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지 않고 장수하는 30가지 습관
곤도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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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에 걸리지 않는다, 발견하지 않는다, 치료하지 않는다.》

저자의 의견이 이 책의 주제를 암시하는 듯하다.
우리가 흔히 알기로 암은 조기 발견 혹은 치료가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저자는 25년 이상의 암 전문 의사로서 그가 그간 느끼고 깨달은 경험을 통해 암을 오히려 의연히 받아들이고, 자연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아름다운 죽음이 가장 중요함을 이 책에서 말하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본다.

그래서 더욱!!! 저자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암에 걸리지 않는 30가지 습관에 주목이 되며, 이 습관의 인간의 삶 속에 녹아내려지길 바란다. 지금 암 치료를 받고 있거나, 암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는 분들이 이 책을 통해 ‘잘 살다가 잘 죽는 법‘을 경험하길 바라본다.

그 첫 번째 습관으로 저자는 ‘의사를 멀리하라‘라고 한다. 재정 파탄으로 병원이 사라진 북해도 유바라시를 예로 들며 오히려 병의원 치료를 받지 않아 사망률이 낮아지고 무병장수 후 자연사한 경우가 더 많았다는 사례를 들고 있다. 이와 반면 조기 치료, 조기 수술은 했으나 1년 뒤 폐로 암이 전이된 일본 스모 요코즈나의 예를 들기도 한다. 이는 질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우 오랜 시간 후 자연사하거나 병이 생겨난 이후도 건강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음을 단적인 예로 설명한다.

그리고 주기적인 검사를 오히려 받지 않는 것, 유사 암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1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공식적인 암 검사를 수행하라는 의무적 행위는 암에 대한 공포를 더욱더 불러일으킬 뿐 아니라 조기 발견의 장점은 둘째 치고 검사는 치료라는 길고 긴 여정의 고정된 관념만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오히려 간단한 피검사나 소변 검사 등으로 대체하고, 그 결과 등에도 무던하자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더불어 암이 아님에도 유사 암의 경우도 지나친 치료와 시간의 소모 등으로 환자를 애먹이는 경우가 허다할 수 있다. 그냥 시간이 경과하면 증상이 잦아들 수 있는 것이 대체적이므로, 큰 걱정이 더 큰 병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에 맡기자고 저자는 말한다.

30여 가지의 일반적인 습관 길들이기. 그 안에 담긴 세세한 방법만 독자들이 잘 터득하고 걱정 병에서 해방된다면 암에 대한 공포는 그리 오래가지 않으리라 여겨진다. 과유불급이라고 지나치게 예방을 하면 스스로 방어선의 구축이 강화될 수 있지만 작은 허점에도 그 장벽은 무너질 수 있다. 오히려 허허실실, 조금은 서툴러도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삶에 나를 맡기고 건강과 조율하는 것, 그것이 저자가 말하는 암을 이기는 습관이 아닐지 판단해본다.

저자는 위에서 언급한 습관들 외에 지나친 약에 의존을 예방할 것, 억지로 자신의 몸을 혹사시켜 살을 빼지 말 것, 술 담배를 줄이는 것 등의 일상에서 가능한 쉽고도 습관화가 간편한 방법 등도 제시한다. 또한 아침 식사를 통한 몸의 리듬을 잡는 방법, 비타민D의 꾸준한 섭취, 특히 햇빛을 적절히 활용해 암을 예방하고, 대비하는 방식의 암을 극복해 장수할 수 있는 규칙을 일상에서 터득할 수 있게끔 쉽고도 간편하게 설명해준다.

저자는 2~30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무수한 사례를 연구하고 어떡하면 가장 안전하게 암을 이겨내고, 그것과 싸워 이겨나갈 수 있는 노하우를 일반인들에게 전수할지 많은 고민을 한 흔적들이 이 작품에 녹아나 있다. 쉽게 읽히지만 책의 장마다 느껴지는 건강을 위한 삶의 지혜.

앞으로 암에 대비하고, 이를 조금은 가볍게 받아들여 올바르게 상황을 대처할 수 있는 팁의 제시. 그리고 어떤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질병을 이겨내는데 큰 위안이 참고서가 될 것 같다.

저자는 30여 가지 암을 이겨내는 습관 외에 독자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4장에서 Q&A 형식으로 담고 있다. 이 또한 독자들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적용시켜보면 건강 생활에 큰 보탬이 되리라 여겨진다. 암의 극복과 연구란 그저 전문가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궁금증에서부터 시작함을 잊지 말자.

담담히, 그리고 당당히 암을 받아들이고 이를 뛰어넘어 장수하는 습관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지침서로 언제든 꺼내어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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