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면 어떡해 오리그림책
안새하 지음, 차상미 그림 / 동심(주) / 2019년 4월
평점 :
품절


시험이 아닙니다. 승진이 아닙니다.

아이의 동심이 묻어나는 동화입니다.

흔히 대*밴드라 불리던 반창고의 추억 다들

갖고 계시죠? 어른인 저도 피가 나면 반창고 먼저 찾는데

저희 아이 또한 밴드 붙일게요~를 제일 먼저

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계속 반창고를 찾고, 아빠가 머리가 어깨가 아파도 반창고 붙여줄까요? 이런답니다.

동화 속 소녀도 반창고를 통해 세상을 다 가진 듯 예쁜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아빠는 매우 걱정이 되어 어서 약국으로 가 반창고를 붙여주지만 아이는 아픈 것도 잠시 이것이 훈장처럼 느껴지나 봐요. 엄마, 아빠, 언니는 이런 동생이 너무 걱정되고 안타까워 더욱 보듬어 주는 하루인데 말이죠.

아빠와 아이는 반창고를 당당히(?) 붙이고 집으로 향하지요.

아빠의 말도 예뻐요.

 

"괜찮아? 조심하지" 가 아닌 "안 아프게 해 주세요. 눈물 말고 웃음을 주세요."아빠들이 배워야 할 부드러운 말이네요.

이렇게 아이는 부모의 사랑을 머금고 자라나는 아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아빠에게 업혀 집으로 당당히 무릎엔 반창고 훈장이 부착되어 있어요.

오늘, 내일 친구 같은 반창고가 아이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이죠.

"반창고야, 떨어지면 안 돼." 이렇게 말할 것 같아요

 

엄마의 진수성찬. 언니의 격려가 이제 아픔 대신 진짜 웃음으로 다가오는 저녁입니다.

"반창고야 고마워~" 이건 어른의 마음일까요ㅋ

 

 

아이는 반창고가 떨어질까 봐 걱정이고, 느슨해진 반창고를 떼어 내주려는 엄마. 하지만 아이는 내일까지 반창고를 소중하게 지켜 친구들에게도 자랑하고, 어른이 되어 회사에서 반창고를 붙인 자신의 당당한 모습도 상상해보고 싶습니다. 작은 것의 위력, 동심이 큰 꿈으로 변화하는 마법 같은 하루를 '반창고'가 만들어 준 하루였어요. 아빠랑 엄마랑 반창고에 대한 추억을 나누며 즐거운 동화 읽기가 되길 바랍니다.

동화는 아이도 부모도, 다시 동심 가득 아이 시절로 귀환시키네요.

   

"떨어지면 어떡해?"

그래도 차분하게 아이의 눈을 바라보고 격려해주세요. 작은 것에도 미세한 울림이 나는 아이의 모습을 인내하며 바라봐 주세요.

부족한 아빠인 저도 깊이 배우고 반성하는 동화였습니다.

 

아이는 괜찮아요. 자신의 분신 같은 떨어지지 않는 반창고가 있으니까. 어느새 꿈속에 빠진 아이의 무릎에 튼튼한 반창고를 다시 붙여준 천사가 있었을지도 모르니까요. 아이의 동심, 그게 참 영원하길 바랍니다.

동심 오리 그림책이 그 동심을 더 오래 지속해 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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