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을 사랑하고 바람처럼 시원스레 흘러가는 사람이 되고 픈 저자가 세상을 통해 느끼고 표현하는 감각적인 풍경이 고스란히 시로 형상화 되었다. 시집은 총 네 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일출과 일몰. 그 중심에 물과 바람이 존재한다. 길을 통해 동행을 만나는 인생, 그것도 물 흐르듯 흘러가는 삶 속에서 바람처럼 살다가 나무처럼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생살이가 어떨지 상상하게끔 한다. 그리고 생명의 탄생과 닛비를 알리는 봄, 꽃과 나무가 만발하는 푸르름과 초자연의 순수성을 봄 그리고 꽃과 나무의 챕터를 통해 소개한다. 그리고 기다림과 소망. 이것은 바램일 것이며 무언가를 이루어가는 인내이자 내적 성찰을 의미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순간 소망은 우리의 인생에 그려질 것이다.일탈과 쉼, 물 흐르듯이 흘러가는 인생은 어떠할까? 너무 짜여진 삶보다 물이 어디로 스며들지 모를 자연의 섭리처럼 인생 또한 가끔 일탈 속에서 쉼하듯 알아가라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는 듯 하다. 바람과 너, 물이 흘러 바람처럼 어딘가로 떠나갈 때 너와 내가 만나는 시간들. 저자는 일상의 사진과 내면의 순수함을 시로 표현해냈다. 물과 바람을 통해 인생의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물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저자.인간의 몸 70%가 물에 의존하듯이 인간은 물과 뗄래야 뗄 수 없으며, 바람을 바람처럼 흘러가는 인생살이 비유하듯 의미 깊은 사이이기도 하다. 물과 바람을 통해 자라나는 인간. 이를 통해 삶의 여유로움과 자연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박재훈의 사진 시집 ‘물, 바람 그리고 너‘와 만나면 어떨까? 이 작품과 쉬어가는 느낌으로 하루를 쉼하듯 마무리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