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를 부탁해! 아빠 편 오리그림책
박종진 지음, 신보미 그림 / 동심(주)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아빠는 슈퍼맨', '히어로를 부탁해, 아빠!' 아빠가 영웅시 되고 있다. 평소엔 일에 지쳐 방구들에 처박혀 있던 아빠들도 아이들을 만나거나, 회사에 출근하게 되면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아빠도 혹시 옆집 아빠처럼 영웅이 아니실까?" 아이들은 그렇게 아빠를 영웅시하고 비타민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안심시키는 어머니. 사실 이 책을 처음 아이와 읽을 때 괴물들이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시 소리 내어 읽고 그림을 넘겨 가며 보다 보니 일상의 괴물과 사투하는 모습이 아빠의 모습이란 참 쉽지 않지만 책임감도 요하는 일이구나 어른, 아빠로서도 깨닫게 된다.



아빠는 항상 출근길에도 그 누구보다 먼저 일어나 주문을 외우기도 한다. 가족을 위해, 자신의 일을 위해 그 어떤 괴물이 자신 앞에 나타나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쌓아가기 위해 어느 누구보다 하루를 부지런하고 일찍 시작한다. 그게 아빠의 무게이지만 히어로로서 아빠가 가족을 위해 매일, 매일 일상을 위해 달려가는 힘이다.



만원 버스와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며 시작하는 출근길에 지옥철이라 불리는 지하철. 여기저기 내 몸이 어디로 튈지도 모를 불안감마저 내려놓은 히어로 아빠. 거대한 지옥철 괴물과 온 힘은 다해 사투하는 모습에, 조금은 가볍고 시원한 출근길에 내 모습에 위안을 삼는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빠들이 괴물들과 아침을 맞으며, 히어로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힘겹게 지옥철 지하를 탈출한 아빠.

힘들고 거친 출근길이지만 아빠는 히어로로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며 가족들의 사랑과 마음을 품에 안고 하루를 시작한 자.



괴물들의 모습이 디테일하고 너무 생생해서 아이와 책을 읽을 때 잠시 겁을 먹기도 했는데 컬러 계열의 히어로 아빠와 진회색 계틍의 괴물들의 모습이 확연히 구별 되 채색이나 그림의 디테일에도 신경 쓴 면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아무리 괴물이 히어로 아빠를 괴롭혀도 아빠는 어떤 일, 어떤 괴물도 '휘리릭' 물리친다.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까? 고민이 되었는데, 너희가 있어도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아빠가 히어로가 되어 어떠한 괴물도 물리칠 수 있다고 안심 시켜준다.




옥상에 올라와 잠시 휴식을 하려는 아빠 히어로에게 마지막 왕 괴물이 나타난다. 처음에 목도 졸리고 내동댕이쳐지기도 하지만 있는 힘을 다해 왕 괴물을 물리치는 히어로!



그리고 왕 괴물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의 황금 하트 열쇠를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과연 열쇠를 열면 어떤 비밀스러운 물건이 있을까?

이것은 독자 각자의 상상에 맡겨 둔다.



석양이 지고, 히어로 아빠는 지친 몸을 챙겨 퇴근길에 접어든다. 아무리 힘들고 낙심해도 집에서 그들을 기다리는 가족, 그 이름 하나만으로 아빠 영웅은 힘이 솟는다.

"아빠, 오셨어요~" 앙증맞은 말 한마디에 무장해제하는 아빠. 때론 약해 보이고, 힘이라는

짓눌려 지친 모습을 보여도 아빠는 아이들의 영원한 히어로다. 아이와 상상력을 자극하며 많은 이야기로 풀어갈 수 있는 동화 보따리

히어로를 부탁해 아빠 편!!!



아이들은 비타민, 아빠는 아이들에게 영웅.

지금 이 순간의 어린아이들을 눈과 마음에 콕 담아, 미래의 추억이 되어도 꺼내보듯 간직하고 싶다. 서투른 아빠이나 히어로를 꿈꾸는 바람이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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