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잃어버린 자존감을 찾았습니다 - 온전한 나를 만드는 니체의 자존감 회복 수업
주현성 지음 / 더좋은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더좋은책/주현성/인문/심리

       

고통마저 즐길 수 있는 자존감 찾기. 니체를 통해 어느 순간 '초인'이 되어있을 나를 꿈꿔 보자.》​

 

니체는 고통스러운 삶 속에서 자신의 학문적 가치를 극대화했다고 한다. 유전병으로 인해 일찍 세상을 등 진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은 니체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말년 정신착란 증세까지 그를 괴롭히지만 고통을 통한 자존감의 틀이 세워지고, 철학적 가치가 만개한 그 만의 이론적 토대를 완성된 것이다. 물론 당시 각계의 질타와 혹평 어린 반응에도 불구하고, 현재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심리학자들의 스승이자 철학의 아버지인 니체, 그의 자존감의 원천이 어디서부터 발현된 것인지 찾아보는 재미와 호기심 어린 독서, 이 작품이 니체를 이해하고 느끼는 발판이 되리라 여긴다.

 

저자는 고통을 통해 자신의 성찰을 비롯해 자존감의 상승을 위한 수단이 됨을 강조한다. 니체는 위대한 철학자이기 전에 육체적인 고통으로 병을 앓고 있는 인물이었기에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자신의 학문을 갈고닦으며, 스스로의 자신감, 자존감 향상에 노력을 했을 것이다. 이 또한 쉽게 우리의 일상에 접목해보면 그(니체)의 삶 자체가 고통이라는 내적, 외적 아픔의 결과를 이겨 낸 원천이므로, 우리 독자들 또한 자신만의 고통 극복 처방전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자신이 기존에 걸어온 방향성과 가치관과는 조금 다른 새로운 변화의 시도가 될 것임을 저자의 해설과 설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사람들은 마치 자기 안에서 무수한 다양성을 본 적 있는 사람처럼 변해버린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독자로써 요양 시설에서 힘겨운 말년을 보내시는 분들을 돌보며, 밥 한 톨 삼키기도 힘겨우신 분을 섬기며, 죽 한 사발에 목숨이 오락가락하시는 분들을 마주하며 고통이 얼마나 인간에게 큰 시련이 되는 것인지 깨닫고, 그것이 사람의 삶에 있어 큰 전화위복의 상황이 될 수 있음에도 감사를 느끼는 요즘이다. 힘들고 나약에 빠질수록 그 낮아짐을 이겨내는 방법이 인간이 가진 능력임을 또한 잊지 말자. 니체의 굳건한 마음과 온갖 수련을 통해 좌절과 고통을 이겨낸 수도승의 이야기처럼 우리에게도 자신을 변화시킬 시간은 충분히 존재한다.

 

'불공평을 수용하고 나의 것으로 만들 때, 우리는 모든 불행과 맞서 싸울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대체로 위의 말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드물다. 두 명이 모이다가 세 명이 되면 그 불평불만의 풍선은 더욱 커져버리고 스스로 견디지 못해 감정의 폭탄이 터지고 만다. 이를 잘 이겨내는 것이야 말라 자존감 상승의 지름길인데 우리는 결국, 불평불만의 노예가 되어 스스로의 자존감을 잘라먹고 만다. 그것이 마치 자신의 존심을 지켜주는 것인 양 자존심만 높아가는 역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차라리 혼자 마음을 정리하고 긴 호흡으로 불평을 다스리는 자세, 이것이 생각의 전환이 되어 오히려 자존감을 높이는 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은 죽었다...... 오히려 나의 행복은 나의 존재 자체를 정당화시켜주는 그 무엇이어야 한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니체가 완성한 저작의 일부를 책을 통해 발췌해본다. 기독교인들에게 니체는 낙인찍힌 인물로 알고 있다.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신학을 공부했음에도 신을 거부한 남자. 그래서 독자인 나 또한 이 점에 있어 하나님을 거부한 그의 이론에 이 문장만을 통해 비판적 생각도 가진 적이 없지 않아 있었다. 신이 사라진 건 우리 인간의 잘못이란 의미로 이 말 뜻을 받아들이는 게 더 현명하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신이 주신 명분을 걷어차고 인간의 탐욕과 만용으로 전 세계를 통치하려는 위정자들, 인류의 역사를 진화론적 관점에서 정의 내린 학자 등, 인간의 자체 해석적인 결론이 니체의 신에 대한 부정을 강조하여 낙인찍히게끔, 그의 이론과 철학을 결론지었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신이 주신 인류, 이를 오용하고 자체 해석하는 종교 지도자들도 이런 비판을 달게 받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신을 중심으로 움직이던 세계가 갑자기 붕괴된 것이다. 카오스다.

태양을 떠난 지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그것은 신이 사라진 세상에서 인간은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가를 묻는 것이다.'

 

나답게 사는 법. 인생의 주인공이 나임을 자처하고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것도 자존감을 찾는 방법의 일환이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는 니제의 작품에서 표현하는 '초인'이란 의미를 뜻하기도 한다. 이 단어의 해석이 조금씩 다르게 다가올 수 있지만 니체의 핵심 사상인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정의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이상적인 인간의 모습이 '초인'임을 증명해주고 있다. 나답게 자존감을 지키고 상승시키는 방법, 그것이 나의 당당함을 타인 앞에서도 드러낼 수 있는 자신감이자 삶의 가치가 되어가는 것이다.

 

'초인'과 대비되는 인간을 '최후의 인간'이라고 뜻한다. 쉽게 표현하자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다. 그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는 사람을 의미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명품에 좋은 옷에, 자존심만 들쭉날쭉한 허영심이 가득한 종족. 자존감은 찾아볼 수도 없고 자신의 물질적 가치만 풍족히 쌓아가려는 인간이라 말할 수 있다. 여기에 인격마저 무너진 비이성적인 사람, 저자를 비롯해 니체 또한 이런 인물에 대해 특정 부위만 과대하게 변형된 불구자라고 표현한다. 이는 실체를 비롯해 내면까지 비틀려버린 우리 생의 불편한 진실 중 하나의 군상이기도 하다.

 

과거의 선택에 집착해 자신의 자존감을 잃어가는 우리들. 저자는 과거의 선택, 그리고 실패에 대한 미련을 던져버리라고 한다. 실패란 오히려 득이 될 수 있음에도 우리는 이를 간과하고 스스로를 무너트리는 나락에 빠지고 만다. 그래서 저자는 지금 현재를 바꾸는데 집중하라고 격려산다. 어차피 깨진 독의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새 독에 어떤 방법으로 물을 담고 이용해갈지 그 가치에 주목하는 것이 실패를 모르는 사람의 자존감 상승법일 것이다. 순간은 쉽지 않겠으나 노력해보자.

 

'이제 실천을 통해 니체의 초인 사상을 내 삶에 적용하고 또 내가 초인으로 거듭나야 한다. -중략-그것은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변하는 것이다.'

 

행동과 생각이 함께 통일되어야지 주체가 하나로만 결정되고 이어져 나간다면 생각만이 앞서는 의미 없는 행동이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자존감의 형성이 아니라 사유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는 실천력, 그것이 니체가 말하는 초인이자 인간 자존감 상승의 이유이자 초인으로 가는 길이 아닐까? 이 책의 저자는 니체의 이러한 생각과 사상을 더해 니체를 연구한 랑크와 함게 또 이를 계승 발전시킨 칼 로저스를 언급한다. 자존감의 형성 과정과 뿌리를 더욱 견고히 할 증거를 제시하기 위한 차원의 첨가물이 더해진다.

 

'한 사람한테 옳은 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옳다'라는 생각이 얼마나 부도덕한지를 깨닫게 해야 하는 것이다.'                       선악의 저편

 

위의 말은 사물을 바라보는 감정이나 결과가 다름에도 우리는 우월한 자나,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그것이 당연하듯 여겼다는 의미일 수 있다. 흔히 말해 갑질의 희생양이 되는 을. 그래서 그들의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이다. 니체에 이어 칼 로저스는 '섬사상'을 내세웠다고 한다. 인간 개개인은 하나의 섬이고 그것이 대륙을 이룰 수 없는 대신 교류 차원에서 각각의 다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다. 70억 분의 1이란 나의 존재. 그만큼 각자의 생각과 관념이 70억 개 이상 다를 수 있거나 어쩔 수 없이 자존감을 버리고 그에 순응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자신의 주장과 가치를 내세우는 것이 약자에게 힘겹겠지만, 이를 받아들이고 수용하는 갑, 강자를 만나 소통하는 것도 잃은 자존감을 찾는 해답이 될 것이다. 칼 로저스의 '섬사상', 각자가 섬의 주인이자 존재감이란 것이 흥미롭다.

 

'섬사상'이란 너는 너, 나는 나를 존중해주는 의미로 다가온다. 서로를 존중하며 마음 ''을 확장해가는 과정. 그것이 경계를 허무는 것이라 저자는 말하고 있으며 이 또한 자신의 세계이자 독창성 넘치는 생각을 타인과 교류를 통해 넓혀가는 자존감 상승의 요인이 될 것이다. 서로를 비난하기보다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존중이며, 자존감이 바탕이 된 자기계발의 입장에서 의미 있는 사상이라는 결론을 가져본다.

 

진정한 자기 변화는 내 마음이 자유롭고 평안함으로 자아를 변혁시켜가는 과정이다. 니체의 사상과 이를 더 응용한 칼 로저스의 '섬 이론' 그곳 섬이란 곳에서 나만의 낙원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상호 존중, 쌍방향의 소통이 가능해지는 것이 완성되길 바란다.

 

저자는 마무리로 '내 몸의 소리를 들어라'라고 주장한다. 기존 이성을 중심으로 했던 삶이 강조되었다면 스스로의 몸을 중요한 삶의 가치와 자존감 완성의 도구로 표현하고 있다. 몸은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솔직함으로 무장한 외면의 반응에 충실해야 함을 재차 언급한다. 여기에 '섬 사상'이 언급돼며 니체의 격언이 언급되 나의 삶, 그 자존감을 찾게 하는 발판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직 그대 자신을 믿도록 하라! 그대들과 그대들의 뱃속을! 자기 자신을 믿지 않는 자는 언제나 거짓말을 할 뿐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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