 성교육 사전‘에서 함께 터득하길 바란다. 책 부록으로 소개하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도 활용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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