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밖에서 놀게 하라

틀 밖에서 놀게 하라 - 세계 창의력 교육 노벨상 ‘토런스상’ 수상 김경희 교수의 창의영재 교육법
김경희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12월

저자는 열심히가 아니라 다름에서 시작하는 창의적 교육이 책의 내용에 본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국내 저자가 이렇게 세계의 유수한 대학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창의력 교육 노벨상이라 불리는 '토런스상' 을 받은 것도 경이롭고 이에 따른 노력과 연구 결과에 대해서도 박수를 보낸다. 후천적인 노력이 창의 교육을 통해서도 우리의 아이들이 바뀔 수 있다는데 힘을 얻게 하는 건 부모라는 입장에 서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읽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훌륭한 부모 독자의 반열에 들어섰다고 용기를 불어 넣어 주니 그 방법을 당연히 따르고 싶다. 거기에 멈추지 않고 아이에게 창의력의 진실이 무엇인지, 서두름이 아닌 순리대로의 미학을 가르치고 공감소통하며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나게끔 하는 단계를 밟아보자. 또한 '아이들이 행복하고 자유롭게 틀 밖에서 놀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라는 저자의 호소 섞인 바람을 가슴에 새기고 이 작품을 아이와 함께 진전 시켜보길 희망한다.

책은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기본기라 할 수 있는 햇살, 바람, 토양, 공간에 대한 정의와 실천법이 처음을 장식한다. 이어서 이것을 어떻게 융합하여 적용시킬지에 대한 ION 사고력이 이야기의 골격을 갖춰준다. 그러다 보면 우리 아이들의 내외적 틀 안의 상상력과 전문성, 비판 능력이 융합되어 남과 다른 창의력이 넘쳐나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이다. 500만 개의 직업이 소멸된다는 앞으로의 미래에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길 바라는가? 주입식이 아닌 창의적 발상의 변화가 필요하며 이것은 부모의 몫이 8할이라고도 한다. 과거에 집착을 버리고 그 명제에 대한 답을 이 작품에서 찾길 바란다.

자연의 섭리와도 같이 들리는 햇살과 바람, 토양, 공간이라는 표현은 우리 부모님들이 흔히 자식 농사와도 겹쳐진다. 그런 마음으로 토양에 물 뿌리고 바람을 통해 자라나는 나무처럼 개개인의 다른 자녀의 성향에 맞춰 창의적 교육이 필요함도 깨닫게 되며 그렇게 한 공간에서 당당하고 색다르고 명확한 자존감을 가지고 자랄 아이들을 생각하니 설렘도 느껴진다. 책이 주는 존재감이란 이런 것일까? 작품을 읽기 시작부터 끝장의 페이지 소리가 잦아들 때까지의  절절함을 마음에 담아 아이들과 행동으로  함께 하고 싶은 심정이 강화된다.

'부모와 함께 좋은 곳에 가고, 다양한 음식을 먹고, 즐겁게 노는 일이 많아지면 아이는 부모와 보내는 시간이 즐겁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빠의 위치이자 독자로서 긍정의 에너지는 필수이며 저자가 제시하는 위의 문장은 꾸준히 실천하고 싶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좋아했던 것을 아이들도 좋아하고 관심사가 그쪽으로 흐른다는 정보를 들은 기억이 있다. 가급적이면 많은 것을 보여주고 경험하며, 맛있는 것을 즐기는 행위가 아이에겐 큰 기억이자 미래의 자산이 될 거라는 믿음을 갖는다. 이를 통해 이야기를 나눠보고 아이의 생각을 정리 가능하게 하는 것도 일상적인 틀을 벗어나 자율성, 창의성을 키워주는 방법이란 의미가 깃든다. 실제적인 사례와 연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내용들을 책에서 메모하고 기록하며 꼼꼼하게 활용해보고 독자의 아이들에게 맞게 응용해 보길 권한다. 상황에 따라선 제2, 제3의 방법도 활용하여 생각의 틀이 확장되는 방향으로 고민하며 적용시켜 보길 바란다.

아이의 미래, 고지식했던 과거의 교육 방법과 목적은 더 이상 통하기 힘들다. 그렇게 자라온 부모 세대라 해도 새롭게 시도되는 창의적 교육법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자. 아이가 중심이며 아이의 입장에 선 대화와 소통, 이해가 중점이 되는 자녀 교육의 디딤돌로서 이 책을 정독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