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너라는 계절 - 한가람 에세이
한가람 지음 / 북로그컴퍼니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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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우주

‘나는
네가 선물한 우주에서 살고 있어.
띠롱띠롱.‘



십대 시절로부터 시작되는 풋풋했던 사랑의 감정과 연애라는 정서가 묻어나는 에세이 작품이다.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함과 아기자기함이 묻어 있어서 책의 문맥을 파악하며 문장을 읽을 때 왠지 글에 흡수 되어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련함이란 정서가 있나부다. 그런 야릿하고 순수한 감성을 적절히 자극해 부담없지만 추억은 영원하게 라는 모티브로 다가오는 에세이집이다.

‘나는 네가 좋았어. 깃털만큼 가벼운 마음이었지만 그 안에 꽉꽉 내 진심을 담았거든. 서툴러서 미안해. 너에게 실망만 준 것도.‘

사랑을 하면 모든 걸 다 바친다고 하지만 늘 상대방에 대한 부족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자책하고 한다. 작가 또한 서툰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다. 서툴러서 미안하고 실망이 상대와의 연애를 그르치게 함에 죄송스러워하고......
사랑에 콩깍지에 빠지는 것처럼 최선을 다해 자신을 내 놓아도 상대방의 미세한 반응의 차이에도 일희일비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작품을 대하는 독자의 입장으로서 지금이야 사랑을 넘어선 그 이상의 마음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작가의 아련한 추억이 담긴 사랑의 메시지는 과거도, 현재도 진행형인 것 같아 그 설레임이 내게까지 묻어나 마음을 울리게 한다.

알콩달콩 사랑도 좋지만 밀당도 사랑 앞에선 필요한 법. 이 책을 읽으며 지난 시절의 향수와 감성이 묻어나는 건 작가와 동시대적 감정을 지니고 있어서가 아닐까? 10~20대에겐 우리 선배들의 감정을 감지할 수 있고, 기성 세대에겐 울림을 전해주는 조마조마한 멘트들이 작은 여울처럼 심금을 울린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세상사는 누구에게나 정겹고 짜릿하게 느낄 수 있는 인간의 가장 순수한 감성임을 느끼게끔 하는 작품.
시어같은 작가의 문구들이 머릿속 상상력을 자극한다.

사계절이 묻어나는 사랑 이야기라 흐름 또한 기승전결의 느낌이다. 그리고 따사로운 봄을 맞이했으나 작가의 사랑이란 감정은 그저 풋풋하고 가식없는 순수성 그대로를 지니고 있는듯 했다.
사랑을 하라면 1년 이상은 만나보아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하는 우스게 섞인 이야기들도 들어보았다. 독자인 나의 생각이지, 작가의 의도는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러한 계절의 의미와 상징서을 접목시켜 완성해낸
‘작가 한가람‘만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가 향기를 뿜어내며 독자를 유혹하리라 여겨진다.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행복하다. 하지만 함께 나누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사랑임을 마음에 담고서, 이 책과 다시금 교감을
이루는 독서가 되길 바란다.
상처가 될지언정 사랑이 있어 좋았고 행복했다는 작가의 말. 그것이 우리 인간의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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