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거미 잭슨과 전갈 - 믿거나 말거나 서커스
김동석 지음, 나오미 G 외 그림 / 지식과감성#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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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석 그림 동화 작가가 계원예술고등학교 학생들과 재능 기부 형식의 콜라보로 엮어 낸 그림 동화이다. 무엇이든지 집어 삼키는 대왕 거미 잭슨. 대왕 거미 잭슨은 매주 토, 일요일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기상천외의 서커스이자 목숨을 담보로 새로운 생물체와 매번 사투를 펼친다. 그리고 이 과정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 되기도 한다.

먹는자와 먹히는자, 먹이 사슬과도 같은 구조에 빗대어 저자는 인간 세계 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각인 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기획했다고 한다. 곤충같지만 생태계 파괴의 원흉인 거미., 책의 주인공 서커스 기획자 쟌은 생태계를 복원하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쇼를 시작한다. 그리고 만만치 않은 적이자 먹잇감 전갈이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쟌에겐 전갈을 살려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꿈이 있다. 그럼에도 그가 깨닫지 못한 비밀은 결국,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시청자이자 아이들에 의해 해결되게 된다. 우리가 그간 먹이사슬이란 생태계 보존법칙에 알지 못했던 진실. 강자만이 생존하게 되면, 결국 그 강자도 환경 앞에 굴복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주는 어른과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다.

개성 넘치는 그림과 술술 읽혀지는 글이지만, 그 안에는 깊이가 묻어난다. 우리가 간과할 수 있었던 곤충들의 세계. 작은 것을 희생해 대를 위한 생태계 파괴를 막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김동석 작가. 결국은 작은 것마저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던져주며 인간이든, 작은 곤충 미생물이든 생태계의 연결 고리가 어긋나게 된다면 더 큰 파괴와 인간에게까지 더 좋지 않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생각치 못했던 먹이사슬, 교과서 밖에서 잊고 살던 이야기를 통해 환경보존의 소중함과 흥미로운 책읽기까지 동시에 만족할 수 있었던 동화 읽기였다.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시사하는바가 큰 그림 동화. 그 중요성을 알게 되었으므로 아동, 청소년들이 한 번쯤 읽어보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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