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책의 주제는 상처에 대한 위로, 아픔을 함께 공감해주고 해소해주는 심리학적인 측면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기존 ‘말‘에 대한 작품을 통해 올바른 말하기 비법을 독자들에게 선물했다면, 이번엔 마음의 치유가 필요한 많은 분들에게 전하는 공감 메시지가 한가득 될 것이란 행복한 예감을 가져본다. 항상 나보다 타인을 먼저 돌보고 치유하기 위해 열정을 더 하는 작가 김윤나. 이번 책 ‘당신을 믿어요‘가 많은 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와 걱정, 고민 대한 해결에
믿음이란 확고함이 더해지는 작품이 될 것이다

작가는 책에서 인생은 점이 아닌 선과 면으로 이어진다고 말한다. 짧게 모든 것이 이루어지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측면을 다각도에서 분석하고, 내가 할 수 있다는 확신이란 믿음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나 트라우마 등으로 고통을 받던 사람도 안된다는 부정보다 조금씩 할 수 있다.라는 의지를 갖고, 조금씩 전진해가며 변화해가는 나에 대한 믿음도 현실로 받아들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내 스스로 어렵다면 조력자와 함께 조금씩 달려가는 것도 중요하며 그 바탕에 깔린 서로의 믿음은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

누군가에게 자신을 평가받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여러분의 반응은 어떠한가? 이와 관련해 저자는 추측에 대해 이야기한다.
칭찬을 받으면, 그것이 진심인지? 전화를 안 받으면 상대방이 날 싫어하는지? 지나친 의심과 추측이 과해지면 병이 된다. 차라리 마침표를 찍지 말고, 그 이유나 원인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면 오히려 더 큰 도움이나, 고백을 들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너무 민감해지지 않는 방법. 부디 소심함과 예민함, 까칠함도 벗어던질 수 있는 믿음의 용기를 내게 선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당신이 책임져야 할 시간은 그때 그 일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이다.‘

저자는 결혼을 앞둔 후배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걱정에 대한 강도 높은 주장을 한다. 부모의 문제로 결혼 전 고민을 하고 있는 저자의 후배. 아버지와의 이별과 홀로 술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에 대한 안 좋은 추억. 사실 가족을 위해 술장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이해 못하고 걱정으로 일관하는 것이 우리 사람들의 일반적인 고민이 아닌가도 싶다. 부모님의 이혼 혹은 초라한 가정 환경으로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할 수 없었다는 상황 등, 본인인 자녀의 잘못이나 책임져야 할 상황이 아님에도 그럴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도 문제이긴 하다. 하루빨리 저자가 생각하고 강조하는 심리적 문제처럼 부모대의 잘못과 올바르지 못한 선택에 다음 세대 혹은 책 속의 후배처럼 걱정하는 일이 사라지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거나 앙금이 가득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러한 아픔의 치유도 그 시작을 함께 만들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 간의 화해와 얼음 장벽을 무너트리는 따스한 온기로 같이 달려갔으면 한다.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가 바탕이 되어 스스로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과 여러 사례를 읽어보며 내 안의 걱정거리, 주변인들 간에 쌓인 앙금의 원인이 무엇인지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친엄마에 이어 새엄마를 얻게 된 책을 쓴 이의 마음. 하지만 20여 년이 지난 후 그녀에겐 새엄마와 엄마라는 경계는 이미 무너져 내린 상태이다. 이제 그들은 세월에 얹힌 믿음과 사랑으로 온전한 모녀지간으로 함께 할 뿐이다.
서로를 믿기 어려운 시대. 따뜻한 말 한마디로 믿음이 돈독해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 그것은 신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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