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교실 - 10대를 위한 경제 이야기
다카이 히로아키 지음, 전경아 옮김, 이두현 감수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8월
평점 :
절판


돈을 손에 넣는 여섯 가지 방법​

‘번다. 불린다. 받는다. 빌린다. 훔친다???
그리고 마지막 방법은......
으로 부터 시작되는 경제 교실, 돈의 교실 한마당!‘​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이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렇지만 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정리 된 경제 교재. 저자의 딸들을 위해 글을 썼다는 서문처럼 10대의 기준에서 경제에 무능한 어른도-나를 포함-알기 쉽고 책의 내용에 바로 빠져 들게 한다. ‘미스터 골드맨‘은 단 두명의 학생을 지도하는 특활 선생님이지만 수많은 독자들을 상대로 명쾌한 설명과 해답을 제시하는 인물이다. 10대를 겨냥한 작품이라고해서 그들의 눈높이를 우습게 여기지 말라. 기초부터 탄탄히 경제 관념을 습득한다면 이 책을 덥은 후 이미 당신은 경제 준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다.

최근 경제의 흐름을 알고 있다면,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알고 있을 것이다. 미국의 서민에게 융자를 통한 대출로 집을 사게한 후 집값이 오르기를 기대했던 사건이다. 하지만 집값은 폭락하고, 융자를 받던 서민들은 이자에 원금까지 갚 못했던 사건이 발생했었다. 이것이 큰 화근이 되어 은행의 파산 사태가 일어나고 20세기 중반 이후 21세기 경제 공황 위기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 대신 은행은 파산하나 그 이득은 은행가의 몫이었다니...... 쉽게 말해 대출 상품판매 혹은 은행과 은행간의 투자 목적 등의 이유로 돈을 빌려주는 상품을 개발한 은행가들은 천문학적 인센티브를 받고 그 은행을 떠나는 먹티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집값
하락으로 이자와 원금을 받지 못하는 은행은 파산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다행히 정부 보조금으로 은행은 기사회생하고, 경제 공황의 위기는 극복되지만 결국 국가의 돈은 국민의 세금. 국민의 채무 혹은 부채만 늘어가는 꼴이 되버린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은행가란 돈을 벌었다기보다 돈을 갖고 튄 범죄자와도 동일시 된다는 결론도 나오게 된다.

참고)네이버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가 2008년 9월 15일 뉴욕 남부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된 사건이다. 당시 부채 규모는 6130억 달러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과 파생상품 손실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파산으로 기록되면서 전 세계 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은행가들은 길게 보자면 숙주의 건강, 즉 세계의 질서를 크게 해칠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페이지 73​

결과적으로 피해는 국민의 몫임에 울분을 금할수 없다. 사실 이자율 관계를 따지다보면 이 상황을 쉽게 이해 가능하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 대출자에겐 오로지 돈을 빌릴 수 있다는 희망과 더해 은행가의 갑질에 놀아날 수 밖에 없으니 기본적인 돈의 흐름에 따른 상식은 모든 국민이 필수적으로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더해진다.

그리고 가장 보통스럽게 중간자적으로 사는 것. 버는 사람, 훔치는 사람 등의 존재 외에 중간자로 일컬어지는 보통에 대한 물음.
저자는 공장 견학을 간 골드맨 선생과 미나, 준의 사례를 통해 이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10%의 장애인 을 고용한 사업주. 비장애인 못지 않게 일하는 그들이 있어 조금 어려운 일도 거뜬히 해내는 장애인들. 큰 임금은 아니지만 적절한 급여를 받으며 그들은 받는일, 보통의 일을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경제의 중심은 잘 버는 사람들보다 중간에서 벌거나, 받는 사람. 보통의 사람들이 그 흐름을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경제의 흐름을 딱딱한 경제학 교재의 이론이 아닌 실생활 현장에서 배우는 것 같은 생동감.
그래서 저자는 이 작품을 초등학생인 자신의 자녀 눈높이에 맞게 집필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리고 이 책이 개인의 가족을 위한 경제 지침서의 자리를 뛰어 넘어 일반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책으로 출간되었다. 물론 성인들에게도 흥미와 함께 호기심을 던져주며 돈줄이 라는 경제의 흐름을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질적 포만감을 제공해준다. 벌다와 받는다의 중간 지점에서의 경제적 평균점. 그리고 돈의 흐름과 신뢰에 따른 가치 평가. 다양한 예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구조에 대화 형식의 구성이 경제는 어렵다는 편견을 완전히 허물어트리기도 한다. 세 명의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엮어내는 돈에 대한 정의, 그 본질을 찾아가는 방법을 이 작품 속에 만나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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