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1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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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스포~!​


 이야기는 남자아이의 죽음에 관한 목격자의 진술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어지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용의자 선상에 있는 지역 리틀 야구팀의 코치인 테리 메이틀랜드(이상 T코치)로 집중된다. 결국 1,500명이 지켜보는 중요한 리틀 야구 경기 도중 형사들에 의해 체포되는 T 코치의 운명은? 우리는 늘 성급한 판단과 결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짓밟아 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 성급함이 좀 더 빠른 판단의 확고한 사실로 밝혀질지, 그 반대의 경우로 결론 지어질지 읽을 만한 작가 스티븐 킹의 미스터리 세계로 빠져보길 바란다.

이 작품의 특징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목격자와 현재 이야기의 설정을 교차 편집하듯 오가며, 이야기를 하나로 매듭지어가려는 작가의 의도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장면과 장면에 몰입하다가도 목격자의 증언이나 피의자의 증언 혹은 사건 과정을 요약하는 식의, 이화 효과. 한마디로 브레히트의 동화작용을 막기 위한 스티븐 킹 작가의 포석이 아닌가도 싶다. 뻔한 스토리가 아니라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이며 누군가 엉뚱한 진술과 잘못된 판단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방해꾼이 되는지, 독자의 추리를 종잡을 수 없게 한다. 아웃 사이더 2권을 펼쳐보지 않을 수 없는 궁금증과 팽팽한 긴장감이 1권에서 끊임없이 독자의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상상만 해도 슬프고 전전한 상황이다. 프랭키를 잃은 엄마 알린의 울부짖음, 조문객을 위해 차려진 이태리식 뷔페를 앞에 두고 거의 죽음 직전까지 절규를 외친다. 프랭키와 사이가 좋았던 형제 올리, 그저, 그런 부인의 반 실정한듯한 외침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아빠의 심정도 헤아릴 수 없을 만큼 안타깝게 느껴진다.

프랭키를 성폭행 살해한 범인이 정말 법의학적 판단에 맞게 T 코치인지, 명확한 알리바이가 그의 범행을 법의학적 해석 보다 더 높은 위치에서 그를 보호해줄지. 하지만 이야기의 중심은 안타까운 아이의 죽음. 가족 구성원의 정신적 파멸이 이어질 사건 후의 상황일 것이다.
단순히 흥미진진한 전개를 통해 이미 검증된 작가의 능력을 확인하는 것을 넘어서서, 진실 혹은 거짓이란 명암에 의해 비극적 살인 사건의 배경으로 전락하는 마을의 모습도 확인해보길 바란다. T 코치는 정말 감춰진 소아 성애자, 두 얼굴의 가면을 뒤집어쓴 악인일지, 단지 아이의 미래를 위해 그들을 사랑하는 마을 야구단의 코치로 살아온 것인지, 흥미로운 반전이 계속될 작품의 끝까지 모든 독자가 함께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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