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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 (병풍 그림책)
이서지 그림, 이윤진 글 / 한솔수북 / 2019년 1월
평점 :
한솔수북/이서지화백/동화/그림책
장날하면 무엇이 제일 먼저 생각이 나시나요?
맛있는 먹거리, 강아지, 고양이, 병아리, 뻥틔기 등 요즘은 잘 경험하지 못하는 추억같은 선물. 종합선물세트같은 것이 장날 풍경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 '장날'을 읽으며 아이와 추억 여행 떠나보는 재미. 그리고 이 책을 읽고나서 수도권 주변에서 펼쳐지는 장날 풍경을 경험해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누가 누가 있을까?
이 책에는 장날 만날 수 있는 많은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아이에게 큰소리 내어 읽어주는 재미, 장날의 소풍 함께 가볼까요? '엿장수', '요지경 보는 아이들', '국밥집 아줌마', '거리의 악사'등 지금은 볼 수 없는 상인 혹은 손님들의 풍경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무엇이 있을까? 장날의 풍경이 과거를 기준으로 펼쳐지지만 우리 조상들의 맛과 멋을 경험하는 것도 교육이지요. '옹기전', '대장간', '생선전', '과일전', '국밥집'등 요즘 분들도 아실만 한 상점 위주로 소개합니다.
그러면 과연 장날은 전국 어디에서 펼쳐지나요? 잔치판이자 놀이판, 놀이공원같은 꿈과 희망이 있던 장날. 장날은 전국 팔도에서 벌어지면 흔히 아는 '모란장', ''화개장', '봉평장'등을 소개해봅니다.
지금은 추억이 되어버린 장터거리. 시장상인들은 아마 그때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시겠죠? 그래서 5일 장의 명맥은 전국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더 흥미로운 문학 속 장터.
'메밀꽃 필 무렵'의 '봉평장', '태백산맥'의 '벌교장'도 책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역사의 현장 장터 항일운동의 '벌교장터', '덕산장터'의 농민봉기, 3.1운동의 시작 병천장터의 유관순 열사 등 우리가 흔히 아는 아우내장터의 추억을 장날, 장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설명이 가능하다면 더 다채로운 사례로 다가설 수 있으며 그러하지 못해도 이 작품과 함께 '장날', '장터'의 추억을 누려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