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 묵은 감정을 풀어내는 나만의 감정노트
강현숙 지음 / 궁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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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제는 묵은 감정 덜어내기이다. 쌓이면 쌓일수록 화가 되는 인간의 마음. 그 감정을 나와의 소통을 통해 먼저 풀어나가고 타인과 공감하는 능력, 묵은 떼를 벗어내는 감정을 완성해보자.

‘감정은 내 마음상태가 어떤지를 알려주는, 우리 각자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란 이와 같이 사람마다 다르며 그로 인해 무엇을 보고 느껴지는 의견이 각각 다를 수 밖에 없다. 이는 자신을 ‘고유한 나‘로 확인시켜주는 증거와도 같은 상황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므로 타인을 존중하고 이해하는 마음도 필요하며 그 이전에 나 스스로의 감정을 다독일 수 있는 내적 정서가 구체화되어야 내 마음과 좀 더 가까워지는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감정은 판단이 아니라 존중이다.‘​

이 한마디에 감정이 와르르 무너지고 현답처럼 다가오는 저자의 말. 지금껏 내 감정으로 상대방을 파악하고 평가한 것이 내 안의 거울이었음을 깨닫는다. 너무 내 생각, 내 위주로 판단하고 학점 매기듯 상대를 평한 것이 부메랑처럼 스스로에게 돌아온 기분이라 자기 반성의 시작이 된 것일까? 쉽고 간결한 글이 저자와 대면하듯 상담을 나누고 있는 느낌이라 글의 내용이 더욱 편하게 다가온다.

몸의 반응을 통해 자신의 감정이 어떤지를 들여다보는 것도 좋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흔히 ‘속이 뒤집히다‘, ‘뒷골이 당긴다‘라는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처럼 몸이 반응하는 정도에 따라 자신의 감정 상태를 확인하고 이해하며 부드러운 감정의 전환을 위한 자기 수양도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몸과 감정의 반응을 통해 스스로의 상태를 파악하고 적합한 상태로 변화하게 만드는 생존 법칙. 이로써 감정과 몸이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인간 스스로 불균형을 균형화하는 조화로움의 통로로 완결지어야 하는 목표도 필요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이성적 동물일까? 감성적 동물일까? 물론 이성의 판단 능력을 지닌 생명체는 인간이 유일하나 결국 이성보다 감성이 앞선다는 것을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날씨 좋은날 아들은 놀러나가고 싶지만 아버지는 ˝이 좋은날 공부를 해야 성적이 오르지 않겠니˝라며 나름의 이성적 결론을 내리지만 아들의 입장에서는 감정하나 없는 불합리한 결정으로 들릴 뿐이다. 또한 콩깎지가 덮힌 연인 사이라면 어떠한 불합리함이 이들을 가로막아도 이를 극복하려는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짙어져 멀어질래야 멀어질 수 없는 결과도 발생한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야 긍정의 결론이 나오겠지만, 이와 반대로 쾌락과 환락에 찌들어가는 이성을 져버린 감정으로 매몰된다면, 필히 확고한 이성적 판단을 통해 막을 필요가 있다는 결론도 내려본다.

올바른 감정, 긍정의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는 일생.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어떻게 다루며 가꿔 가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짐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음에 쌓아둔 감정이 부정 가득한 암덩어리처럼 존재해 터져버린다면 그 결과는 이야기하지 않아도 뻔한 결론이 나오게 될 것이다. 묵은 감정을 삯히기보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그간 쌓여 있던 감정을 ‘화해와 용서‘로 극복해보는 방법. 또한 짧은 10분이라도 나만의 ‘감정 노트‘를 작성해 내가 앉고 있는 긍정과 부정의 감정이 무엇인지 정확히 밝혀내 밖으로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감정의 쓰레기를 과감히 휴지통에 던져버리는 나! 티끌이 모여 쌓이면 태산이 되는 것처럼,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감정이나 부정적 요소가 마음의 문을 굳게 닫은 채 정체된다면 스스로를 내버릴 수 밖에 없는 심리 상태로 생을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과의 거리는 10분입니다‘ 그다지 멀지 않은 내 안의 감정과 진솔하게 만나 묵은 감정을 벗어 던지는 내가 되길 기원한다. 또한 타인과 나의 공감 능력 또한 필요로한 현대 사회인만큼 꾸준한 자기와의 공감 훈련 나아가 다양한 인류와의 공감대 형성에도 계속적인 연습이 필요하리라 여겨진다. 그러한 해답을 찾기 위해 이 작품에 실린 사례와 감정 노트 기록지 등을 참고하여 감정적으로 내가 되어가는 길을 만들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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