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여섯 시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재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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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평, 불만을 멈추지 않는 것은 전혀 발전적이지도, 생산적이지도 않으며 동시에 시간과 에너지를 깎아 먹는다.‘​

뒷담화라고들 한다. 회사에서 쌓인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행위는 결국 시간 낭비인 것이다. 그것은 그것으로 마무리되지 않고 불필요한 쓰레기처럼 재생산된다. 한 번 이상 저런 상황을 스스로 경험해보지 않은 직장인은 없을 것이다. 결국 그 시간에 보다 생산적인 생각과 행동을 하는 것에 나를 투자해보자. 그렇게 딱 여 섯시까지만 집중해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경험이 글로 녹여져 있다.
나를 위해 투자해서 얻는 최선의 이익. 회사를 위해서만 죽도록 헌신하고 땀을 흘리기보다 내가 변화하고 내가 성장하는 계기를 이 작품에서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문제의식의 발로‘에 관심이 간다. 언론 고시를 준비하던 저자가 [구글 뉴스랩 펠로십]에 참여하며 만나게 된 다양한 사람들과의 에피소드에서 위와 같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뉴스로 세상을 개혁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사회가 지금이다. 스스로 문제를 올바르게 분석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대중과 만나는 법, 그것이 ‘문제의식‘을 갖는 통로의 일부가 아닐까? 단순히 의식적으로 다수에 휩쓸리는 문화가 아니라 내 생각과 의견이 타인에게 공감을 얻는 행위, 그것이 나를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무작정 성공을 위해 큰 배를 타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을 위해 살지 고민하고 도전해보는 것도 필요한 시대임을 잊지 말자.
여기에 자유와 주체성을 장착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도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열심히 사는 것에 의문을 품는 사람도 생겨날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회사일 하랴, 독서 모임 운영하랴, 칼럼에 기고까지 하는 저자에게 그것이 정말 가능한지에 질문을 던졌던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물론 몸은 피곤하지만 정규 회사 업무 외적으로 자신이 맡은 일에서 에너지를 얻는다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6시 이후의 삶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활력 저장소가 추가적으로 생성 가능하다는 것에 힘을 얻게 된다.
나를 단순히 회사라는 배의 부속품이 되는데 인생 전부를 할애하는 것보다, 퇴근 후의 삶을 다양하게 변화 시킬 수 있도록 목적을 향한 끊임없는 자기계발로 이어가보자. 그것이 나를 배의 부속품이 아닌 바람을 통제하는 서퍼로 안내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딴짓도 해본 사람이 한다. 저자가 이야기 한 딴짓은 시간 낭비의 부족함이 아니라 사이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회사 외적으로 나만의 시간을 확보해 취미활동이든 자기계발이든 정해진 목표를 통해 바로 결과를 얻는 것보다 그것이 쌓여 가면 어떤 결과물이 내게 다가올지 기대하는 시간이 소중하다. 뚜렷한 성취보다 익숙해지면서 내 것이 되어가는 것들이 나의 힘이 되고 능력으로 자라날 수 있다. 너무 큰 기대를 걸기보다 소소하게 퇴근 후의 시간을 활용하다 보면 회사에서 얻지 못한 더 큰 에너지와 보답이 따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딴짓이란 그렇게 무의미하거나 낭비가 아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일단 시작하고 나면, 아마 상황이 당신을 그다음으로 데려갈 것이다.‘ 일단 달려보자.

저자가 독서모임에서 혹은 인터뷰의 목적으로 만나게 된 9명의 투잡러(?)들의 사례가 추가적으로 공개된다. 회사와 나를 위한 시간을 여섯 시 이후 각자의 삶에 투자해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답다. 일은 일대로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가 좋아하고 하고 싶었던 일들을 즐기며 나의 것으로 만드는 실천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에 설명한 저자의 생각과 설명 등이 9명의 사례 인물들과 조화를 이루어 결론을 던져주다 보니 내 삶의 가치 변화 혹은 독자들의 마음에도 ‘나는 누구였나? 그리고 지금 무언가를 시도해 봐야 하지 않을까?‘ 갈망이 불타오를 수 있겠다. 에피소드에서 보인 일상의 인물들과 책에서 사유하고, 정의 내려진 내용을 적절히 활용해 여섯 시 이후 각자의 윤택한 삶을 그려 나가보자. ‘딱 여섯 시 까지만 열심히 하겠습니다 ‘에 정점이 찍혀질 그날을 위해 모두를 응원한다. 두 가지의 실행엔 분명 고통은 필요하다. 더디겠지만 불현듯 엄습해 올 행복을 꿈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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