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에게는 안동 하회마을의 기억이.
아이에겐 탈이라는 생소함을 이해시키는
그림 전래 동화였어요.
실사에 그려진 한국적인 삽화의 느낌이 좋았구요,
아이가 아직 잘 이해하기 힘들지만 탈들을
설명해가며 허도령의 정성을 이야기하다보니
흥미롭게 아이도 따라 읽더군요.


마을의 가뭄과 전염병으로 시름하던 허도령은 서낭나무에 정성스러 돌땁을 쌓으며 하늘에 소원을 빌었지요.
그러던 중 꿈에 각시가 나타나 그 해결책을 설명해준답니다. 그 후 허도령은 목욕재계하고, 탈들을 만들기 위해 준비하는데 단, 모든 탈이 완성될 때까지는 집에 아무도 들이지 말라는 각시의 말에 집중해서 식음을 전폐하며 탈을 만듭니다.


고을 할매의 모습, 팔자 걸음의 양반 어르신의 모습, 착한 각시의 얼굴을 떠올리며 마을의 모든
얼굴을 탈에 담으려고 정성스레 탈 조각에 나섭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탈모양이 나오지 않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턱을 움직이게하면 좀 더 다양한 표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 끝에 턱이 움직이게 턱과 탈을 따로 움직이게하여 완성시킵니다.
아이에게 탈의 모양을 설명하는데 무서운 캐릭터에는 움찔하고, 귀여운 표정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더라구요.


그 이후 선비탈, 중탈, 백정탈 등이 완성되고
허도령의 노력끝에 표정이 한층 돋보이는 작품이 완성됩니다. 이제 이 탈을 가지고 굿판을 벌일 날만 남았는데요......

하지만 전래동화의 교훈은 항상 슬픔과 아쉬움이 공존합니다.허도령을 짝사랑한 처녀가 그를 보기 위해 몰래 허도령의 집으로 찯아오게 됩니다. 결과는 예측 가능하실까요?

그래도 허도령의 숭고한 노력이 빛을 발하는 날이 왔겠지요. 아이에겐 이러한 덤을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주는게 좋을 것 같더라구요. 아직 책의 내용을 100%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 뉘앙스로 그림책의 흐름을 파악하게 하는 것, 그것이 이 책의 장점이며 사실적인 탈의 묘사와 잘 읽혀지는 이야기의 그림 전래동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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