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이명곤 지음 / 에디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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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하나를 지우고

 

하루에 하나를 느끼고

 

하루에 하나를 꿈꾸고'

사람이 꿈 꾸는 하루, 하루의 삶은 어떨까?

고뇌와 고통, 환희와 기쁨처럼 좋음과 나쁨이 공존하는 것이 인생사이다.

이러한 삶 속에 잔존하는 다양한 영향력과 인간이 꿈꾸고 누릴 수 있으며 때론 좌절할 수 있는 시간 속의 글들을 '하루'라는 소중한 순간을 주제로 시와 그림을 담아 가는 작가.

 

 

회백색에서 푸른 초자연의 녹음까지 모든 인간의 감정을 시와 그림으로 담아내려는 작가의 노고가 보인다. 하루, 그리고 하얀 양장커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숙제처럼 다가온다. 시는 읽는 이의 느낌, 상황, 시간, 분위기에 따라 달라지므로 흰색의 커버에 담긴 자유로움, 그 안에 독자 마음의 색깔을 칠해가며 이 '하루'란 작품을 채색하듯 읽어가면 어떨지 생각한다. 각자의 느낌, 공감대, 기분은 늘 다르기 때문이다.

 

 

인생의 회한과 깊은 사색이 묻어나는 작가의 노하우와 삶에 대한 다양한 성찰이 독자에게 숙제를 던지지만 의미 있는 문구들이 마음 한편에 남아 내 인생의 하루, 한 달, 일 년 이상의 의미를 시어를 통해 되새기게끔 한다.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 형식의 그림과 짧지만

강렬한 시들, 천천히 음미해보며 시의 주제와 작가가 이 시를 쓰고 있을 때의 심정을 느껴보는 것도 시를 읽는 재미가 아닌가 싶다.

오늘 여러분의 하루는 어떠했습니까? 긴 인생처럼 고비와 고비를 넘긴 숨가쁜 하루였나요?

그저 평범하면서 지루한 반복적 생의 연속이었나요? 시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그림과의 조화, 혹은 부조화 속에서 공통 된 정서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집의 읽기 방법이 될 것이다.

시는 어렵다. 하지만 그 해석은 다양하다. 처음에도 언급했듯이 '하루'라는 제목의 시집이지만 무수히 많은 저자의 인생 이야기가 담겨 있는 작품이므로 자신에게 딱 맞는 시의 내용, 살아 온 여정이 비슷하게 느껴질 만한 작품에 더 집중해 읽어보는 시간도 가져보길 바란다.

하얗고 담백한 커버와 디자인이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기게 하는 매력. 이명곤 작가의 '하루'를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낭독까지 권유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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