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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서사 - 우리가 사랑한 책들, 知의 현대사와 읽기의 풍경
천정환.정종현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10월
평점 :
서해문집/천정완/정종현/인문/독서
서문>
방방곡곡의 학교와 도서관과 서점들, 대학과 교회와 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열렸던 독서회들, 때로는 버스와 지하철 그리고 저마다의 내밀한 방과 마음속에서 펼쳐진 독서의 풍경을 되돌아본다.
독서문화란 무엇인가? 이 책 14페이지에서 언급하는 바 '책의 선택과 구입, 독서 과정과 독서 후 인식과 행동의 변화에 이르는 모든 일은, 개인이 속한 당대의 이런저런 문화 정황에 의해 주어지는 집합적 행위의 일부다. 이 집합적 행위와 인식을 독서문화라 한다.
그 안에서 개인은 어떤 책을 택하고 읽는 자유를 가진다.'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독자로써 주목해 본 대상은 독서 후의 인식 및 행동의 변화이다. 각각의 독서 성향에 따라 책의 장르가 다르고, 그 책을 읽은 개개인의 성향이나 자라 온 환경에 따라 책 내용에 따라 색다른 소감이나 인식 변화 및 행동 양식의 다양성을 우리는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독자 개인이 어떠한 책을 선택하고 고르는 자유처럼 동일한 책을
읽고도 각기 다른 영향을 발휘하는 점과도
같이 해석되지 않을까? 그것이 독서의 자유이고, 대한민국의 독서문화가 가진 특성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책의 서두
부터 생각하고 고민할 거리를 무수히 던져
주는 대한민국 독서사이다.
책의 서론부분에서는 대개 독서를 통한 사회학적인 접근이 주를 이루어 일부 초보적 수준의 독자들에겐 난해할 수도 있을 내용이다. 논몬 초록의 머릿글을 들여다보는 심정이랄까?
독서와 정치의 연계성, 독서운동의 모태와 독서가 관변용으로 활용 된 예를 들어주며, 국가의 개입에 의한 노동계 독서 운동의 탄압 등이 다루어지며, 이어서 이 책에서 주요 주제가 될 작품의 일부 '난쏘공', '전태일' 평전등을 소개하며 독서사 연구에 군불을 지피는 저자의 의도류 파악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베스트셀러화 되는 작품등도 시대적 사회현상과 텍스트의 내외부적 환경 요소의 상호작용이 바탕이 되어 다수의 독자들에게 읽힐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나며 스테디셀러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꾸준한 독자
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분류 또한 시대상에 맞게 인기 있는
작품의 요소와 그 흥행요인 등이 내포되어
있는 독서문화 독서사의 한 갈래이다.
독서와 경제도 베스트셀러와 뗄레야 뗄 수
없는 사회적현상이다. 사회적 소비현상 혹은 출판사의 마케팅 등을 통해 책이 소비되고 베스트화 되는 경향에 있어 경제적 관점과도 관계성을 맺고 있다라고 한다. 그렇다고 베스트셀러의 기준이 작품성과 동일하게 판가름 나는 것도 아님을 잊지말고 노이즈 마케팅, 혹은 시대상을 반영하는 작품들이 일종의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향이 다분한
요즘 독서계 흐름을 이해해야 한다.
이와 반대로 10년 이상의 장기 스테디셀러도 공존하며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처럼 250만부 이상 팔린 작품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어떠한 책이 좀 더 효율적이고 깊이 있다라고 정의 내릴 수 없지만, 취향에 따른 독서도 좋지만 체계적 독서의 방법도 좋은것처럼
좀 더 의미있는 작품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독서사의 이해와 과정을 섭렵해보고자
한다.
《책의 해방과 분단》
1945년에서 1950년은 말 그대로 혼란과 혼돈의 시대임을 저자가 소개한 박흥민 소설가의 단편 (벌쟁이)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소학교 학생 정애는 일어가 서툴러 김선생에서 가네모토란 성으로 창씨개명한 선생에게 '빠가'라는 별명과 함께 뺨을 맞는 일이 종종 생긴다. 그리고 우스운 것은 해방이 되어 가네모토 선생은 다시 김선생으로
이름을 고쳐 먹고 일어를 하는 아이들을
오히려 뺨을 때려가며 다그치는 경우도 발생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다시 조선어에 대한 붐이 일어나며 한글과 역사교육 관련 서적이 출판되었다고 한다. 그만큼 한글에 목이 매여 있고 언어에 대한 갈증은 크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일제 강점기에서의 독립 5년 전후의 대한민국인 것이다. 책 한권값이 쌀 한가마니급이었다니 책은 어찌보면 지식과 부의 표상이 아니었나 추측해본다.
그 이후 미군정하의 상태로 변화한 대한
민국은 남북한의 정부가 세워지고 좌우익을 넘나드는 출판물과 언론물 등의 다수가 출간되어 독자들과 만나게 된다. 특히
사상적 검증이 덜 되었을 수도 있을 불온서적들이 출판되어 피 끓는 당대
청춘의 독서 및 정치에 대한 저열을 용광로
로 지지듯 활활 타오르게 했다고 한다.
책에서 나온 조사에 따르면 책들의 영향인지 모르나 사회주의를 희망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다니 그간 일제에 억압받던 국민들의
정서 및 사상적 서적의 출판물이 그 원인이
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6.25전쟁 후 각종 불온 선동
서적은 금기시 되고 월북 작가들의 작품은
책에 올가미를 덧 씌우 듯이 금기시 되고만다. 해방이어도 도서의 해방, 금기라는 단어가 일반화되어 사용 된 그저 암울하고 희망없는 독서사의 시작이었던 것이다.
《한국전쟁기 _책과 지식 풍경》
6.25 전쟁을 거치며 혼돈은 점차 지속되어
간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향학열은 예나 지금이나 그 뿌리가 꺾이지 않고 계속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당시 전시 대학
(서울대, 연세, 고려)이 부산과 대구 지역을 근거지로 시행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학을
다닐 경우 병역 면제 혜택이 있었다니 그 당시도 이를 빌미로 목숨을 건져보려는 기득권층의 자녀들이 많았던 것 같다.
초중고, 대학에 이르기까지 학습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전쟁 중에도 공부가 가능한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보여주는 실화이다.
<뉴욕 타임즈>에 따르면 산골짜기라든지, 일본의 옛 신사, 천막, 묘지에 이르기까지 그 활용 공간이 다양했다니 크게 걸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의 놀라움이었다.
그리고 이 때에도 임기응변은 발휘 되어 친일파들은 반공을 앞세우는 출판물(매카-더선풍, 영웅 매카-더 장군전 / 최재서)등을 출간하여 반공주의에 물 타기하듯 빠져드려는 농간을 부린다.
이후에도 최재서는 '사상계'와 '새벽'의 주요 필진으로 참여, 일본을 지우고 미군정하의
서구 사회로 옷을 갈아 입는 카멜레온같은 인물로 변모한다고 전한다. 이 외에 양주동 작가를 비롯한 8명의 문인들이 북한 점령기 90일간 서울에서의 생활슬 글로 탄생시켰으며 이 책은 거창한 문학이라기 보다 어쩔 수 없는 북한 점령하의 자기 고백식 독백을 담고
있다고 평하기도 한다고 한다.
이런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끝까지
자신의 의지와 의기를 굽히지 않는 순교자들의 아름다운 삶, 그리고 마무리와 대비가 되며, 오롯이 살아 남아 세상에 역사를 남기려는
문인 혹은 저술가들의 책임감이라는 의지의 가면이 진실인지, 그저 임시방편의 도구
인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기도 하며 억지스레라도 살아남으려는 자의 애절함이 씁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독자인 나라면 어땠을까? 그 선택은 각자의 마음에 맡길 수 밖에......
《자유, 부패, 부활 1950년대》
이 시기는 정비석 작가의 자유부인을 빼고 독서사를 이야기할 수 없지 않을까? 많이 읽혀진만큼 영화로도 그 당시면 최고 수준인 10만명의 관객동원을 거둬드렸다고 한다. 자유부인은 서울신문에 연재 당시에도 선풍적 인기를 끌었으며 책이 발간되고도 수십만
부의 판매고를 이루었다고 한다.
흔히 말하는 식자층의 일탈에 일반 국민들은 대리만족감을 느꼈으며 이에 반해 서울대 황산덕 교수는 이를 비난하는 성명을 내기에 이르렀던 시기이다. 지금 이 영화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고전 영화의 재미와 통속
소설의 일부로 여겨질 소지도 없지 않아
있지만 당대에는 사회규범을 뒤흔들만한 독서계와 영화계의 큰 사건이었음을
'대한민국 독서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이후도 꾸준히 사회비평적 풍자와 해학이 넘치던 작품들도 출간되었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또한 한글 교육의 인식이 극대화되어 일반 여성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여성 잡지등도 발간된다. 책에서는 《여원》《주부생활》《여학생》등을 대표적 간행물로 보고 있다. 그 이후 출판계의 발전은 이어저 《학원》《사상계》《문학예술》등의 잡지가 창간되었다고 한다. 전쟁 이후 경제 사정은 미흡했지만 국민들의 알 권리와 지식과 정보 습득에 있어서 초기 단계이지만, 출판계는 발전과 희생을 통해 자구책을 마련했던 시기임을 알 수 있는 시대의ㅈ상황이었다.
《4.19혁명과 책》
4.19혁명은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일어난 혁명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자료 사진을 통해 초중고에 걸친 10대 학생들까지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관제 집회에 참여했던 10대 학생들의 경우 과거의 경험으로 좀 더 체계적인 집회의 참여가 유리했다는 아이러니를 보여주고 있다. 이때의 출판계는 지식인이라하면 한 권씩은 겨드랑이에 끼고 다녔을《사상계》
잡지의 인기를 대변하는 시기로 전해진다.
더불어 필화 사건도 일어나는데 함석헌의 민족주의적 영향이 큰 것 같다. 6.25전쟁을 묘사할 당시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의 꼭두각시를 묘사한 것과 비교해 대한민국의 경우 미국의 꼭두각시로 표현해 북한과 동등한 입장으로 상황을 묘사했다는 것을 범죄로 몰아 함석헌을 20일간 구속하는 사건도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사상계》는 당시 4.19이후 김종필의 5.16혁명 공약 초안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는 것을 통해 시대의 지식을 대변했던 '독서사'의 역사를 일부 검증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그 이후 '남과 북' 불안한 삶을 벗어 던지기 위해 제3국을 선택하는 주인공을 그린 최인훈의 '광장', 이승만 시대의 불온함을 그려 신태양사가 발간한 《흑막》등 시대의 불안을 드러내고, 과거를 거울 삼아 평화롭고 자유로운 미래를 갈망하는 작품들이 계속 출간되는 시기이기도 했다.
《 개발독재 민족주의 시대의 책과 독서》
1960년대-1
1930년대에서 1980년대에 걸친 《상록수》의 독서사는 개발주의가 민족민중주의의 옷으로 갈아입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문 106페이지
50년대 '자유부인'이란 작품 또한 소설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영화로 제작 된 것처럼 우리가 익히 한 번쯤은 읽어봤을 '상록수'도 마찬가지로 1960년대 신상옥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었다고 한다. 이는 책의 단점을
보고 들을 수 있는 콘텐츠를 통해 개발 시대의 이데올로기에 딱 맞게 재편 된 방편이랄
수도 있겠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이
영화를 보며 주인공 채영신을 자신의 현재 모습처럼 빙의시키듯 소명 의식을 발견했다는 것은 실소를 금치 못할 내용이나, 이 작품을 통해 남한에서는 국가재견용 모티브 제공의 토대, 북한에서는 당 간부 교육용으로 관람시켰다고 하니, 1930년대 쓰여진 책
이지만 1960년대까지 그 영향력을 발휘
하는 의미 깊은 독서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작품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이어서 60년대 중후반의 한일 수교 회담괒더불어 붉어지는 일본 소설의 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열차',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등 들어 봄직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우리의 역사 소설도 마찬
가지로 민족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측면에서의 이유일지 모르나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일제 시대의 향수와 애증을 그린 민족주의 계열의 소설 '조선총독부', 이광수전집의 특히 '이순신', 박종화 선생의 '임진왜란'등이 도서 판매 상위권을 휩쓸고 있었다. 처음에서 언급했지만 시대의 흐름과 기호에 따라 어떠한 계열의 도서작품들이 흥행하는지 단 번에 알 수 있는 예일 수도 있겠다.
그 이후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란 작품을 쓴 이어령에 의해 우리 민족의 고유성을 밝히
려는 민족본질론의 사고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는 박정희와도 비슷한 관점을 지닌 당시의 이어령 교수의 상황과도 흡사하다는 작가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하지만 국가 재건이란 명목하에 실행할 수 밖에 없었다던 쿠데타에 관련 된 변명은 그 어떠한 논리로도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잡지 분야에서는 성과 부, 일상의 가십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룬 '선데이 서울'이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1960녀ㆍ대 '사상계'의 탄압 이후 창간 된 '창작과 비평사'의 잡지가 민중적, 민족적 색깔을 갖게 되었다고 저자는 평한다.
하지만 최근 신경숙 소설가의 '전설'이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이란 작품을 표절한 사건에 대해서는 일침과 함께 씁쓸함을 금치 못하는 내용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시대의
창이 되고 빛이 되어야 할 출판계의 큰
얼굴이 상업화 논란에 변색되지 않고 다시 올바르게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다.
《'먼 곳에서의 그리움'과 모방 욕망》
1960년대-2
1960년대 후반은 검열이 강화되었지만 그
어떤 시기보다 출판계의 호황이 주를 이루던 시기였다고 한다. 국내 도서는 물론이고
검열로 인해 페이지가 없어진 책들을 읽기
위해 젊은층은 미국, 영국, 일본 문화원 등을 돌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타임지', '뉴스위크', '분게이슌주', '주고오른'같은 시사 잡지를 읽으며, 해외의 문화와 정치적 상황까지도 함께 공유했던 시절을 보낸다.
그리고 문학계에서는 짧지만 한 시절을 풍미한 전혜린 작가의 안타까운 죽음, 그녀의 작품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그녀의 천재성과 여성으로써의 당시 활동은 현재 여성들에게도 귀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어 실존
주의 작가 까뮈의 팬이었던 경기여고
두 학생의 죽음과 일본과 미국의 대중소설 문제작 등이 출판계에 문제작이자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것은 당시 국가재건 경제개발
계획 등으로 조금은 발전되고 여유로웠던 지식층의 독서열이 큰 몫을 한 것이라
여겨지는 해석이다.
《최인호, 황석영, 전태일과 난쏘공》
1970년대-1
'전태일의 이름을 빼놓고 1970년대 초의 사회와 문화를 말하기는 어렵다. 그의 죽음은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주면서 많은 사람들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본문 150페이지
1970년대는 위의 글처럼 최인호(별들의 고향)와 황석영(객지)이라는 젊은 작가들의 등장과 함께 그들을 노리는 '문학과 지성사', '창비'의 작가 스카웃 싸움이라고 할까? 어찌보면 출판계가 기존의 사상과 사회 문제 중심의 작품보다는 좀 더 대중적인 콘텐츠로서, 문학작품이란 장르가 독서사에 있어 또 다른 황금시기의 맥으로 자리 잡은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또한 1970년대 대중잡지의 대표격이라 이름을 올린 '샘터'를 비롯해 무수히 번역되고 최고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생 떽쥐 베리의 '어린왕자'에 이르기까지
우리 국민의 독서 열정은 문맹 탈피를
시작으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음에 틀림없었다. 그리고 전혜린, 이어령, 김형석의 에세이류도 꾸준한 인기를 끌던 시기였다고 전한다.
그 중 무엇보다 이 시대를 대표했던 것은 지금의 세월호 사건, 촛불 집회와도 같았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분신 사건이다.
노동력 착취와 압제에 대항하여 근로기준법 제시와 개인적으로는 대학생 친구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던 말을 남기고 만인에게
충격과 변혁이란 새로운 항거의 틀을 만들고 하늘로 간 청년. 그리고 그에게서 쓰여진
7권의 일기가 변호사 조영래에 의해 전태일 평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었다.
이후 수많은 대학생들에게 암암리에 읽혀지고 영화화되는 상황까지에 이르게 된다. 이처럼 아름다운 작품 혹은 흥미로운 작품은 활자화를 뛰어넘어 영상화로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선물처럼 가까이 다가오기에 이른다. 책의 저자 또한 전태일 평전을 한국 문학의 고봉이라 일컫는다. 아직 독자로써 이 작품과 만나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꼭 작품 속의 전태일과 만나보는 그 시간을 기대해보련다.
《산업화 시대와 저항의 독서》
1970년대-2
이 당시 독서열을 조사해 본 결과, 노동자 계층
의 독서율이 일반지식인 혹은 독서애호가들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한다.
좀 더 명확하게는 1980년 구로공단 노동자 327명을 표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여가시간 대부분을 독서시간에 할애한다는 대답이 40% 가까이에 육박했다는 것이다. 독서 종류로는 ㅊ취미 독서(30.3%), 전문서적 공부(20.5%), 문학작품 도서(20.2%)순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 잡지, 만화가 그 뒤를 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유가 참 씁쓸하고 아이러니하다. 금전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 독서 우민화 정책에 맞게 건립 된 새마을 문고, 기숙사에 마련 된 도서관을 활용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떤 이유이든 독서를
통해 그들의 의식이 전환되고 사회적
불평등과 개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한 매개체가 독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남녀 직공들이 읽은 작품들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솔제니친)의 작품이라든지 국내 유수의 명작들이었다는 것을 보면,
그들의 불타는 향학열과 노동개혁의 불씨는 이때부터 이미 피끓고 있던 청춘의 가슴에 자리잡고 있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 이후 제목을 끄집어내자마자 모두가 흥분한만한 작품 난장이의 자살을 통한
아픔의 전조를 우화적으로 그려낸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현대 문학 및 사회학적 관점에 있어서도 절대 빠트리고 넘어갈 수
없는 문제작이자 70년대 후반 당시 대부분의 대학생들, 노동현장의 운동가들이 옆구리에 끼고 다니며 애독했을 작품이다. 이것이 바로 시대 정신이며 대한민국 독서사의 맥을 관통했던 중대 사건이었을 것이다.
이후 지하문학의 대표적 서적이자 유시민 작ㅈ가또한 학생 운동 초창기 감동과 영감을 얻어가며 읽었다던 리영희 선생의 '전환
시대의 논리'에 이르기까지 파란만장했던 70년대 후반 독서사의 방향성은 민중과 함께하는 투쟁의 역사가 아니었을까 결론지어본다.
이 책 또한 책의 초반 다소 역사적 맥락 안에 작게 분류 된 독서사의 빈껍데기만을 설명한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으나 책장을 넘길
수록 역사의 중심에 다채롭고 무게감 있는 작품들이 출간되어 역사를 이룩해 가는
증거를 제시해 주는 노력이 보여 역사적
관점과 책의 부합 되는 점을 이해하는데
좀 더 효과적이며 낭만적인 책읽기가 이어진
것 같았다.
폭압적 정부의 관변지 역할로 전락할 수 밖에 없던 언론에 대해 비판하고 반대하던 <자유언론실천선언>을 주도하던 동아일보 기자 집단 해고 사태 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들만의 정부비판적 의지를 불태우며 새로운 출판사, 언론사 등을 창간
하여 불의에 맞서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행한다. 박정희가 '콩이 콘'이라하면 콘이되고 '호랑이가 고양이'라면 고양이라했던 사회,
다소 과장되었을 수 있지만 그 이상이면 이상이었지 그 이하의 일은 발생하지 않던 지극히 암흑과도 흡사한 1970년대 후반의 현실이었다.
근대화 연대(1960-1980년대)의 자기계발, 처세서 읽기
감옥에 수감 된 당시 박근혜가 읽었다던 일본 소설 '대망', 도쿠가와 이에야스 및 막부 시대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본 사무라이들의 일대기를 소설이지만 이 작품은 '삼국지'처럼 인간의 처세술 및 삶의 방편을 삼는데 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현재까지 읽혀지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도 그렇지만 21세기에 들어와서도 처세술과 자기계발서의 붐은 도서계의 틈과 틈을 노리듯이 경제 및 성공에 관련 된 내용의 자기계발서가 꾸준히 읽혀지고 예전 6,70년대 및 그 이전에도 독서사에 획을 긋고 있던데일 카네기의 '행복론', 90년대 후반에 선풍적 인기를 끌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등의 인간적이며 경제적 관념에 중점을 둔 계발서들이 스테디셀러에 자리 잡고 있음을 전달해 주고 있다.
책의 다양성 측면에서자기계발서는 문학,
인문, 철학 등을 뛰어 넘어 실생활에 접목
시킬 수 있는 목적성과 개인의 삶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교훈적 이야기도 충분히 담겨 있음에는 공감하는 독자이다. 하지만 비슷한 류들의 책들이 짜깁기하듯 출판되는 경우, '성공'이라는 현혹성 짙은 제목이 담긴 자기 계발서, 유명인의 추천으로 책을 판매하려는 목적은 지닌 자기 계발서 출간은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대목들이다.
《출판은 운동, 독서는 저항》
1980년대-1
'독서문화사에서도 '지속'과 '단절'로 1980년대를 읽는 일이 필요하다.
본문 189페이지
70년대와 90년대 독서문화를 잇는 징검다리의 역할에 있어서 위 저자의 생각은 의미 깊은 1980년대 독서문화사의 시발점으로 느껴진다.
태어나 살아보았지만 그 시절의 상황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던 코흘리개 때의 나. 독서문화 또한 사회적 현실에 순응하거나 비판과 진보로 나아갔던 시기가 이 때임을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출판사들도 자신의 고유의 색깔을 지켜
나가며 정권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반대로 정부의 억압과 탄압에 대응해
적극적인 글로 시대정신을 대변했던 혈기 넘치는 출판사 및 언론사들도 당당히 그
역할을 했던 시기가 80년대였던 것 같다.
그 대표자가 어떠한 성향과 사회성을
가지고 있었는가에 따라 그 독서문화, 출판문화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이 시대는 투쟁과 희생이 주를 이뤘던 시기이자 독서문화사에서 90년대
및 21세기를 연결 짓는 격동의 시대였다고 정의 내리고 싶다.
《의협의 시대》1980년대-2
1980년대는 선과 악, 연애와 로맨스를 책을 통해 배웠으며, 만화와 무협지, 추리물, 로맨스물이 젊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학생운동 시기에 맞게 현실 비판적인 내용을 무협소설화해 많은 이들에게 읽히는 상황도 나타났으며, 현재 알쓸신잡으로 그의 책을 읽지 않던 독자들에게까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김영하 작가의 첫 소설이 '학생무협운동'이란 무협소설이라고 알려질 만큼 대중의 입장에서 엄혹한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무협 및 만화등의 도서가 성행했던 시기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대만 작가 김용의 '영웅문', 김홍신의 '인간시장'까지 영웅을 등장시켜 최고의 판매고를 올렸던 시기가 1980년대 독서문화사를 대변하고 있다. 저자는 '인간시장'의 경우 당시 정부의 구호였던 '정의사회구현'에 맞게 주인공 '장총찬'의 활약이 사회구현을 위한 하나의 의도가 담긴 것일 수도 있다는 의미를 첨가하고 있지만 그 당시를 살던 서민들의 입장에선 가진자에 대한 울분과 비리, 도덕적 헤이 등에 이르기까지 문제를 깨끗이 해주는 청량제와도 같은 해결사의 의미로 대리만족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당시 '인간
시장'의 촬영장면을 역사의 현장처럼 목격
했던 어린시절의 독자인 나도, 저녁 시간만 되면 TV에 앉아 이 드라마를 기다렸을 정도이니, 가히 유일한 당시대의 영웅적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였다.
《중간층 대중 독자의 독서》
1980년대-3
이 시기는 강석영의 '숲 속의 방' 외에 작가
이문열을 빼고는 절대 말 할 수 없는 시기임을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독자인 내 입장에서도
90년대 이후 그의 소설을 처음 읽었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들', '젊은날의 초상', '사람의 아들' 등의 대표작을 비롯해 '삼국지' 편역본까지 열독가는 아니지만 그의 책을
한 번 정도 읽지 않아 본이 드물다고 추측
한다. 그리고 책에서 언급한 하루키와의 비교처럼 당시 '상실의 시대', '젊은날의
초상'은 비교하며 함께 읽어볼 만한 소설
임에 분명하다.
그 외 시인 서정윤의 '홀로서기'', 도종환의 '접시꽃 당신'이 당대 흥행을 달리던 시집이었다니, 80년대 후반부로 갈수록 민중항쟁과 투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인식의 전환 및 주위 환기를 위한 작품 등이 인기를 많이 끌지 않았나 결론지어 본다. 이문열 작가의 현재 위상은 그 시기에 미치지 못하나 7~80년대 문단에 있어서는 빼놓고 평가할 수 없는 인물이기도 하다는 걸 이 책을 통해 확인한다. 그리고 이 시기가 컬러TV의 보급이 활성화 된 시기이기에 독서계에는 우려의 말들이 많았으나 고전과 명작소설이 드라마로 제작되고 시청자층이 확대되어가던 시절 설문조사에 따르면 문학 작품이 영상화 된 TV드라마를 통해 그 책에 더 관심이 많아지고 구입하게 되었다는 조사내용을 봐도 그리 부정할 만한 TV의 보급시기가 아님을 알게 된다. 차리리 지금 스마트폰과 유투브같은 콘텐츠가 문젯거리, 골칫거리가 아니면
말이다.
《문화의 지각변동, 변한 것과 변하지
않은 것》1990년대-1
서울 광화문에 영풍문고가 새로 개점해서 성섭할 정도로 독자층이 늘고 구매력이 커졌으라 중소 서점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략-광고와 마케팅의 힘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냈다.
페이지 242~243
이 시기는 OECD가입에 따른 경제 거품, 자가당착적 착각의 시기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지 좀 더 자유로워
지며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문화계 및
문단계도 좀 더 자유롭고 센세이셔널한 세대로의 전환기가 아니었나싶다. 음악계에는 뽕짝 대신 서태지와 아이들, 시문학 계열은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 그 이후 경제는 IMF가 터지고 나락의 문턱에 빠진 역사적 사실까지 곁들이고 있다. 독자인 나로써도 이 당시 화두가 된 음란물에 관련 처벌을 받은 마광수 작가의 '즐거운 사라'란 소식을 뉴스를 통해 전해듣던 시기였다.
언론이라면 무조건 믿을 수 밖에 없던 상황, 그렇게 일부 출판물은 정부조치에 의해 폐간되거나 절판되기도 한 독서계 강압의 역사는 계속 이어졌다고 저자는 안타깝게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에 의해 재조명되고 주목되는 점에 안도를 하게 된다. 그 외의 신경숙, 공지영 작가의 전성시대, 여성상위 시대의 선언은 아니나 여성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거나 문단계의 반향을 일으킨 원인이 어떤 이유인지 명확히 결론짓지는 않으나 핫이슈의 90년대
작가임을 알 수 있었다. 단, 좋지 않은
이유로 그녀들이 다시 주목되기 전까지는....(개인적으론 두 작가분을 다 좋아하고 존경한다.)
《세상의 중심은 '나'》1990년대-2
이 시기는 내가 중심이 되는 자기계발서의 시기였다. 김우중, 이명박, 이건희 등의 파란만장 영웅심리가 곁들여진 성공기가(이건희는 아니지만) 일반 독자
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성공에 대한 갈망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론은 늘 그렇듯이 자신이 하기 나름이 아닐까?
그들의 신화는 그저 허장성세로 마무리 되고만다. 이와 함께 민족주의의 산실이 된 김진명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현세의 '남벌' 및 이청준준 '서편제' 소설집도 우리라는 민족의 테두리안에 자긍심을 전해주며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랐다고 한다. 너도 나도 손을 잡고 극장에 가고, 서점에 찾아갔던 이슈의 시대, 뉴스 인터뷰를
통해서도 당시 상황을 리포팅했던 기자의 생생한 목소리가 떠오른다.
그 이외 지금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어 아쉽지만 벌써 14권째의 밀리언 스테디셀러라는 이야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독서문화사를 계기로 1권부터라도 꼭 읽어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PC의 발달과 다양한 통신매체의 활발한 활용이 진행되던 1990년 실용성이 깃든
컴퓨터 실용서라든지, 인터넷에 읽혔던 이야기들의 출판화(퇴마록, 엽기적인 그녀 등), 마음을 다독이는 치유서 등이 꾸준히 '나'라는 존재를 위해 자기 정체성 및 가치확보의 측면에서 읽혀지고 사랑받던 시기였음을 저자의 다양한 정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었다.
《새로운 진보 담론과 세기말 서점》
1990년대-3
90년대의 문화는 인터넷의 시작과 사이버 문화로 대변되지 않을까? 더욱이 교보문고, 예스24등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 서점 위주의 판매가 활성화 되어 동네 서점의 암흑기와 폐업이 줄 잇듯이 시작되곤 했다. 지금이야 독립서점들이 자생하고 젊은 독자들의 각광을 받고는 있으나 이도 모를 일이다. 독자의 마음을 사로 잡기란 그리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90년대는 독자인 나도 겪어보았지만 어떠한 투쟁이나 이념이란 명목의 학생 운동은 퇴보하고 진보주의 학파를 대변하는 작가들의 글을 통해 20대 및 젊은 독자와 일반 독자들은 의식의 전환을 하게 된다. 1979년 '남민전' 사건에 연류되 프랑스 망명 생활을 전전한
삶을 그린 에세이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를 비롯해 독일 유학파 진중권, 강준만,
러시아 귀화파 학자 박노자 등의 작품들이 독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다소 내겐 난해했던 진보주의 사회학 계열의 작품들과 철학서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와중에도 21세기 디지털 시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도서들도 호황을 얻게 된다.
다소 뒤숭숭했던 시대였던 것처럼 이에
더불어 운명론, 종교론 등의 책들도 이 당시 독서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서점가를 강타하기도 했던 뉴스의 기억이 어렴풋이
났던 건 자신의 운명과 현실에 대처하는
법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도 뒤따랐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렇게 21세기는 다가왔다.
《위기불안 시대의 책 읽기》
2000년대-1
장의 제목처럼 2000년대 초반의 IMF 이후
좌절하는 아버지, 청년, 어머니에 이르기까지
상처받고 생에서 후퇴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군상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삶의 희비극같은 상황을 예측하듯 '마시멜로우 이야기', '88만원 세대',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치유와 위로, 투쟁, 격려를 대동한 작품들이 꾸준히 발간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건은 이 시대 어깨를 하염없이 움츠린 '아버지'란 제목의 소설이다. 이에 필적하는 작품이 입소문 속에 퍼진 '엄마를 부탁해'이다. 가족의 아픔과 위로가 필요할 때 독서문화 또한 이에 일조하듯이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당시 즐겨 보지는 못했으나 MBC 유재석, 김용만의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또한 독서계의 반향을 일으킨 것은 익히들
아는 사실이다.
단, 소개 된 책들 위주의 베스트셀러화, 다양성에는 약간 의문이 들기도 하는 부분이다. 이후 어린이 도서관 건립, 아파트 및 주거지에 생겨나는 작은도서관 활성화 사업은 긍정의 대한민국 독서문화사의 연장선상에 위치해있다. 다만 작은도서관 사업은 당시 정부주도의 사업으로 진행되어 민간에게 이관되었을 경우 도서관 활성화 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지 않을 수도 있을 우려는 배제할 수 없었다.
《사라져가는 것들과 이어가야 할 것들》2000년대-2
사실은 아주 많은 이들이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잘 모른다. 본문 309페이지
이 문제부터 시작하여 마무리를 짓고자 한다.
사실 주변에 책을 즐겨 읽는 이들이 드물긴하다. 그래서 물어보면 마땅히 읽을 것도 없고, 서점가 베스트셀러는 예전만 못하며, 고르기도 힘들어 차라리 추천을 해달라는 사례가 많았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점령으로 종이책의 지대는
줄어만가고, 그 종이책의 감성과 정서도 딱딱한 휴대폰, 타블릿에 의해 무뎌진 감정이 되어가고 있다. 어쩔 수 없이 책이란 독자가 원하는 취향, 삶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추천 가능하리라 본다. 그것이 독서가들이 주변에 책을 추천하는 방법이며, 대신 강요란 있을 수 없다. 이와 달리 요즘 독서 토론이나 모임, 낭독회 등이 많아지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인문학 열풍 또한 일부 유명 지식인들에 의해 활성화되는 것에도 박수를 뵈낸다. 독서의 열풍은 미디어나 일부 유명 지식인들의 글과 말에 의해서라도 독서계 전환기라 일컬어지는 지금 시대에 맞는 방법이다.
억지로 안 읽지 않는 이상 대한민국 국민들은 책에 대한 미련은 누구나 있다. 그 틈새를 활용해 독서 홍보 콘텐츠, 책 한 권 권하더라도 부담안되는 추천, 크고 안락한 도서관에서 차 한 잔 나누며 책의 정취를 독서를 가까이 할 수 없었던 이들과 함께 하며 소통하는 것, 그것이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독서문화사의 새로운 판도변화임을 확신하며 독서 독후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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