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 너머의 한국 고대사 - 왜곡과 날조로 뒤엉킨 사이비역사학의 욕망을 파헤치다
젊은역사학자모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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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문집/젊은역사학자모임/인문학/역사


사이비(似而非)「명사」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 또는 그런 것.

 ≒사시이비. 국어대사전 수록

사이비 역사란 단어는 생소하다. 사이비 종교, 사이비 의사 등은 종종 뉴스를 통해 접하게 되었으나 역사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사이비 역사, 그 실체를 알아볼 수 있는 호기어린 역사가들의 작품이란 기대로 책을 펼쳐본다. 독자인 나 또한 중학시절 국사 선생님(이른 나이에 고인이 되신)의 영향으로 사학과 진학을 꿈꾸기도했던 기억이 있어, 역사는 외우기 힘들지만(그 후 역사는 이해란 걸 깨달음)내겐 과거를 상상하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였기에 더욱 호감이 가고 좋아하는 과목이었다. 사실 이 책이 얼마만큼의 진실을 통해 사실을 글로 담았을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래도 순결함을 바탕으로 그들이 역사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한 열정에 큰 의미를 두고 책과 이야기하고 싶다.

역사란 위정자 혹은 사가들에 의해 좌지우지되기도 한다. 그 폐해를 없애기 위한 역사학자들의 객관적 진실이 담보 된 이 책에 응원 한페이지도 보탠다. 아무튼 국정교과서 문제도 있었고 암울한 시기를 지나 경제가 또 어려워지는 시기 역사의 바로 잡음을 통해 대한민국의 국격이 조금씩 상승되기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겨본다. 그리고 세대를 차별하지않고 많은 분들에게 이 책은 읽어볼 가치가 있음을 추천으로 대신한다.

고조선에서 군부독재의 시절까지 우리가 정획히 알지 못했고 일부 사가들에 의해 정의내려진 연구를 그저 사실인냥, 민족의 주체성 증진을 위한 민족주의 안에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사랑하고, 쇄국적 마인드로 지켜오지 않았나 반성도 해본다. 고조선의 건국 설화, 어찌보면 부족간의 만남과 결합이 이루어 낸 국가적 태생이나 이를 토테미즘, 애니미즘 사상에 입각해 지나치게 설화적 측면을 강조한 역사관을 우리는 배우고 살지 않았나 싶다.

 

조선의 시작과 과정은 일연의 ‘삼국유사‘, 이승휴의 ‘제왕운기‘에도 담겨져 있다니 이 고전들과 현대 역사학자들이 평가하는 고조선 관련 연구 서적도 비교분석하며 읽어보아도 흥미로울 것 같다. 또한 고조선의 멸망을 두고 등장하는 낙랑군의 지리적 위치설, 학계의 의견이 분분하다기보다는 일부 부족한 연구 성과와 식민적 사관에 집착해 과도하게 지난 과거의 사실을 부정하는, 일부 학자들에 의해 파이가 커진 논쟁거리로 역사적 사실이란 근거세 재를 뿌리는 행위가 아닌지도 생각해본다.

이처럼 이 책 속의 내용들은 근거 부족한 지식과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역사적 정체성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려는 양자간의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도 포함된 것 같아 씁쓸한 느낌도 들곤 했다. 하지만 이는 모두 역사에 대해 알지 못하고 무심했던 독자들에게 5,000년 이상의 역사 속에 담긴 과오 또한 전달하며 올바른 역사 관점을 고취시키는데 의의가 있다. 분을 삯이기 힘든 부분도 있으나 그것이 이 역사를 투명하게 바라보는 독자들의 몫이기도 하다.

책의 내용을 연대기순으로 읽고 따져보면 역사적 왜곡이 심각함을 깊이감 있게 체험할 수 있다.
광개토대왕 비를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각 국가의 시대적 상황과 입장에 따라 의미와 해석을 달리함에 혼란을 겪기도 하는데, 그 진실의 판단이현재까지 대두된다는 것은 그만큼 당시의 사료가 부족하며, 희미한 기억처럼 남아 있음에 그 사실성이라는 희미한 단서가 절실하기만 하다.

광개토대왕 비문을 통해서만봐도 한중일 삼국의 반응은 극단적이다. 비문의 증거를 통해 임나일본설 주장하는 일본과 이를 무시하는 대한민국, 중국의 동북공정등 풀리지 않는 해답이 난무해 어디에 어떤 상황으로 결론 지어질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 책은 이만큼 많은 생각과 사이비 역사 연구의 폐해를 들추고 독자로 하여금 고민케하는 중요한 기록물임을 재확인한다.

칠지도 및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 및 기록들이 사실인냥 인식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이 책의 저자들은 좀 더 날 선 자세의 태도로 자국의 이익 및 현실제 상황만을 고려한 역사 고증의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사료 제시를 통해 독자 및 역사를 공부하는 학도들에게도 진실 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하고 맥락에 맞는 역사 검증의 필요성을 각 챕터별로 강조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도 과거의 권위와 힘의 상징을 승리자의 입장, 자국을 대변하는 입장하는 편협한 역사관보다 잘못은 인정하고 극복할 것은 미래를 위한 발판으로 지금부터 좀 더 사실적인 자료 발굴과 조사 등으로 투명성을 확보하길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한 의도의 젊은 역사학자들의 땀과 노고가 이 작품에 담겨 있다고 느끼며, 역사 바로서기의 측면에서 많은 이들이 이 작품과 대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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