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끄기의 기술 -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
마크 맨슨 지음, 한재호 옮김 / 갤리온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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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 올초까지 가장 많이 읽히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차지했던 책이기도하고, 제목에 끌리기도 한점이 없지 않아 있었던 작품이었다.

책의 내용은 대단한 구성이나 영감, 삶의 대처법을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겪었던 삶이 기본이 되어 본인이 책을 통해, 여행을 통해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정리한 것들로 쓰여져있다. 또한 유려하고 화려한 문장은 아니나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삶의 예시를 통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일을 멈추고 생각의 고삐를 부여잡아 볼 만한 작품이다.

우리는 너무 사소한 일에 집착과 신경을 쓴다. 그래서 작가는 무의미한 일과 성공에 애쓰지말라고 하며, 자신에게 자유를 주라고 한다.
그래서 ‘신경끄기의 기술‘이란 제목이 붙은 것 같다. 단, 자신의 잘못이건 타인의 잘못이건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강인한 책임감을 지니라고 한다. 남 탓이 아닌 내탓으로 돌리고 나를 개발해 가는 것이 또다른 불필요한 것에서의 탈출이자 오히려 책임감을 강화시키는 요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러시아 여행 중 그들의 무뚝뚝함에도 충격을 받는다. 일반 서구 사회와는 다른 무신경함, 직설적 화법의 솔직함이 묻어나는 러시아인들의 정서에 동화된 느낌이다. 이런 내용을 보면 너무 감추고 재는 우리 국민의 습성이 부끄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솔직함, 올바름 그것이 미덕임을 깨달은 순간이었다.

그리고 책의 말미, 작가에게 의미있는 이야길 했던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이 그의 생을 전반과 후반으로 나눴다고 한다. 죽음이 주는 공포, 두려워하기 보다, 자신이 일궈낸 성과, 만족에 따라 죽음의 공포, 자연스러움은 실제적으로 체화되리라는 작가의 생각에 공감한다.
죽음! 두려워말고 생을 위해 누리며 꼭! 아름다운 마무리를 준비하자.

일상적이면서 거창하지 않은 작가의 삶. 그리고 삶이란 태도의 변화 속에 자신을 설계하고 완성해 가는 작가, 마크 맨슨.
그래서 조금은 식상하면서도 의아함도 들었던 책의 내용이었지만 이러한 일상적 가벼움이 곁들여진 책의 내용 속에 만족감을 얻을만한 책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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