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하루가 설렌다
이상택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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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으로 풍족하나 심적으로 공허한 우리.
성공한 저자이므로 그 풍요로움 뒤에 잠재되어가는 그늘이 더욱 아프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저자는 심리학 공부를 시작하고 자신의 내면을 치유해 왔듯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변모하고자 했다. 그 시작점에 이 작품이 독자들과 만나게 되는 것이다

저자의 여정이자, 그 여정을 통한 깨달음의 보고서이기도 하다. 저자가 걸어온 길처럼 무언가 새로움을 원할 수도, 지위의 보장을 지속하고 싶을 수도 있는 것이 삶의 무게이다.
그 짐을 잠시 내려놓고 진정한 나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무거운 하루의 시작이 아니라, 아침의 밝은 태양, 지저귀는 새소리에 설렘을 느낄 수 있는 여러분의 아침이 되길 바란다. 이것은 작가의 마음이기도 하다


마음이 아프나 보다.
괜찮아 아직 미완성 이이야
인도에서 얻은 질문들
나도 설레고 세상도 설렌다
사랑, 그리고 행복


마음이 아프고 여릴 때 떠난 여행이 치유와 삶의 개선에 큰 영향을 선물한 것 같다.
저자는 바라나시 체험과 인도 갠지스강의 화장터 모습을 목격하며, 삶에 대한 끝없는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아오던 우리에게 경종을 울릴 깨달음을 얻게 한다. 가진 것 없이 온 우리가 향하는 곳은 한 곳임에도 우리는 더 앞서가기 위해 아등바등 하지 않는가? 그리고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겪은 가족 간의 배려와 사랑, 가장 숭고한 스페인 신부의 기도를 영접한 작가와 가족들은 그 안에서도 나눔과 배려를 경험한다.

뿐만 아니라 행복지수가 최고치인 부탄과 덴마크를 여행하면서도 우리의 욕심이 스스로를 무너트릴 수밖에 없으며, 현실의 작은 행복에 기쁨을 느껴야만이 그 행복의 질적 만족과 높아짐을 경험하게 된다. 그저 그들은 잘 사는 것뿐 아니라, 배려와 비움이 바탕이 된 심적 안정이 기본 바탕이 습관화된 행복 지수 1위의 국가들인 것이다. 재화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도 아니며, 성공이라는 목표가 각자 다를 뿐이지 그 추구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에 독자 개개인의 행복지수는 높아지리라 여겨진다.
그리고 저자의 여정과 깨달음, 하루의 설렘은 계속 이어져간다.

자아의 발견, 인문학적 깨달음을 얻기 위해 저자는 보이는 형상의 물질적 이익과 평안보다 자신의 내적 성찰을 통한 자기 발견을 위해 심리학의 길에 첫 발을 내딛는다. 그의 스승이 소크라테스일 수도, 니체일 수도 있으며, 그 이상의 스승도 마음 깊이 존재 가능하다. 기술을 앞세운 리더십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쌓기 위한 초심자로서의 기대와 걱정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작은 희망을 가슴에 품고 지금 우리 자리에 한 명의 심리학자로, 저자로서 독자를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비움과 성찰로 얻어진 여유를 행복의 지혜로 채워야겠다‘라고 다짐한다. 내가 아닌 타인을 위한 공헌이자 도전인 것이다.


저자는 휴가를 얻어 프랑스 안시에 거주하는 지인을 만나러 떠난다. 여기에서 그는 행복에 대한 의미, 그 개념에 대해 논한다. 슈베르트의 8번 미완성 교향곡을 예로 들기도 하며 스티브 잡스가 남긴‘내가 이룬 만큼 이루지 못한 것에도 자랑스럽다‘란 명언을 통해 행복이란 그 가치를 느끼는 사람에 따라 미완이지만 그 자체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으며 성공했음에도 기대치가 높아 그 안에서 만족 혹은 행복감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각자의 행복은 다룰 수밖에 없다.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 기대치 등에 획연한 차이가 있다. 이것을 자신의 내면에 적절히 소화시켜 행복의 가치를 길고 뚜렷하게 내 안에 머무르게 하는 삶, 그것이 미완성일지언정 행복의 완성이란 생각을 한다. 또한 행복의 가치가 돈 혹은 물질이 아님을 기본 베이스로 깔아두는 것을 잊지 않는 삶이야말로 미완성 행복의 미학을 깨달을 수 있는 이유일 것이다.


인간의 부정적 감정은 당연히 긍정적 감정보다 많을 수밖에 없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예를 들에 ‘박 부장은 왜 이리 아이디어가 많지?‘‘라는 부정 편향의 생각을 지속적으로 해간다면 어쩔 수 없이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은 더 켜질 뿐이라 한다. 이럴 땐 ‘박 부장의 아이디어가 좋으니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하고 배워야겠는걸.‘이란 긍정적 생각이 내 안의 마음을 긍정성 중심의 안정화된 마음으로 변화시키며 긍정적 친구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쉽지는 않지만 작은 변화를 이룰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길 기대한다.

독서를 통한 철학적 사고. 저자는 공학자에서 인문 독서가로의 전향에 있어서 책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편안한 문학작품에서 시작한 독서는 자기 계발서를 통해 스스로의 내공을 쌓아가는 버팀목이 되었으며, 루소의 ‘고백‘을 통해 그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배움으로써 인문고전에 좀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기틀이 마련되었다고 소회를 밝힌다. 그리고 이러한 인문고전의 탐독과 철학이 바탕이 된 저자의 프레젠테이션은 직장 생활 당시 해외 공장 건립 수주를 위한 프로젝트에서도 크나큰 찬사를 받았다니, 정량적인 결과보다 인문학적 감성의 판단이 업무에도 적용된다면, 더 큰 회오리바람 같은 성과를 가져올 수도 있음을 짐작게 하는 에피소드였다. 이처럼 인문철학이 내재된 독서는 자신의 마음을 울리는 것 이상의 타인의 마음 또한 감동으로 적에 울 거대한 힘이 존재하는 것이다.


독서를 포함해 걷기, 명상을 함께 함으로써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버리고, 행복의 감정을 쌓아가는데 집중하라고 저자는 책의 말미에 앞의 내용을 전체적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일부 작가나 저술가들은 걷기를 통해 글의 내용을 정리하고 부족한 부분은 사유하여 글에 담길 내용의 아이디어를 더한다고 한다. 이렇게 매사에 자신을 단련하는 것이 행복의 감정에 긍정이란 색채로 마무리할 수 있는 명작에 빙점을 찍는 시도가 되지 않을지 생각해본다. 단, 이러한 감정을 올곧게 지속하는 다짐과 인내는 각자 개인의 몫이기도 하다.

하루하루가 쌓이는 행복을 설계하는 것은 이 작품에서 저자가 던지는 메시지와 다양한 사례, 명사들의 삶의 방식을 배우고 터득하며 우리 각자의 삶에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소소한 행복부터 거대한 꿈을 키우기 위해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거쳐가며 누리는 행복까지 각자의 삶이 추구하는 가치와 목적에 맞게 계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면서 위대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 밑바탕엔 하루라는 24시간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가짐과 행동이 열매의 씨앗이 되리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더욱 ‘오늘도 하루가 설렌다.‘란 제목에 믿음이 간다. 그 작은 출발부터 시작하는 행위, 이미 행복은 독자들의 가슴 깊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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