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이면 불혹인 줄 알았어
마스노 슌묘 지음, 이해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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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방법은 도처에 깔려 있습니다. 보다 쉽고 명쾌한 해설을 통해 나라는 본질을 찾아가는 길을 제시해주기 위해 이 작품이 출간되었습니다. 일본 뉴스위크 세계가 존경하는 일본인 100인 든 인물이며, 일본에서 존경받는 학자이자 종교인인 마스노 슌묘 저자.

저자는 당신의 솔직한 마음, 내면의 진심을 들여다보아야 한다는 의미 깊은 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정확한 내 마음을 알아야 상대와의 관계나 문제도 쉽게 풀어 갈 수 있겠죠.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동시에 자기 마음을 존중하는 일입니다.'

저자는 심플함을 강조하면서 생각의 중요성도 이야기합니다. 복잡한 실타래가 아닌 명확성도 생각의 숙고에서 나오는 것이겠죠.

하나의 예로 SNS와 편지를 예로 듭니다. 빠르게 자신의 말과 생각을 전하는 SNS. 반면 쓰고 지우며, 끊임없이 생각을 정리해 적었던 손 편지. SNS는 빨리 쓰고 업로드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생각을 지나치게 빠르게 정리해 그 글로 인해 오해의 소지를 얻는 결과도 허다하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대신 편지란 쓰고 지워가며 가장 필요한 언어로 정리하는 장점이 있어 느리지만, 정확한 전달력이 가미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결국 부치지 못한 편지까지 있었다는 저자의 에피소드. 이처럼 말과 생각의 정리는 타인을 대할 때 있어 신중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물론 사회적 동물입니다.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내 삶의 주인공은 나이므로 주체적인 생활에 나를 맡기는 것도 중요합니다. 누군가에 휩쓸려 가기보다 타인을 인정한 되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며 문제의 판단자라는 기본 개념을 잊지 맙시다. 그러다 보면 자존감도 스스로 높아지고, 내 장점을 살려 사람들과 당당히 교류하는 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타인에 인정받기 전 스스로를 먼저 인정하라. 잊지 못할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해주는 문장이자, 나를 먼저 아끼고 사랑하자는 마음을 다시금 다짐합니다.

나를 찾아가고 있다면, 굳이 허세를 부리기 위해 값비싼 물품을 산다거나 고액의 식사를 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책의 사례에서 200만 버는 이가 500만 원의 명품을 산다는 건 자체로 허세이며, 3만 원 정식을 즐기는 친구를 따라 매번 식사를 하다가는 용돈 이상이 거덜 납니다. 적은 금액에도 누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억지로 남에게 잘난 체를 한다거나 뒤지지 않기 위한 허세와 비교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행위는 그저 아집일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불러오게 합니다. 그저 '나는 나이고, 너는 너이다.'라는 저자의 가르침을 심플하게 기억합시다.

그렇다고 상대와의 거리나 척을 두고 나는 나, 너는 너 일 필요도 없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가장 정리하기 어려운 적절함이 여기서 필요합니다. '원만한 관계가 되어야 해'라는 강박관념 보다 조금은 거리를 띠우는 적당한 거리의 인간관계를 이야기합니다. 한 모임에서 지나치게 사적인 이야기가 거북할 경우는 그냥 그것에 응대해주고, 기본적인 자신의 생각과 생활상 등을 나누거나 고민하면 됩니다. 내면 깊숙하게 풀어가야 할 문제는 굳이 모임 혹은 직장 동료보다 오래된 친구나 가족과 나누는 것이 좋으며, 직장 동료와 절친하게 지낸다고 해도 해야 할 말과 가릴 말은 선을 긋는 '적당한 거리 두기'는 필요하다는 것에 동의합니다.

나를 알고, 타인과 적절한 교류 뒤의 행복감은 인생 한 번 멋지게 살고 있구나.라는 결론을 얻게 합니다. 여기에 더해 저자는 물질욕, 돈의 부질없음에 대해 정의합니다. 지금 소유한 물건에 대해 만족하는 것, 그 안에 평온함과 행복감이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욕심, 정말 끝이 없죠? 현재의 삶에 만족하고 돈에 얽매이지 않는 삶은 평생 숙제이자 원하는 바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삶에 있어서 무엇이 필요한지 본질에 대해 생각합시다. 목적 없이 돈을 모으는 것보다 이 돈을 통해 우리 가족의 행복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것인지, 더 크고 아늑한 보금자리를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혹은 타인과의 따뜻한 나눔인지 생각해본다면 그 결과도 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을까요? 저자가 던지는 질문처럼 '인생에서 지금 자신에게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생각하며 물질적 만족, 일에 접근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갑시다. 또한 돈을 쓸만한 곳에 쓰는 실천. 어떻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쓰이는 곳도 중요함을 저자는 언급합니다. 스스로에게 주어진 금전적 보상이지만 정말 필요하고 원하는 것에 금전적 지출을 하는 것도 삶의 투명성과 심플함을 더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습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저자는 교수이자 승려이시기도 합니다. 일상은 새벽 4시에 시작되어 공양과 경전 외우기, 청소 등으로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습관은 100일간 지속되어 내 몸에 체화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100일이란 기간을 강조하며, 그것이 일상이 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능력은 지속하는 사이에 발휘됩니다. 지속하는 힘이야말로 인생에 있어 소중한 능력입니다.'

100일의 힘, 이를 믿어 봅시다. 습관화된 하루 일과가 내게 선물로 증명될 것입니다.

마음의 리셋. 이것은 불쾌한 감정을 지속하거나 아침의 고민을 오후까지 이어 나가는 것을 막아 줍니다. 이러한 방법은 서서 하기에도 충분하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눈을 반쯤 감고, 크게 호흡(단전 호흡) 하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것. 그뿐만 아니라 잠을 자기 전 걱정을 하기보다 오늘은 잊고 내일의 긍정 에너지를 위해 호흡해 보는 것도 권합니다. 그렇게 해서 불쾌한 감정을 던져 버리는 것이 마음의 리셋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 노래 가사가 대변하듯 길지 않은 삶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 정명처럼. 인생 각자의 주최자로서 삶을 좀 더 행복한 가치로 살아갈 방법을 이 작품에서 터득하길 바랍니다. 저자는 책 전반에서 단순한 삶, Simple를 강조합니다. 내가 인생의 항해자로서 지나치게 복잡하게 생의 의미를 받아들이기보다 매일, 매일의 작은 일상을 나만의 방식대로 설계해 나가라는 정의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삶의 행복을 누리며, 굳이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않는 주체성 가득한 인간이 되길 바라는 것일 수 있습니다. 저자도 이야기하지만 이 작품이 그에 따른 길라잡이가 되길 바라고 있으며, 내용도 무겁지 않고 가볍고 부드럽게 읽혀 나갈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 미래를 설계하는 젊은 독자들에겐 삶의 이정표를, 마흔을 넘어선 인생 전환기의 독자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행복의 의미, 그 본질과 함께 엮어 나갈 심플한 삶의 방법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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