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여행 : 고양 테마 여행기 - 작지만 빛나는 여행 소소여행
이다빈 지음 / 아트로드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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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전통이 넘쳐나는 도시가 고양이다. 600년 이상의 역사와 100만 이상의 시민이 살고 있는 도시 고양에 어떠한 숨은 역사와 유적지, 관광지가 간직되어 있는지 자못 기대되는 작품이다. 익히 알고 있는 호수 공원과 킨텍스를 비롯해 숨겨진 지역의 명소를 읽고 찾아보는 재미가 큰 소소 여행이 시작부터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역의 특성을 한껏 살린 특색 있는 작품 소소 여행 고양 편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정취와 정을 느끼길 기대한다.

저자는 진정한 여행의 시작은 일상으로부터의 시작이라고 한다. 고양시는 이런 면에서 특성화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표적인 호수 공원(정발산역으로부터 대곡역에 이르기까지)을 시작으로 각 아파트 단지별로 공원이 연계 활성화되어 있다. 이곳만 걷다 보면 고양이 이런 곳이구나라는 확실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한양 주변의 도시로서 역사 유적도 많이 남아 있다. 과거엔 서울과 하나였다고 하니 과히 말 안 해도 그 규모는 엄청났음을 예상할 수 있다. 여행이란 할 말이 많아지는 장소이다. 글로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없지만 필요한 곳곳을 함께 나누며 고양의 사랑 또한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들게 하는 작품이다.

책의 시작은 고양 창릉천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북한산 줄기를 중심으로 서오릉, 행주산성이 그곳이다. 이미 알고 있는 명칭이지만 가보지 못해 낯선 곳도 있다. 이어서 경의선 길을 따라 떠나는 여행이 시작된다. 일산, 대곡, 백마역이 주요 여행 루트이다. 끝으로 예술 하면 고양을 빼놓을 수 없다. 송강마을과 화전동 벽화마을, 거리공연과 꽃축제로 세계적인 호수 공원을 품에 안으면 이미 고양은 독자의 중심에 서게 된다. 가볍지만 깊은 책 한 권 들고, 소소하게 떠나는 여행의 선물이 이 작품에 담겨 있다. 우리의 주변부터 돌아보며 느끼는 소중함을 전하는 여행 가이드북이기도 하다.

북한산의 등정은 알지 못했던 우리 시대의 역사 한편을 감상하는듯하다. 저자는 우연히 등산객 동행여를 만나 한 걸음씩 산을 오르기 시작한다. 한때 삼각산이라 부르던 옛 지명을 버리고 북한산으로 개명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부터 조선시대 외세의 침략을 막기 위한 천혜의 요새로 거듭났던 역사적 흔적을 살펴 간다. 원효대사가 건립했다는 상원사와 자취만 남은 조선 후기의 행궁터 등에 이르기까지 고양시에 속해 있는 북한산은 수많은 굴곡을 이겨낸 자연의 산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뿐만 아니라 권율 장군하면 생각나는 임진왜란의 행주대첩의 명소 행주산성도 빼놓을 수 없다. 행주대교가 생기기 전까지는 이곳에 나룻배가 오고 갔다니 세월의 빠른 흐름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모르던 곳곳의 역사를 지식으로 쌓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재작년 수원 화성을 탐방하며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몸과 마음오로 흡수했던 것처럼 고양이라는 지역의 정서를 충분히 담은 책에 소중함이 묻어난다.

경의선 길을 따라 여행하는 에피소드 어린 추억도 풍족한 마음의 양식이 되며 산보하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호수 공원에 맞닿을 때까지 이 여행길이 어서 시작되고 반복되길 희망하게 된다. 마지막 방탄 소년단 RM의 출신지이기도 한 일산. 방탄 소년단의 Ma city라는 노래 가사의 일산도 잊히지 않는다. 책을 덮고 끝이 아닌 새롭고 소중하며 소소한 여행을 꼭 한 번 경험해보길 바란다. 책의 구성에 맞게 길을 따라보아도 좋고 독자의 취향 따라 해당 장소를 탐방, 여행하는 것도 추천한다. 확실히 소소하지만 행복이 묻어나는 여행 가이드북 ‘소소 여행 고양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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