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맛있는 게 이렇게나 많다니 - 카페, 레스토랑, 빵집, 디저트까지 세계의 미식을 만나다
장완정 지음 / 밥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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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여행하며 세계의 맛을 입으로 탐할 수 있고,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지닌 특권이다. 게다가 여행을 통해 즐기며 맛으로 표현 가능했던 음식을 책으로 펼쳐낼 수 있는 것도 인간에게 신이 부여한 선물이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뉴욕 카페에서 시작한 저자의 여정이 유럽 열두 나라를 거쳐가며 펼쳐진다. 헝가리로부터 낯선 나라 조지아에 이르기까지 책의 진미를 맛본 독자라면 당장 배낭 가방 하나 들고 미식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여행을 위한 사전 예비 포석이란 기대를 품고 언제 갑작스레 비행기 표 한 장 달랑 들고 떠날 수 있을 그때를 상상해보자. 이 작품이 독자의 예비 유럽 여행 가이드북으로 충분한 가치를 전달해 줄 것이다.



저자는 세계를 돌며 음식만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적 디테일까지 보여준다. 그것이 길거리 음식이든 우아한 음식이든지 만드는 과정과 유래 등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마무리하고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요리가 완성되어 가는지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고, 그에 따른 전통이나 음식의 유래도 상세히 소개해 주는 것이 독자들의 감동을 자아 내기에 충분하다. 여행책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작품의 특징은 미식가로서의 디테일과 유럽의 문화적 기호를 보여주는데 주목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작품이다. 다양성을 통해 현재 우리 음식문화와 역사를 비교 분석해보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하나의 팁이 될 것이다. 먹어보지 못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에 대한 대리만족이 여행이라는 현실로 닥쳐올 가까운 미래도 상상해보자. 영국에서 애프터눈 티 한 잔과 이태리 페루자를 거치며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을 음미하며 사색해보는 여유가 독자들에게도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를 일이다. 책이란 그래서 위대한 실행력이 되는 것이다. '세상에 맛있는 게 이렇게나 많다니!'와 함께 세계의 유명 요리, 현지 셰프들과의 진솔한 인터뷰를 통한 여행과 음식의 대리만족을 얻어 가길 바란다. 친절한 가이드 장완정 작가가 그 길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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